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삼성병원 소화기암센터
복강경수술·개복수술 장점 결합
김흥대 교수 등 10여 명만 시도
돌발 상황 대처 가능… 회복도 빨라
직장인 장모(56·경기 고양시)씨는 두 달 전부터 속이 더부룩한 걸 참고 지내다 지난달 중순 복통이 너무 심해 응급실에 실려 갔다. CT검사 결과 대장암이 의심된다는 소견이 나왔다. 내시경 검사에서 대장을 막을 정도로 큰 10㎝짜리 암이 발견됐다. 암이 너무 크면 복강경수술 대신 배를 여는 개복수술을 해야 하지만 장씨는 강북삼성병원 김흥대 교수로부터 복강경수술을 받았다.
◇변형된 복강경수술법 적극 시행
장씨가 받은 수술은 복강경수술과 개복수술의 장점을 합친 것이다. '수보조(手補助) 복강경수술'이라고 부르는데 배에 뚫은 구멍에 한 손을 넣고, 다른 한 손은 밖에서 복강경수술 기구를 조작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복강경수술을 할 때 돌발 상황이 생기면 개복수술로 전환해야 할 수도 있는데, 이럴 경우에 효과적인 수술법으로 개발됐다.
강북삼성병원 소화기암센터 김흥대 센터장(소화기외과 교수)은 1990년대부터 지금까지 이 방법으로 2500건 이상 수술을 했다. 의사가 직접 손을 넣어 수술하기 때문에 수술 시간과 회복 기간이 복강경수술보다 짧고, 일반적인 복강경수술로 절제하기 쉽지 않은 큰 병변이나 주변 장기에 유착된 병변, 염증이 심한 병변이 있어도 수술이 가능하다. 김흥대 교수가 복강경수술 153건과 '수보조 복강경수술' 409건의 결과를 비교한 결과 '수보조 복강경수술'이 25분 짧게 걸렸다. 수술 중 개복수술로 전환하는 비율도 4분의 1에 불과했다.
일반적인 복강경수술만 익힌 의사들은 수보조 복강경수술을 거추장스럽게 여겨 시도하기 꺼리는 경향이 있다. 그 때문에 국내에 수보조 복강경수술을 할 수 있는 의사는 10명 이내에 불과하다. 김 교수는 "아무리 장비가 좋아져도 손가락만큼 예민하고 정교한 장비는 없다"며 "복강경수술보다 미세하게 조직을 다룰 수 있고 촉각을 직접 느낄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복강경수술을 하다 중요한 혈관을 잘못 건드려 출혈이 생겼을 때 복강경수술은 지혈에 애를 먹지만 '수보조 복강경수술'은 손가락으로 혈관을 눌러 곧바로 지혈이 가능하다. 외국에서는 '수보조 복강경수술'을 할 때 손의 움직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환자의 배를 6㎝ 정도 째지만 김 교수는 흉터를 최소화하기 위해 3~4㎝만 짼다. 물론 좁은 틈으로만 손을 움직이다 보니 손의 피로가 심해 손에 쥐가 나는 경우도 많다. 김 교수는 "환자를 위해서는 의사가 불편함을 극복해야 한다"며 "대장암 수술의 90% 이상은 수보조 복강경수술로 한다"고 말했다.
강북삼성병원 소화기암센터는 수보조 복강경수술을 비롯해 배에 구멍을 하나만 뚫는 단일공 복강경수술, 로봇수술, 항문으로 내시경 장비를 넣어 암을 잘라내는 경항문 내시경 미세수술 등 지금까지 개발된 거의 모든 미세수술법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내시경 검사 100만건 돌파… 용종 발견율 50% 넘어
강북삼성병원은 소화기내시경 검사와 시술 경험이 100만건이 넘는다. 그만큼 경험이 많다는 의미다. 미국소화기내시경학회는 용종 발견율이 25% 이상이 되는 의료기관을 우수 내시경 검사실로 인정하고 있는데, 이 병원의 용종 발견율은 50%를 웃돈다. 소화기내과 박동일 교수는 "환자 당 15분 이상 꼼꼼하게 내시경 검사를 하기 때문"이라며 "다른 병원에서는 놓칠 수도 있는 작거나 모호한 용종도 거의 찾아낸다"고 말했다.
