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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건강상식/한방상식

[스크랩] 한약·침·뜸 종합 치료, 막힌 氣 풀고 비위 기능 개선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6. 4. 10.

[메디컬 포커스] 기능성 소화불량

류봉하
류봉하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내시경이나 초음파 검사에서 이상이 없는데 늘 윗배가 답답하고, 속이 더부룩하며, 배가 팽팽하고, 계속 트림이 나고, 배가 고프지도 않고, 매스껍고, 구역질이 나거나 토하는 것을 기능성 소화불량이라 한다. 전체 인구의 약 20~25%에게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데, 소화불량으로 병원에 가는 환자의 90% 이상이 기능성 소화불량으로 진단을 받는다. 양방에선 뚜렷한 원인을 찾을 수 없을 때 '기능성'이란 단어를 쓴다.

환자들은 괴롭기 짝이 없다. 소화불량 자체도 괴롭지만 장기화되면 체중이 감소하고, 기력이 떨어지며, 늘 피곤하며, 집중이 되지 않아 공부나 일을 하기가 어렵고, 면역기능이 떨어져서 감기나 대상포진 같은 여러 질병에 잘 걸리게 된다. 그런데도 양방병원에선 "큰 문제 없으니 걱정하지 말고, 생활습관부터 고치라"고 한다. 사실 불규칙적인 식생활이나 과도한 정신적 스트레스, 기름진 음식 섭취, 운동 부족, 술과 약물의 남용 같은 생활습관도 문제다. 그러나 임상에서 만나는 환자는 "생활습관을 고쳐도 좋아지지 않는다"며 당장의 괴로운 증상부터 치료받고자 한다.

기능성 소화불량증을 한방에서는 내상(內傷)질환 중 음식상(飮食傷), 식울(食鬱), 식적(食積)이라 분류하며 기혈(氣血) 부족, 위의 진액(津液) 부족, 위에 정체된 담음(痰飮) 등을 원인으로 본다. 우선 환자의 기(氣) 상태와 몸의 온냉(溫冷) 여부를 체크한 뒤 다른 장기와의 연관성 속에서 약을 처방한다. 일반적으로 비위(脾胃) 기능이 약해서 소화불량 증세가 생기는 경우가 가장 많은데 비위를 튼튼하게 하고, 인체 기 순환을 원활히 하는 약을 쓴다. 그 외에 심(心) 기능이 약한 경우와 간 기능과의 불화가 원인인 경우가 있는데 이 때는 각각 '비심허증(脾心虛症)'과 '간비불화증(肝脾不和症)' 약을 처방해야 한다. 약물 치료와 함께 위 운동을 촉진하는 침(針)치료, 복부를 따뜻하게 해주며 위 운동을 활성화시키는 뜸(灸)치료, 울체된 기를 풀어주는 기공(氣功)치료, 복부 추나(推拿)요법 등 다양한 한방 치료법도 사용한다. 이렇게 종합적으로 치료를 하면 약 80%의 환자가 효과를 보는데 이런 임상결과는 국내외 SCI 논문에 여러번 보고한 바 있다. 최근 경희대 한약물연구소에서 개발한 내소화중탕과 반하사심탕 엑기스, 홍삼보기고, 보위공진단 등도 기능성 소화불량증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4/05/2016040501985.html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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