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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정관진 제2군단/암 예방법

[스크랩]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청소년기에 맞아야 예방효과 높아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6. 3. 9.

지난해 말 보건복지부는 2016년부터 달라지는 건강정책들을 발표했다. 새해부터 새롭게 도입되는 의료제도 중 자궁경부암 예방 관련사업이 2가지나 포함되어 있어 눈에 띈다. 자궁경부암 검진시작 연령을 기존 30세에서 20세로 낮추고, 만 12세 이하 여아를 대상으로는 자궁경부암 국가예방접종지원사업을 실시한다.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인유두종바이러스는 성접촉을 통해 감염되는데국내 남녀 청소년 성경험 연령이 점차 낮아지는 점을 고려할 때 자궁경부암 예방사업의 연령을 낮추고, 청소년기부터 보다 적극적인 예방사업을 실시하는 이 번 정부의 정책은 적절하다고 본다.

 

자궁경부암 백신을 맞는 모습
국내질환 부담 높은 자궁경부암 일으키는 16, 18형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올해부터 만12세 이하 국가예방접종사업에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이 추가됐다./사진=헬스조선 DB

한 경제성 평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12세 이하 여아 25만 3000명을 대상으로 국가 예방접종을 진행할 경우 자궁경부암으로 인한 진료 및 수술비용 등 최대 714억원의 절감효과 (국내 기준의 환산율(5%) 적용 시)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자궁경부암처럼 사회적 질병부담이 높은 질환을 국가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사업이 진행되는 만큼 청소년기 딸아이를 둔 부모라면 자궁경부암과 백신접종에 대해 제대로 알아둘 필요가 있다.

#자궁경부암, 매년 3857명 진단, 하루 3명 사망, 젊은 층에서 증가 추세

자궁경부암은 전세계에서 1분마다 1명이 진단을 받고 2분마다 1명이 사망하며 국내에서도 하루에 10명이 진단 받고, 3명이 사망하는 등 발병율과 사망율이 높은 치명적인 질환이다. 건강보험공단주요 수술통계에 따르면, 2009~2013년 국내 자궁경부암 및 전 암단계로 인한 자궁절제술 (18가지자궁절제/자궁적출술 포함) 인원수로 하루에 약 10명의 여성이 자궁을 잃는다고 한다.

특히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질병행위통계에 따르면 20-39세 젊은 환자의 한 해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는 환자수는 2010년 3340명에서 2014년 4172명으로 진단자수는 약 25% 증가해 젊은 층에서의 자궁경부암 환자 증가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윤경 교수는 "자궁경부암은 생명과 직결된 위험한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HPV 감염 후 전암단계의 모든 과정이 대체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정기검진은 물론 백신 접종을 통한적 극적인 예방이 중요하다”며 “젊은 여성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를 볼 때 청소년기부터 적극적인 예방을 위한 자궁경부암 백신접종이 권고된다"고 말했다.

#청소년기 접종 시 성인보다 면역 반응 2배 이상 높아

조사결과에 따르면 16세 이하에서 성생활을 시작한 경우, 20세 이후에 성생활을 시작한 경우보다 자궁경부암에 걸릴 확률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보고되는데, 최근 국내 남녀 청소년의 첫 성경험 평균 연령이 13.2세로 낮아지는 추세이다. 하지만 청소년기에는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을 통한 질병 조기 발견이 어렵기 때문에 백신을 통한 예방이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

특히 면역학적 측면에서도 14세 이하에서 백신을 접종하는 경우, 15~25세 성인보다 면역반응이 2배 이상 높아청소년기 백신접종은 자궁경부암 예방에 더욱 효과적이다. 뿐만 아니라,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은 15세 이상 여성의 경우 3회 접종을 해야 완전접종이 되지만, 9-14세 여아의 경우에는 2회 접종(0, 6개월)이 가능하기 때문에 접종편의성 또한 높다. 이와 같은 이유로 세계보건기구(WHO)도 해당 연령 여아에게 2회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한국 여성에겐 치명적인 자궁경부암 선암 예방이 중요

청소년기 백신접종을 고려할 때는 백신면역원성의 지속성 뿐만 아니라 국내 역학 상황에 적합한 백신을 선택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자궁경부암은 발생부위에 따라 크게 편평세포암과 선세포암(선암)으로 나뉜다.이 중 선암은 자궁경부 안쪽의 선상피에서 발생하는 암으로, 편평세포암과 비교할 때 재발률이 2배 이상 높고, 암의 진행이 빨라 환자 생존에 미치는 위험도가 편평세포암의 1.6배에 달한다.특히 35세 미만의 젊은 여성의 자궁경부암은 30%가 선암이다.

김윤경 교수는 "국내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국 여성에게 자궁경부암 선암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HPV 유전형은 18,16형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 16,18 형은 편평세포암 원인의 70%를 차지하기도 한다."며 한국 여성에게 16,18형 예방이 중요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만12세 딸아이를 둔 부모라면 백신의 자궁경부암의 예방효과를 따져보고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 동안 비싼 가격 때문에 접종을 망설였다면 무료 접종 기회를 놓치지 말고, 딸아이를 위해 자궁경부암 백신을 접종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3/07/2016030702001.html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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