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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건강상식/건강정보

[스크랩] 기술과 의료가 만난 미래의 헬스케어는 어떨까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5. 10. 14.

 정보통신기술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고들 누구나 말한다. 헬스케어(의료·보건) 분야도 디지털 기술과 결합해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사람도 많다.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의 전망은 어떨까. 최근 <의료, 미래를 만나다>라는 책을 낸 서울 와이즈병원 김치원 원장을 만났다.

디지털 헬스케어 책 낸 의사 김치원
디지털 헬스케어 책 낸 의사 김치원

'디지털 헬스케어' 하면 웬지 어렵게 느껴지는데 어떤 건가요?
연구한 지 얼마 안 된 분야라 정의가 아직 명확하게 되어 있지 않아요. 학술적 정의는 아니지만, 모든 종류의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사람들의 건강을 향상하기 위해서 적용할 수 있는 기술과 제품을 통칭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디지털 헬스케어라는 개념이 언제쯤 생겼고, 국내에는 언제쯤 도입됐나요?
2012년 즈음 미국의 정신과 의사 에릭 토플 박사의 책 <청진기가 사라졌다(Creative Destruction of Medicine)>가 출간되면서부터였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작년부터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가 활발해져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졌어요.

디지털 기기가 암 환자의 치료 계획을 수립

디지털 헬스케어가 생활 속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있나요?
활동량을 측정하는 디지털 만보계나, 하루 30분 이상 운동하도록 유도하고 하루 칼로리 소모량을 계산해서 알려주는 스마트 워치, 매일 새로운 미션을 부여하고 그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하는 체중감량 애플리케이션이 있어요. 이것보다 좀더 전문적인 의료에도 디지털 헬스케어가 쓰이고 있습니다.

병원 현장에서는 디지털 헬스케어가 어떻게 구현될 수 있나요?
IBM은 인공지능인 IBM왓슨을 통해 암 환자의 치료 시스템을 구축하는 중입니다. 현재는 각종 논문을 참고해 암 환자에게 맞는 치료 계획을 수립해 진료하고 있는데,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기계가 치료계획을 짜고 신뢰도를 계산해서 최선의 진료방법을 환자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됩니다.

의사가 하는 일을 기계가 대신하는 거군요.
그렇죠. 치료의 안전성과 정확도가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기계가 의사를 대신할 수도 있겠어요.
못 할 이유가 하나도 없어요. 그런데 기계가 굳이 의사의 모든 일을 대체할 필요는 없어요. 보조적으로 할 수 있는 정도까지만 사용하겠죠.

암 환자를 위한 시스템 말고도 다른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가 있나요?
당뇨병 환자를 위한 애플리케이션이 있어요. 미국 식약처의 승인을 최초로 받은 서비스죠. 환자의 혈당 상태를 측정하고, 측정된 혈당치에 따라 환자가 취해야 할 사항들을 알려줘요. 그 사항을 다 지키면 잘했다는 격려의 메시지도 보내줍니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의사 처방 없이는 쓸 수 없게 되어 있어요. 스마트폰과 연결해서 GPS 위치 정보를 기록해 환자에게 천식을 유발하는 장소를 알아내도록 도와주는 기계도 있습니다. 다만 식약처의 승인을 받지 않아 국내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깝죠.

국내는 당뇨·체중 관리 앱 등 초보 수준

국내에는 어떤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가 있나요?
국내는 막 시작한 기업이 많아서 제품이나 서비스가 미국만큼 다양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양질의 서비스는 있어요. '스위치'라는 당뇨 관리 애플리케이션은 환자의 상태를 의사, 간호사, 영양사 등 전문가가 한눈에 파악해서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도록 만든 서비스입니다. 아직 임상실험 단계에 있습니다. 휴대용 무선 초음파진단기를 개발한 회사 '힐세리온'도 있고요. 소비자가 직접 쓸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으로는 체중관리를 체계적으로 도와주고 피드백해주는 '눔'이 있어요.

디지털 헬스케어라고 하면 디자인이 예쁘고 신기한 제품들만 생각했는데 아니군요.
그렇죠. 훨씬 광범위합니다. 건강 분야는 사람들이 문제가 생기지 않으면 인식하지 않기 때문에 일반인보다 의료계 종사자나 업계들이 먼저 필요성을 느낄 거예요.

디지털 헬스케어의 전망은 어떨까요?
시장이 활성화되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 같아요. 한 10년쯤 지나야 하지 않을까요. 병원에서 쓸 수 있는 시스템부터 시작해서 규모가 커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현재는 국내 시장 규모가 워낙 작아서 많은 회사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5/10/13/2015101301128.html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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