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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건강상식/건강정보

[스크랩] 65세 이상 절반이 영양 결핍… 지방·비타민·미네랄 절대 부족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5. 12. 23.

[H story] 대한민국 노인 영양 보고서
미각·후각 떨어져 맛 못느껴… 식사량 감소
장기 기능도 저하돼 영양소 흡수율 떨어져

우리나라 노인(65세 이상)의 영양 상태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질병관리본부가 노인 287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노인 6명 중 1명은 '영양 섭취 부족' 상태였다. 노인의 1일 권장 열량 섭취량(남성 2000㎉, 여성 1600㎉)의 75% 미만을 섭취하면서, 칼슘·철·비타민A·비타민B2 섭취량이 평균 필요량에 못 미치면 '영양 섭취 부족'이라고 정의한다. 조사에 따르면 노인 절반 이상이 영양결핍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칼슘이 부족한 노인이 전체의 81%나 됐고, 지방·단백질이 부족한 노인의 비율은 각각 70%, 30%였다. 비타민A·B·C와 철·인 등 미네랄의 섭취가 부족한 노인의 비율도 평균 40% 정도였다. 영양 섭취가 부족하면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못하고, 면역체계가 약화돼 각종 질환에 걸리기 쉽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임수 교수는 "특히 노인은 필수 영양소를 제대로 섭취하지 않으면 독감·폐렴 같은 감염성 질환, 고지혈증 같은 만성질환에 더 취약하다"고 말했다. 질병에 걸렸을 때 회복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사망률도 증가한다.

[H story] 대한민국 노인 영양 보고서
사진=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그래픽=김충민 기자
노인의 영양 섭취가 부족한 것은 식사량이 적기 때문이다. 노인의 식사량이 적은 것은 식욕 감소 탓이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유준현 교수는 "나이가 들면 미각이 둔해지고, 후각도 무뎌지기 때문에 음식을 먹고 싶은 욕구가 잘 안 생긴다"고 말했다. 배우자의 사망이나 은퇴 등으로 인한 우울감도 뇌의 신경전달 물질 변화를 유발해 식욕을 증진시키는 호르몬을 억제한다.

장기(臟器)의 기능이 떨어지는 것도 노인의 영양 섭취량을 부족하게 만든다.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권오란 교수는 "장기의 흡수 능력이 떨어지면 섭취하는 음식의 일부만 영양소로 몸에 저장되기 때문에 영양 부족 현상이 나타나기 쉽다"고 말했다. 위와 소장은 나이가 들면 기능이 퇴화하는 대표적인 장기다. 임수 교수는 "나이가 들수록 위벽 세포 수가 감소하고 위 점막이 얇아진다"며 "이에 따라 위산 분비도 25% 정도 감소해 탄수화물과 단백질 등이 몸에 잘 흡수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소장은 나이가 들수록 점막 세포가 작아져 융모의 표면적이 줄어든다. 융모는 영양분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데, 표면적이 줄어들면 그만큼 영양을 적게 흡수한다. 치아 손실도 영양 부족을 유발한다. 치아는 음식물을 잘게 쪼개 침 속에 있는 소화 효소와 제대로 섞이도록 한다. 음식물을 잘게 쪼개지 못하면 위나 소장으로 내려가도 제대로 소화가 되지 않아 영양소를 체내로 흡수하지 못한다.

노인들이 먹는 약물 역시 영양소 흡수를 방해할 수 있다. 임 교수는 "노인은 신장 기능이 젊은 사람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에 약이 잘 배출되지 않는데, 약물의 특정 성분이 영양소와 상호 작용해 체내 흡수를 방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다양한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고, 영양소의 체내 흡수율을 높일 수 있도록 요리를 해 먹는 게 좋다"고 말했다.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5/12/22/2015122201915.html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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