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 통풍을 앓는 이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통풍은 심각한 '통증'이 특징으로 40~50대 남성이 전체 통풍 환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통풍은 생활 속에서 주의사항만 잘 숙지해도 통증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고혁재 교수의 도움말로 통풍에 대해 알아봤다.
◇혈중 요산수치 정상보다 높으면 통풍 의심
통풍은 우리 몸의 특정한 물질 대사 과정의 이상으로 체내에 요산이란 물질이 과다하게 축적돼 발병한다. 요산은 퓨린이란 음식물이 대사되면서 얻어지는 찌꺼기 물질로서 대부분의 음식에 함유돼 있다. 요산은 보통 혈액에 녹아 있다가 신장을 통해 대부분 소변으로 배설되는데 과도한 요산이 생성되거나 배설에 장애가 생기게 되면 결국 통풍이 발생하게 된다. 통풍은 비만이나 과체중인 사람들에게 많이 발생하며 요산 혈중 수치가 높은 사람이 습관적으로 과식을 하거나 술을 자주 마시면 발작형태로 갑자기 관절염이 일어난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무리한 운동 등 몸이 피로할 때 체내 노폐물의 축적과 함께 혈중 요산수치가 올라 발생하기도 한다. 통풍은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유전되는 방식과 같이 다양한 인자의 영향을 받아 가족 내에서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전체 통풍 환자에서 30~40%는 유전의 경향을 보인다. 따라서 가족 중 한 사람이 통풍이나 혈중 요산수치가 정상보다 높다면 한 번쯤 혈액검사로 요산수치를 검사해 볼 필요가 있다.
◇환자의 90% 엄지발가락 통증 호소
통풍은 증상이 없는 무증상 고요산혈증부터, 급성 간헐성 통풍, 만성 통풍 결절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무증상 고요산혈증의 단계를 거치는 급성 간헐성 통풍은 관절의 발적, 부종, 홍반, 통증으로 시작한다. 이렇게 발생한 통증은 8~12시간 동안 점차 강도가 증가된다. 최초의 발작은 대부분 엄지발가락에 생긴다. 엄지 발가락 통증은 통풍 환자의 90% 정도 나타나며, 그 외에 통증을 호소하는 부위는 발등, 발목부위, 무릎관절이다. 급성 간헐성 통풍이 10년 이상 된 경우 만성 통풍결절이 발생하고 급성 발작의 경우보다 증상의 강도가 낮지만 지속적으로 불편함을 느끼고 부종을 나타낸다. 이러한 상태에서 급성 발작이 생길 수 있고 치료하지 않으면 거의 몇 주 간격으로 발작이 생길 수 있다. 그리고 이 시기에는 여러 관절을 침범하는 양상을 자주 보인다.
◇통증 사라졌다고 치료 중단하면 합병증으로 고생
대부분의 환자들이 관절염의 통증에만 관심을 두고 통증이 사라지면 치료를 중단한다. 때문에 초기에 치료를 시작했다면 일생동안 재발하지 않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 사람이 평생 통풍질환으로 고생하거나 신장질환, 뇌혈관장애 등과 같은 심한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일단 통풍 진단을 받으면 장기적인 치료와 예방 대책이 필요하다. 따라서 평소 통풍을 유발시키거나 악화시키는 요인인 과식과 음주, 흡연, 심한 운동을 삼간다. 음식은 퓨린이 거의 없는 쌀, 보리, 밀, 메밀 같은 소맥류나 김, 다시마 등의 해조류, 야채, 과일류 등을 섭취하는 게 좋다.
◇찜질과 음주는 독(毒)
특히 음주는 혈중 요산의 합성을 증가시키고 소변으로의 배설도 억제해서 급성발작의 발생률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특히 맥주는 퓨린을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으므로 마시지 말아야 한다. 또 다른 관절질환과 달리 찜질은 해롭기 때문에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냉찜질은 관절 내에 침착되는 요산의 양을 증가시키며 온찜질은 염증반응을 더 악화시키기 때문. 이외에도 일단 통풍발작이 오면 아픈 관절에 무리를 가해서는 안되며 베개 등을 받쳐서 아픈 부위를 좀 높게 해주는 것도 도움된다.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3/07/201603070112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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