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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타우린, 뇌세포 보호…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에 효과"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6. 4. 22.

KIST 김영수 박사팀 연구 발표… 치매 걸린 쥐, 뇌기능 정상 회복
치매 원인인 단백질 덩어리 줄어… 굴·낙지 등 어패류에 다량 함유

최근에 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알츠하이머 치매, 파킨슨병 같은 뇌신경 질환이 늘고 있다. 뇌신경 질환은 뇌의 신경세포가 파괴되거나 점차 줄어드는 것이 특징이다. 뇌의 신경세포는 재생이 되지 않기 때문에 한번 죽은 세포는 다시 살릴 수가 없다. 그런데 아미노산의 일종인 타우린이 이러한 뇌신경세포를 보호해 뇌신경 질환을 예방·치료한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치매
타우린은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인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제거하는 작용을 한다. 뚜렷한 치매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치매 예방과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타우린이 뇌신경세포 보호

타우린은 뇌신경세포의 사멸 즉 '세포자살(apoptosis)'을 억제함으로써 뇌신경세포를 보호한다. 신경세포가 지나치게 흥분하면 세포자살이 일어나는데 타우린이 이를 억제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또한 타우린은 세포 내로 칼슘이 과도하게 이동하는 것을 억제해 세포를 보호한다. 칼슘이 세포 내로 적절히 이동하면 세포를 활성화시키는 작용을 한다. 그러나 칼슘이 세포 내로 너무 많이 들어가면 세포가 터져서 파괴된다. 한국타우린연구회 김하원 회장(서울시립대 생명과학과 교수)은 "타우린은 칼슘이 적절하게 세포 내로 이동할 수 있도록 삼투압 조절에 핵심적인 작용을 한다"고 말했다. 타우린은 다른 영양소와 달리 뇌혈관 장벽(BBB)을 쉽게 투과해 뇌에 흡수가 잘 되며, 뇌에 있는 아미노산 중 두 번째로 많다.

◇타우린은 치매 신약 물질

최근 타우린이 치매의 60~80%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 치매를 예방할 뿐 아니라,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금까지 알츠하이머 치매에는 뚜렷한 치료 약이 없었다.

뇌사진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린 생쥐의 뇌 사진(위).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노랑색)이 여러 군데 뭉쳐져있다. 타우린 구조변형 유도체(EPPS)를 투입한 후 베타아밀로이드가 사라진 모습(아래)./한국과학기술연구원 제공
2014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과학연구소 김영수 박사팀이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린 쥐에게 6주 동안 매일 30㎎의 타우린을 녹인 물을 먹게 하고 뇌기능의 변화를 관찰한 결과, 생쥐의 기억력 검사(Y-maze 등)에서 인지 기능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다. 또한 알츠하이머 치매의 직접적인 원인인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양도 줄어들었다. 이런 타우린의 효과는 김 박사팀이 세계 최초로 밝힌 것으로 네이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에 실렸다.

최근에는 타우린보다 기능을 좋게 만든 '타우린 구조 변형 유도체(EPPS)'를 만들고,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린 쥐에게 3개월 간 먹인 결과, 뇌의 베타아밀로이드의 응집체(덩어리)가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작은 사진〉. 알츠하이머 치매는 뇌에서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이 뭉쳐지면서 뇌세포를 파괴해 생긴다. 김 박사는 "타우린 구조 변형 유도체는 베타아밀로이드 응집을 막을 뿐 아니라 이미 응집돼 있는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전 세계적으로 응집된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을 풀어주는 물질은 없었다"며 "타우린 구조 변형 유도체가 처음으로 효과를 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를 토대로 김 박사팀은 타우린 구조 변형 유도체가 의약품으로 허가될 수 있도록 임상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어패류에 많아… 신생아 모유 먹여야

타우린은 바다에 사는 어패류(소라·굴·참치·낙지·게)에 많이 들어있다. 반면에 강 같은 민물에 사는 어류에는 없다. 김하원 회장은 "바다에는 소금 농도가 높아 바다 생물에는 세포의 삼투압 조절에 핵심적인 작용을 하는 타우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타우린은 박카스 같은 자양강장제에도 1000~2000㎎이 들어있다. 타우린 권장 섭취량은 하루 200~2000㎎ 이다.

한편, 신생아는 타우린을 간에서 만들지 못해 식품을 통해 외부에서 공급해줘야 한다. 김 회장은 "우유에는 타우린이 없지만 모유에는 타우린이 들어있다"며 "모유를 적어도 6개월은 먹여야 아기의 뇌세포가 보호돼 총명한 아기로 자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신생아에게 타우린을 충분히 공급하기 위해 분유에 타우린을 첨가하도록 법으로 정하고 있다.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4/19/2016041901656.html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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