[메디컬 포커스] 자가면역질환
며칠 전 내분비내과에서 환자를 봐 달라는 연락이 왔다. 수년 째 당뇨병으로 진료를 받고 있던 중년 여성으로 올 초부터 입마름이 더 심해졌다고 하는데 혈당수치는 관리가 잘 되고 있어 류마티스질환을 의심했다는 것이다. 검사 결과 이 환자는 침샘에 염증이 생겨 침분비가 안 되는 쇼그렌증후군이었고 환자가 알아채지는 못했지만 손가락 관절에도 류마티스관절염이 진행되고 있었다.
자가면역질환은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해야 할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우리 몸을 적으로 생각해 공격하는 병이다. 가장 흔한 게 손발가락 같이 작은 관절이 변형되고 통증이 생기는 류마티스관절염이라 이 병만이 자가면역질환인 것으로 오해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3분의 1 정도는 위의 환자 같이 침샘이나 눈물샘에 염증이 생기는 쇼그렌증후군을 동반하기도 한다. 그래서 이유 없이 입이 마르거나 안구건조증이 생겼다면 당뇨병 외에도 자가면역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 외에도 혈관염이나 폐렴 같은 전신증상으로 나타날 수도 있고 특별한 일이 없는데 목이 잘 쉰다면 면역계가 성대와 목관절을 공격해 증상이 생겼을 수도 있다. 다행히 환자는 관절 변형이 오기 전에 치료를 시작할 수 있었다. 치료는 소염진통제나 스테로이드제, 항류마티스제 등으로 시작한다. 이 약들은 증상의 진행을 더디게 만들 뿐 고장난 자가면역체계 자체를 억누르거나 되돌릴 수는 없다. 그래서 대부분의 환자가 약을 써도 나중에는 관절이 변형되고 몸이 뻣뻣해지는 증상을 겪을 수 밖에 없었다.
최근에는 관절을 변형시키는 원인이 면역세포가 만들어내는 종양괴사인자(TNF) 단백질이라는 게 밝혀지면서 이를 억제하는 항TNF제제 같은 생물학적제제를 많이 쓴다. 관절 변형뿐 아니라 크론병, 건선 같은 다양한 자가면역질환을 다스리는 데 효과적이며 가임기 여성의 경우 약을 써도 정상적인 임신과 출산이 가능할 만큼 안전하다.
류마티스관절염을 비롯한 자가면역질환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할수록 더 좋은 치료결과를 얻을 수 있고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가래를 쓰기 전에 호미로 얼마든지 막을 수 있다는 의미다. 유전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누가 걸릴지 아무도 모른다. '설마 내가 걸리겠어'라는 생각으로 증상을 무시하면 가래로도 막을 수 없다. 의심 증상이 있다면 하루라도 빨리 전문의와 해결책을 찾는 게 상책이다.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4/19/2016041901816.html
자가면역질환은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해야 할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우리 몸을 적으로 생각해 공격하는 병이다. 가장 흔한 게 손발가락 같이 작은 관절이 변형되고 통증이 생기는 류마티스관절염이라 이 병만이 자가면역질환인 것으로 오해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3분의 1 정도는 위의 환자 같이 침샘이나 눈물샘에 염증이 생기는 쇼그렌증후군을 동반하기도 한다. 그래서 이유 없이 입이 마르거나 안구건조증이 생겼다면 당뇨병 외에도 자가면역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 외에도 혈관염이나 폐렴 같은 전신증상으로 나타날 수도 있고 특별한 일이 없는데 목이 잘 쉰다면 면역계가 성대와 목관절을 공격해 증상이 생겼을 수도 있다. 다행히 환자는 관절 변형이 오기 전에 치료를 시작할 수 있었다. 치료는 소염진통제나 스테로이드제, 항류마티스제 등으로 시작한다. 이 약들은 증상의 진행을 더디게 만들 뿐 고장난 자가면역체계 자체를 억누르거나 되돌릴 수는 없다. 그래서 대부분의 환자가 약을 써도 나중에는 관절이 변형되고 몸이 뻣뻣해지는 증상을 겪을 수 밖에 없었다.
최근에는 관절을 변형시키는 원인이 면역세포가 만들어내는 종양괴사인자(TNF) 단백질이라는 게 밝혀지면서 이를 억제하는 항TNF제제 같은 생물학적제제를 많이 쓴다. 관절 변형뿐 아니라 크론병, 건선 같은 다양한 자가면역질환을 다스리는 데 효과적이며 가임기 여성의 경우 약을 써도 정상적인 임신과 출산이 가능할 만큼 안전하다.
류마티스관절염을 비롯한 자가면역질환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할수록 더 좋은 치료결과를 얻을 수 있고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가래를 쓰기 전에 호미로 얼마든지 막을 수 있다는 의미다. 유전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누가 걸릴지 아무도 모른다. '설마 내가 걸리겠어'라는 생각으로 증상을 무시하면 가래로도 막을 수 없다. 의심 증상이 있다면 하루라도 빨리 전문의와 해결책을 찾는 게 상책이다.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4/19/2016041901816.html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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