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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갑상선암

[스크랩] 여성 갑상선암 환자, 피질골기하구조 분석이 골강도 측정에 더 효과적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6. 2. 1.

골밀도 검사가 갑상선암 수술을 받은 여성에게는 뼈의 강도를 측정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흔히 골다공증검사로 알려져 있는 '골밀도 검사'는 인체 특정 부위 뼈의 양을 측정하기 위한 검사로, 뼈의 강도를 측정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다. 뼈의 치밀도(골밀도)를 측정해 정상인의 골밀도와 비교해서 얼마나 뼈의 양이 감소했는지 평가한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문재훈, 김경민, 장학철 교수팀은 추적관찰 중인 갑상선암 환자 중 수술을 받고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한 지 3년 이상 된 여성 환자 99명을 대상으로 골밀도 검사와 피질골기하구조 분석을 실시해 유사한 연령 및 체질량지수를 가진 건강한 여성 297명과 비교했다. 그 결과, 갑상선암 수술을 받은 환자 중 50대 이상 폐경 여성에서 대퇴 경부 골밀도는 두 집단 간에 차이가 없었다. 반면, 동일 부위 피질골기하구조 분석에서는 정상인 대비 갑상선암 환자의 피질골(뼈의 단면 상에서 바깥쪽을 차지하는 단단한 부분) 단면적 두께가 평균 3㎟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왼쪽부터 문재훈, 김경민, 장학철 교수
여성 갑상선암 수술환자의 골강도 측정에는 피질골기하구조 분석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사진=분당서울대학교 병원

피질골기하구조 분석은 골밀도와 달리 뼈의 치밀도가 아닌 골강도에 주로 기여한다고 알려진 피질골이 전체 뼈에서 어떠한 기하학적 구조를 이루며 분포하는지 분석한다. 최근 일부 연구에서 골밀도보다 골절 예측력이 우수하다고 알려졌다. 연구팀에 따르면, 피질골기하구조 분석으로 측정한 갑상선암 환자의 대퇴 경부 골강도 약화는 갑상선 호르몬 농도와 연관이 있었다. 갑상선 호르몬 농도가 높을수록 골강도의 약화가 심해진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일반적으로 갑상선암 환자는 수술 후 재발을 막기 위해 갑상선 호르몬제 농도를 정상범위의 상한선 정도로 높게 유지하며 투여한다. 그러나 갑상선 호르몬 농도가 지나치게 높을 경우에는 대퇴골 경부의 피질골기하구조가 변해 골강도 약화를 유발하며 이는 장기적으로 골절의 위험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 내분비내과 문재훈 교수는 "골밀도 검사로는 잡아내지 못했던 갑상선암 수술을 받은 환자의 골강도 약화를 규명하였다는 점에서 가장 큰 의미가 있다"며, "모든 갑상선암 환자에서 이러한 골강도의 약화가 나타난 것은 아니고 50세 이상의 폐경 여성 중에서도 갑상선 호르몬 농도가 정상 범위를 넘어선 경우에만 나타났기 때문에 갑상선 호르몬제 복용이 무조건 뼈 건강에 나쁘다고 지나치게 확대 해석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내분비내과 김경민 교수는 "갑상선암 수술을 받은 50세 이상의 여성 중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중인 환자는 정기적인 갑상선 호르몬 농도 검사를 통해 적정량의 갑상선 호르몬제 용량을 복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런 환자의 경우 피질골기하구조 분석을 실시하는 것이 더욱 정확한 골강도 측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골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걷기 운동과 적당한 근력 운동 등이 도움이 되고 칼슘, 비타민D 등이 많이 함유된 생선, 우유 등의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골대사 분야의 국제학술지인 'BONE' 최근호에 게재됐다.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2/01/2016020102000.html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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