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소화가 잘되지 않는 체증은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다. 이 증상은 식도, 위, 소장, 대장, 간, 췌장, 담낭 등 관련된 신체기관이 많아서 어디에 문제가 생긴건 지 알기 쉽지 않다. 체증의 증상과 대처방법, 단순 체증으로 오인해 방치하기 쉬운 다른 질병에 대해 알아본다.
체증은 과식하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먹은 후 소화가 되지 않고 음식이 목에 걸린 듯하거나 배가 가득 찬 느낌이 드는 증상을 말한다. 명치 부위가 결리고 답답하거나 심한 경우 타는 듯한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속이 메슥거리거나 복통, 잦은 트림, 구역질, 설사 등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또 이마에 식은땀이 흐르거나 손발이 차가워지고 두통을 호소하기도 하며 온몸에 기력이 빠지는 느낌이 들 수 있다.
일반적으로 체증은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특별한 치료 없이 없어진다. 하지만 장기간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만약 다른 증상 없이 단순 체증만 있다면 물기가 적은 음식이나 자극적인 음식, 과식은 피해야 한다. 체증이 있다고 무조건 굶으면 영양과 전해질을 유지할 수 없어 좋지 않다. 또 설사나 구토가 난다면 탈수 증세가 오지 않도록 미음이나 보리차 등으로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만약 평소 체한 느낌이 자주 든다면 음식을 천천히 씹어 먹는 습관을 들여 위의 부담을 줄이는 것이 좋다. 또 카페인이나 탄산이 많이 든 음료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고 지방이 많은 음식은 위장의 운동에 악영향을 끼쳐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튀김류 등 고지방 음식은 피하도록 한다. 증상이 심하다면 위장관운동촉진제, 제산제, 위산분비 억제제 등의 약을 먹기도 한다.
그러나 단순 체증이라고 생각했지만 다른 질병을 진단받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인 질병이 담석증이다. 담석증은 담즙(간에서 생성되는 소화액)을 구성하는 물질(콜레스테롤 등)이 돌처럼 응집돼 담낭, 간내담도 등에 쌓이는 질환이다. 담석증으로 인한 복통은 흔히 체증과 마찬가지로 고지방 음식을 섭취하거나 과식 후 주로 명치 부위에서 통증이 나타나는 등 단순 체증과 혼동하기 쉽다. 하지만 우상복부에 통증이 있고 소화불량, 발열, 더부룩한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담석증을 의심해야 한다. 담석증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급성담낭염이나 담낭이 터지는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담 후 초음파나 CT를 통해 발병 여부를 파악해야 한다.
또 맹장염 역시 단순 체증이라고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있다. 맹장염은 맹장 끝에 달린 새끼손가락만 한 충수돌기에 염증이 생겨 발생하는 증상이다. 맹장염 초기엔 체한 것처럼 윗배가 아프고 구역질, 구토 증상이 나타나 단순 체증으로 착각하기 쉽다. 하지만 우하복부에 통증이 있고 식욕부진, 메스꺼움, 구토 증세가 반복된다면 맹장염을 의심하고 병원에 내원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맹장염이 복막염으로 진행하게 되면 수술이 어렵고 회복이 오래 걸릴 뿐 아니라 급성 신부전이나 패혈증 등 다른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3/09/201603090232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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