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자궁경부암에 관한 3가지 오해..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주웅 교수가 환자에게 자궁경부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대목동병원 제공

자궁경부암은 전 세계 여성에서 발생하는 암 중 2번째로 발병률이 높으며 우리나라 여성암 중 7위를 차지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4년 자궁경부암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3만2595명으로 전년도(2만8512명) 비해 14% 증가했다.

자궁경부암은 자궁의 목 부분인 자궁경부에 생기는 암이다. 초기에는 대부분의 환자에서 자각 증상이 전혀 없다가, 질환이 진행될수록 질 출혈이나 질 분비물의 증가, 골반통 및 요통, 체중 감소 등 증상이 나타나게 되므로 병원을 방문할 땐 이미 2~3기로 진행된 경우가 많다.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주웅 교수의 도움으로 자궁경부암에 대한 대표적 오해와 예방법을 알아본다.

◆자궁경부암 백신, 성관계 경험 있으면 예방효과 없나? NO!

자궁경부암은 암 중에서는 유일하게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은 성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인데, 약 150여 가지의 HPV 종류 중 16과 18형이 자궁경부암 발생의 70%를 차지한다.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은 자궁경부암의 원인인 HPV에 대한 항체를 생성해 바이러스 감염을 막아준다. 백신을 접종하고, 1년에 한 번씩 정기검진을 받는다면 자궁경부암을 95% 이상 예방할 수 있다. 그러나 ‘성관계 경험이 있으면 접종 효과가 없다’는 오해로 접종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백신 접종이 성인 여성의 자궁경부암 예방에도 효과적이라는 사실은 여러 임상 연구를 통해 입증되고 있다. 영국 암 저널에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성인의 자궁경부암, 외음부암, 질암 및 관련 질병에 대한 백신 예방효과를 연구한 결과 HPV 6, 11, 16, 18형에 의한 자궁경부 상피 내 종양을 약 94% 예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청소년기 백신을 접종했을 때 예방률과 거의 같다.

◆자궁경부암은 중년 여성의 암? NO!

자궁경부암은 40~50세에서 가장 많이 발병하지만 최근 20∼30대 젊은 환자의 증가 추세가 급증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자궁경부암으로 진단 및 보험급여를 받은 20~39세 젊은 환자의 등록 건수는 2010년 3340건에 비해 약 25% 증가한 2014년 4172건으로 나타났다.

젊은 자궁경부암 환자의 증가 원인은 주로 국내 청소년의 빨라진 성경험 시기로 보는 견해가 많다. 사춘기 시절 조기 성 경험은 자궁경부의 세포 성숙을 빠르게 진행시켜 자궁경부의 세포가 변하도록 유도하는데, 이는 HPV 감염에 취약하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런 추세를 감안해 올해부터는 자궁경부암의 국가암검진 연령이 30세에서 20세로 조정됐다. 또,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만 12세 이하 어린이 국가예방접종 목록에 포함시켰다. 기존에는 전액 본인 부담이었으나, 전국 위탁 의료기관에서 주소지에 관계없이 무료접종을 받을 수 있다. 구체적인 접종 연령 등은 올 상반기 중 보건복지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

◆백신 접종하면 자궁경부암 100% 안심? NO!

HPV는 그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주 원인이 되는 16과 18형 외에도 다른 번호의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병할 수 있다. 따라서 자궁경부암 백신을 접종한 뒤에도 100% 안심할 수는 없다.

하지만 자궁경부암은 본격적인 암 진행까지 10~15년 정도의 긴 시간이 걸리므로, 20세 이상 여성이라면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검진을 통해 관리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다. 무료로 받을 수 있는 국가검진은 3년에 한번이지만 더욱 확실한 예방을 위해서는 1년에 한번 검진이 최선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주웅 교수는 “지난해 국내 자궁경부암 검진 대상자의 수검률은 65.6%에 그쳐 미국(78.5%), 영국(78.4%)에 비해 12%포인트 가까이 낮았다”며 “자궁경부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높아 충분히 극복 가능하므로, 올바른 정보를 숙지하고 백신 접종과 정기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청소년의 성 경험 시기가 빨라지고 있는 만큼 부모가 적극적으로 나서 미성년자인 자녀들의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을 챙기는 것이 필요하다”며 “백신 접종 최적의 시기는 9∼13세로, 원래 3회 접종이 기본이지만 초·중학생의 경우 2회 접종으로도 예방 효과가 있다”고 조언했다.

잘 참고하시고 많이들 스크랩해 가세요!!

출처 : 암과 싸우는 사람들

글쓴이 : 희주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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