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가 건조해 갈라지거나, 입안의 건조감으로 잠에서 깰 정도라면 ‘구강건조증’을 의심해야 한다. 65세 이상 인구의 40%가 겪는 것으로 알려진 구강건조증은 면역기능 저하, 소화불량, 충치, 구내염 등 다양한 질환을 유발한다. 구강건조증은 약물 복용이나 자가면역질환인 쇼그렌증후군 등 특정 질환에 의해 나타날 수 있지만, 노화로 나타나기도 한다.
나이가 듦에 따라 침이 생성되는 타액선 기능이 저하돼 침 분비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구강건조증 환자의 50%는 타액선 기능 저하가 원인이다. 구강 건조증의 진단은 타액선 스캔이나 타액선 조영술을 통해 1분간 분비되는 침의 양을 측정해, 그 양이 0.1㎖ 이하면 구강건조증으로 본다. 한양대병원 치과 황경준 교수는 “타액선은 한 번 기능이 저하되면 다시 회복하기 어렵다”며 “평소 예방적 차원에서 타액선 기능 유지를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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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액선 기능의 퇴화를 막기 위해서는 음식을 오래 씹는 것이 좋다. 특히 65세 이상에서는 턱이나 치아 건강이 좋지 못해 음식을 대충 씹거나 부드러운 음식만 먹는 경향이 있는데, 저작운동은 침분비를 왕성하게 해 타액선 기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보통 침은 1분당 0.25~0.35㎖ 분비되는데, 음식을 오래 씹으면 침 분비량이 1분당 4㎖로 늘어난다. 하루 한 번 5분가량 껌을 씹는 것도 좋다. 이때 단맛이 나는 껌은 충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무가당 껌을 씹는 것이 좋다. 평소 1.5~2L의 물을 마시면 체내의 수분이 공급돼 침이 원활하게 분비되는 데 도움이 된다.
타액선 마사지도 타액선 기능이 퇴화하는 것을 막는 방법 중 하나다. 아침저녁으로 식사 전에 귀밑(윗 어금니와 귀 사이에 움푹 들어간 부위)과 턱밑을 마사지하는 것이 좋다. 귀밑부분에 손가락을 대고 뒤에서 앞쪽으로 밀어내듯 원을 그리며 마사지하면 된다. 턱밑은 엄지손가락으로 귀 뒤에서부터 턱밑부분까지 쓸어 내리듯 마사지한다.
나이가 들면 침샘이 노화되고, 턱관절 및 치아 건강이 좋지 못해 음식을 제대로 씹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침 분비량이 줄어들면서 침샘 기능이 퇴화된다. 침샘 마사지는 귀밑과 턱밑에 위치한 침샘을 자극해 침 분비를 활성화시키고, 침샘 기능이 퇴화하는 것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황경준 교수는 “다만 너무 세게 누르면 턱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다”며 “힘을 너무 세게 주지 말고 피부에 자국이 생기지 않을 정도의 압력으로 누르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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