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장염이라 불리는 급성 충수염은 맹장 끝에 붙어 있는 충수돌기에 염증이 생기는 병이다. 치료는 비교적 쉬운 편이라, 초기에 병을 진단받으면 복강경 시술 등으로 간단하게 없앨 수 있다. 하지만 맹장염이 악화돼 천공이 발생하고 급성 복막염으로 발전하게 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배를 째는 개복 수술이 필요하고, 장기간 입원한 뒤 독한 항생제 치료도 받아야 한다. 이렇게 되면 일상생활에 빨리 복귀하지 못해 차질이 생기고, 성장기 청소년의 경우 학업 차질이나 성장장애도 생길 수 있다.
문제는 상당수의 맹장염 환자가 초기에 병을 발견하지 못하고, 악화된 뒤 치료를 받는다는 것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의하면 2014년 국내 충수염 수술은 총 6054건 이뤄졌으며, 그 중 24%(1470건)가 천공성 충수절제술을 받았다. 명진단영상의학과 배민영 원장은 "환자 4명 중 1명 정도가 초기에 병을 진단받지 못하고 병이 악화돼 복막염이 생긴 상태에서 병을 진단받는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배민영 원장은 "맹장염을 초기에 정확하게 진단 받기 위해서는 영상의학과를 찾는 것이 좋다"며 "충수돌기에 염증이 생기면 그 부분이 퉁퉁 붓는데, 숙달된 영상전문의가 초음파로 잘 들여다보면 퉁퉁 부어 있는 맹장염이 잘 보인다"고 말했다. 이후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로 다시 확인한다. 맹장염은 구역질·구토·미식거림 같은 체한 증상이 나타나다가 명치 부위가 아프고, 시간이 지나면서 배꼽 주위를 거쳐 오른쪽 아랫배 통증이 생기면 의심해볼 수 있다. 미열이나 한기가 느껴지기도 한다. 환자 중 일부는 이런 증상과 달리 오른쪽 옆구리나 골반 부근에 통증을 느낄 수도 있다.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2/26/2016022601974.html
'질병 > 그밖의 중요 질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지난해 한국인이 병원 찾은 질병 1위, `급성 기관지염` (0) | 2016.02.29 |
---|---|
[스크랩] 이 빠진 남성, 폐쇄성폐질환 위험 4배 높아 (0) | 2016.02.29 |
[스크랩] 한양대학교병원, ‘극희귀질환 진단기관’ 선정 (0) | 2016.02.29 |
[스크랩] 몸살 기운에 허리 통증까지? `결핵성 척추염`일 수도 (0) | 2016.02.29 |
[스크랩] 아는 듯 모르는 우울증, 검진으로 조기발견이 최선 (0) | 2016.0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