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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건강상식/음식&요리

[스크랩] 배추전 만들기,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인 강원도식 배추전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5. 11. 30.

 

 

 

 


"김장 하셨어요?"라는 인사말이 돌기 시작하는 강원도입니다. 추위가 금방 찾아오는 강원도이기에 일찌감치 김장채소를 수확하고 또 김장도 해야 합니다.오늘 저희 집 김장을 앞두고, 계절 별 좋은 배추 고르는 방법과 색다른 구수함의 강원도식 배추전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뽀얀 속살을 들어내는 배추입니다. 저희 집은 김장을 세 집이 모여서 한꺼번에 합니다. 일반 가정에 비한다면 3~4배 가까운 양을 한꺼번에 하는 셈인데, 그래서 저는 이 때를 "김장주간"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마늘 까기, 생강 까기, 쪽파 다듬기, 각종 재료 구입하기 등 신경 쓸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오늘은 김장을 위한 배추가 농장에서 집으로 오는 날입니다. 좋은 재료에서 가장 좋은 음식이 나오기 때문에 재료 선택에 대한 고뇌가 항상 따라옵니다.  오늘은 제가 배추 고르는 팁을 약간 드리겠습니다.배추는 냉량성 채소입니다. 추위를 좋아하는 채소이기 때문에 가을에 자란 배추가 맛이 좋습니다. 무도 마찬가지로 냉량성 채소입니다.


적당한 추위가 있으면 채소들이 살아남기 위해 당분을 저장해갑니다. 그래서 가을무와 가을배추가 달달한 맛이 나는 것입니다.  주의해야 할 것은 추위를 한 번 탄 배추는 수확 시기를 놓치게 되면 꽃대를 올립니다. 위 두 가지 사실을 가지고 계절 별로 좋은 배추 고르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배추나 무는 약간의 추위를 좋아하기 때문에 가장 맛있는 계절은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바로 요즘 시기입니다. ‘김장’ 은 가장 맛있는 배추를 일 년 내내 두고 먹을 수 있게 해주는 좋은 풍습입니다.


가을배추는 속이 꽉 차게 결구가 잘 된 것일수록 무겁습니다. 그러므로 무거운 것을 고르면 포기가 큰 김장 김치를 담그실 수 있습니다. 무겁다는 얘기는 결구가 잘 되어 빼곡하게 배춧잎들이 있다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배추를 눌러보아서 안쪽에 약간의 공간이 있다고 느껴지는 게 속은 덜 찼어도 김장해놓으면 더 달아서 맛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봄이라면 사정은 달라집니다. 봄에는 겨울의 추위를 먹은 배추들이 자칫하면 꽃대를 올릴 수 있기 때문에 봄에 너무 무거운 배추를 구입하면 실패할 확률이 좀 있습니다.

 

 

 

 

또한 배추로는 김치만 해먹는 걸로 아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사실 배추 하나만 있어도 해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배추쌈을 된장으로 양념해서 먹을 수도 있고, 제육볶음이나 오징어볶음에도 배추를 넣어 함께 볶아주면 수분감이 돌면서 맛있는 요리가 됩니다. 또한 된장을 풀어 멸치를 우려내었다가 배추를 잔뜩 넣고 배춧국을 끓여도 맛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오늘 저는 강원도식 배추전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재료>

 

* 2인분 기준 입니다. 

 

적당한 배추 겉잎 4쪽, 밀가루 종이컵 1컵, 물 1컵, 소금이나 맛소금,

마늘 1 1/2 스푼, 쪽파 약간, 들기름이나 식용유


 

 

 

 

 

 

 

1. 밀가루 1컵과 물 1컵을 고루 섞어줍니다. 이 때 부침가루를 사용하면 따로 간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저는 오늘 배추 고유의 맛을 더욱 즐기고자 밀가루를 사용하였습니다. 농도는 위에 보이는 것처럼 묽습니다. 반죽이 묽으면 밀가루를 얇게 부칠 수 있습니다.

 

 


 

 

2. 준비된 밀가루 반죽에 분량의 다진 마늘, 쪽파, 맛소금을 넣어주시면 간단하게 반죽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3. 배춧잎을 씻어서 정리해야 하는데, 아랫부분은 조금 곡선이 있어서 부치기가 어렵습니다.  사진처럼 조금씩 펴 눌러주면 나중에 부칠 때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펴 눌러주면서 찢어지는 부분은 자연스럽게 두어도 됩니다.

 

 

 

 

4. 들기름을 두른 팬 위에 배추를 먼저 올려주고 쪽파도 있다면 몇 줄기 같이 올려줍니다. 

 

 

 

 

5. 배추가 들기름에 자글자글 익다가 조금 풀이 죽었다 싶을 때 밀가루 옷을 올려줍니다. 묽게 만들어놓은 반죽이 이리저리 흘러내려가면서 자리를 잡습니다.

 

 


 
6.뒤집을 때는 조심해야 하지만, 뒤집다가 실패하여도 배춧잎이 커서 크게 실패할 이유가 없습니다. 다시 조심히 펴주면 됩니다.


 

 

 

비교적 어렵지 않게 완성된 배추전입니다. 김장하고 남은 절임배추를 이용하여도 아주 맛있습니다.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고소해서 가끔은 별미로 생각나는 배추전입니다. 김장철을 맞이하여 계절에 맞는 맛있는 배추 고르는 방법 아셨으니, 제철 배추로 맛있게 만들어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출처 : 새농이의 농축산식품 이야기
글쓴이 : 새농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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