개인병원에서 대장 내시경 검사를 하다 제거하기 어려운 용종을 발견하면 보통 대학병원으로 의뢰를 한다. 그러면 다시 예약을 잡고 내시경 전날 정장제로 장을 비운 후 내시경 검사를 또 해야 한다. 강북삼성병원은 타 의료기관에서 정밀 내시경 검사를 의뢰하면 당일에 바로 검사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김흥대 센터장은 "환자가 다시 장을 비우는 수고를 안해도 되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기다림 없는 원스톱 진료
강북삼성병원은 2013년 소화기암센터를 열면서 기다림 없는 원스톱 진료를 장점으로 내세웠다. 진료 당일 암 확진 판정을 받으면 3일 이내에 수술을 하고, 수술 후에는 7일 이내 퇴원을 하는 '1·3·7 진료'가 그것인데, 이를 위해 내과, 외과, 혈액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병리과 등 관련 의료진이 협진을 통해 정확한 치료 순서를 정한다. 김흥대 센터장은 "오랜 진료 경험을 바탕으로 빠르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팀워크를 갖췄다"고 말했다.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4/11/2016041101963.html
◇변형된 복강경수술법 적극 시행
장씨가 받은 수술은 복강경수술과 개복수술의 장점을 합친 것이다. '수보조(手補助) 복강경수술'이라고 부르는데 배에 뚫은 구멍에 한 손을 넣고, 다른 한 손은 밖에서 복강경수술 기구를 조작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복강경수술을 할 때 돌발 상황이 생기면 개복수술로 전환해야 할 수도 있는데, 이럴 경우에 효과적인 수술법으로 개발됐다.
강북삼성병원 소화기암센터 김흥대 센터장(소화기외과 교수)은 1990년대부터 지금까지 이 방법으로 2500건 이상 수술을 했다. 의사가 직접 손을 넣어 수술하기 때문에 수술 시간과 회복 기간이 복강경수술보다 짧고, 일반적인 복강경수술로 절제하기 쉽지 않은 큰 병변이나 주변 장기에 유착된 병변, 염증이 심한 병변이 있어도 수술이 가능하다. 김흥대 교수가 복강경수술 153건과 '수보조 복강경수술' 409건의 결과를 비교한 결과 '수보조 복강경수술'이 25분 짧게 걸렸다. 수술 중 개복수술로 전환하는 비율도 4분의 1에 불과했다.
일반적인 복강경수술만 익힌 의사들은 수보조 복강경수술을 거추장스럽게 여겨 시도하기 꺼리는 경향이 있다. 그 때문에 국내에 수보조 복강경수술을 할 수 있는 의사는 10명 이내에 불과하다. 김 교수는 "아무리 장비가 좋아져도 손가락만큼 예민하고 정교한 장비는 없다"며 "복강경수술보다 미세하게 조직을 다룰 수 있고 촉각을 직접 느낄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복강경수술을 하다 중요한 혈관을 잘못 건드려 출혈이 생겼을 때 복강경수술은 지혈에 애를 먹지만 '수보조 복강경수술'은 손가락으로 혈관을 눌러 곧바로 지혈이 가능하다. 외국에서는 '수보조 복강경수술'을 할 때 손의 움직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환자의 배를 6㎝ 정도 째지만 김 교수는 흉터를 최소화하기 위해 3~4㎝만 짼다. 물론 좁은 틈으로만 손을 움직이다 보니 손의 피로가 심해 손에 쥐가 나는 경우도 많다. 김 교수는 "환자를 위해서는 의사가 불편함을 극복해야 한다"며 "대장암 수술의 90% 이상은 수보조 복강경수술로 한다"고 말했다.
강북삼성병원 소화기암센터는 수보조 복강경수술을 비롯해 배에 구멍을 하나만 뚫는 단일공 복강경수술, 로봇수술, 항문으로 내시경 장비를 넣어 암을 잘라내는 경항문 내시경 미세수술 등 지금까지 개발된 거의 모든 미세수술법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내시경 검사 100만건 돌파… 용종 발견율 50% 넘어
강북삼성병원은 소화기내시경 검사와 시술 경험이 100만건이 넘는다. 그만큼 경험이 많다는 의미다. 미국소화기내시경학회는 용종 발견율이 25% 이상이 되는 의료기관을 우수 내시경 검사실로 인정하고 있는데, 이 병원의 용종 발견율은 50%를 웃돈다. 소화기내과 박동일 교수는 "환자 당 15분 이상 꼼꼼하게 내시경 검사를 하기 때문"이라며 "다른 병원에서는 놓칠 수도 있는 작거나 모호한 용종도 거의 찾아낸다"고 말했다.
개인병원에서 대장 내시경 검사를 하다 제거하기 어려운 용종을 발견하면 보통 대학병원으로 의뢰를 한다. 그러면 다시 예약을 잡고 내시경 전날 정장제로 장을 비운 후 내시경 검사를 또 해야 한다. 강북삼성병원은 타 의료기관에서 정밀 내시경 검사를 의뢰하면 당일에 바로 검사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김흥대 센터장은 "환자가 다시 장을 비우는 수고를 안해도 되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기다림 없는 원스톱 진료
강북삼성병원은 2013년 소화기암센터를 열면서 기다림 없는 원스톱 진료를 장점으로 내세웠다. 진료 당일 암 확진 판정을 받으면 3일 이내에 수술을 하고, 수술 후에는 7일 이내 퇴원을 하는 '1·3·7 진료'가 그것인데, 이를 위해 내과, 외과, 혈액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병리과 등 관련 의료진이 협진을 통해 정확한 치료 순서를 정한다. 김흥대 센터장은 "오랜 진료 경험을 바탕으로 빠르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팀워크를 갖췄다"고 말했다.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4/11/2016041101963.html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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