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질병/비만

[스크랩] 거주지 평균 기온 높으면 `비만` 위험 높아진다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6. 4. 3.

식습관이나 생활 습관 등이 비만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비만이 사는 지역의 연평균 기온에도 영향을 받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이승환, 양혜경 교수팀이 2009~2010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역학자료에서 추출한 12만 4354명과, 1981~2010년까지 기상청 관측소 71곳의 기온 자료를 토대로 비만과 연평균 기온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연평균 기온이 높은 지역에 사는 사람일수록 비만일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체질량지수 25㎏/㎡ 이상일때 비만, 허리둘레가 남성이 90㎝ 이상, 여성은 85㎝ 이상일 때 복부비만인 것으로 정의했다. 선정된 지역의 연평균 기온 범위는 6.6~16.6℃였다.

 

뱃살을 만지는 남성
거주지의 연평균 기온이 높으면 비만 위험도가 커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사진=헬스조선 DB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연평균 기온이 높은 곳에 거주하는 사람은 체질량지수와 허리둘레 치수가 높았고, 1년 중 기온이 0℃ 미만인 날이 많은 지역 거주자는 상대적으로 허리둘레 수치가 낮았다. 나이나 성별, 흡연, 음주, 운동, 수입 등 비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변수들을 보정 후 분석해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연평균 기온이 가장 높은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은 기온이 낮은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에 비해 비만 위험도가 1.045배, 복부비만 위험도가 1.082배 높았다. 특히 0℃ 미만인 날이 가장 적은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기온이 0℃ 미만인 날이 많은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에 비해 복부비만 위험도가 1.063 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승환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온이 비만 유병률에 미미하지만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국내에서 처음 증명한 사례"라며 "추위에 노출되면 체지방을 태워주는 '갈색지방'의 변화와 함께 에너지 대사도 증가하기 때문에 체질량지수, 복부비만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혜경 교수는 "최근 미국 및 유럽에서 실내외 기온과 비만의 유병률에 대한 조사가 있었으나, 연구에 따라 결과가 상이했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연평균 기온이 매우 낮거나 높은 경우 오히려 상관관계가 역전된다는 연구결과도 있어, 해당 지역의 연평균 기온 범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에 게재됐다.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3/31/2016033101794.html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