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2일은 무슨 날일까요? 바로 동짓(冬至)날입니다.
추운 겨울에 나쁜 기운을 막아주는 뜨겁고 고소한 팥죽 한 그릇 비워내면 든든함이 아주 가득하니 기분도 가뿐해지는데요.
동지는 양력 12월 중순경, 음력으로는 11월 중순이 됩니다.
음력 동지가 초순에 들면 애동지라고 하며 팥죽을 먹으면 어린아이들이 병에 잘 걸리고 안 좋은 일이 생긴다고 하여 팥 시루떡을 먹는답니다.
동지 팥죽을 먹어야 비로소 진짜 나이 1살 더 먹는다고 했다니 팥죽 먹기를 잊으면 안 되겠습니다. ㅎ
왼쪽으로는 토종 얼룩 팥, 그리고 오른쪽은 검은 팥이랍니다.
사실 동지에는 붉은 팥죽을 먹어서 나쁜 기운을 막는다고 하는데요.
농촌진흥청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재배 중인 다양한 팥들을 수집하여 새로운 색의 기능성 팥을 이미 개발했다고 합니다.
유전자원을 활용하여 연한 녹색의 연금팥과 밝은 적색인 새길팥을 개발하였으며, 살구색 팥도 교잡육종에 의해 선발하였다고 해요.
정말 알록달록 신기한 팥들이 많은 거 같아요.
일반적인 붉은 팥은 성인병 예방에도 탁월하며 추운 겨울에 부족한 비타민 보충하기에도 좋답니다.
그리고 이뇨작용이 탁월하여 부기 제거에도 좋은데요, 혈액순환을 좋게 하며 항산화 효과로 노화 방지에도 좋습니다.
특히 추워서 활동량이 적은 겨울엔 혈액순환 장애로 소화 기능이 둔해지기 쉬운데 팥을 활용하면 좋다고 해요.
팥의 비타민 B1은 각기병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좋다고 하는데요.
팥은 소금과 함께 먹을 때 독을 풀고 배변을 부드럽게 하는 팥 성분이 강화되어 쾌변을 보게 한다고 합니다.
검은 팥은 특히 붉은 팥보다 항산화물질인 폴리페놀 함량이 높은데, 무려 31%나 높다고 해요. 이 검은팥은 50일이면 거둘 수 있다고 하여 쉬나리팥 이라고도 불린답니다. 팥죽은 맑게 팥앙금만 활용하기도 하고 쌀을 넣어서 만들기도 하지요.
*1인분 양 : 1컵
재료 : 붉은 팥 1컵, 알록팥 1컵, 검은 팥 1컵 소금과 설탕 조금 수수 찹쌀 새알심 : 찹쌀가루 7 숟가락, 수수가루 5 숟가락, 소금 조금, 뜨거운 물 4-5숟가락
끓어오른 팥물은 버리고 찬물을 6-7배 정도 담아 다시 익혀 주기 시작하는데요. 이렇게 끓인 첫물을 버리는 이유는 팥물에는 사포닌 성분이 녹아 나와 쓴맛이 우러나기 때문에 버리고 다시 물을 받아 익혀준답니다. 이렇게 하면 떫은 맛이 사라지고 속도 편안해진다고 해요!
다시 물을 받아 팥이 톡 터질 정도로 무르게 익혀 주기 시작해요. 그 사이 새알심을 준비합니다.
찹쌀가루는 집에 있는 찹쌀을 5시간 정도 불려두었다가 물기를 하루 동안 체에 밭쳐서 모두 제거해 준 후에 믹서에 갈아 곱게 준비했어요.
새알심은 그냥 찹쌀가루만으로도 깔끔하게 만드셔도 되지만 이번엔 수수가루를 넣어서 곱게 물들여 주었어요.
소금 약간을 넣어서 끓인 물로 익반죽해줘요.
익반죽을 해주는 이유는 한번 익혀주는 효과를 주어 원형 그대로 유지하기 위함이랍니다.
끓는 물에 넣어 둥둥~ 떠오르면 익었다는 증거예요.
얼른 건져내어 찬물에 담가두고 건져 냅니다.
팥이 무르게 익으면 껍질이 툭 터져 있는데요. 건져내어 체반에 팥을 으깨어 주어 더 부드러운 팥죽이 준비됩니다.
체 밑에 떨어지는 앙금은 모아두고 팥 삶은 물은 체에 팥을 내릴 적에 조금씩 부어내려주면 앙금이 부드럽게 밑에 모아져요.
팥물은 따로 덜어둡니다.
팥앙금과 팥물을 함께 냄비에 담아 저어가면서 눌어붙지 않게 끓여줍니다.
소금과 설탕 간을 취향껏 해주시면 되는데요. 위에서 언급했지만 소금과 팥의 궁합은 좋으니 소금도 넣어 단맛을 증가시키고 팥과의 좋은 궁합 맛을 즐겨 보세요.
마지막으로 새알심을 넣어 끓인 후에 불에서 내립니다.
고명으로 새알심과 함께 올려주심 더욱 좋아요!
완성된 팥죽에 건대추도 올려주니 은은한 대추향과 어우러져서 굿굿!
한 해가 얼마 남지 않은 겨울날... 지혜롭게 전해 내려오는 풍습 중 하나인 '동지 팥죽'
만드는 수고로움이 있긴 하나 정성이 모여 건강하고 맛난 우리 먹거리가 준비된답니다.
여러분~ 오늘도 건강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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