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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치유에 도움/식이요법

[스크랩] 콜레스테롤 높다고 무조건 고기 피하지 마세요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5. 10. 6.

콜레스테롤 높다고 무조건 고기 피하지 마세요?

 

 
농촌진흥청 조사에 따르면 닭고기에 함유된 콜레스테롤 양은 돼지고기에 비해 2~5배나 된다.
 
특히 부위별로 보았을 때 닭날개, 닭다리, 닭똥집에 아주 많은 양의 콜레스테롤이 함유되어 있다.
같은 조사에 따르면 흔히 다이어트할 때 많이 선호하는 닭가슴살의 경우도 돼지갈비에 비해 콜레스테롤 양이 2배정도 됐다.

 

 
요즘 사람들은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이라면 일단 거부감을 갖는다.
하지만 콜레스테롤은 본질적으로 성(性)호르몬을 합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물질이다.
특히 콜레스테롤이 테스토스테론 등 남성 호르몬 합성에 큰 기여를 한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사위를 위한 씨암탉 밥상에서 딸자식의 행복을 기원하는 부모의 깊은 사랑을 엿볼 수 있다.

지질(脂質)의 일종인 콜레스테롤은 흔히 알고 있는 동맥경화의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세포막과 부신피질호르몬을 형성하고 뇌 신경전달에도 필요한, 우리 몸을 구성하는데 꼭 필요한 영양소이다. 따라서 몸안에 콜레스테롤이 지나치게 부족해도 자칫 신경장애나 뇌출혈 같은 증상이 수반될 수 있다.

콜레스테롤이 필요한 이유는 또 있다.
 
간에서 생산되는 콜레스테롤은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인체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청소부 역할을 한다. 콜레스테롤은 몸 안에 불필요한 노폐물을 몽땅 수거한 뒤 다시 간으로 운반해 호르몬으로 재생시키는 임무가 있다.
 
콜레스테롤에는 이른바 ‘좋은 콜레스테롤’과 ‘나쁜 콜레스테롤’, 즉 HDL(High Density Lipoprotein)과 LDL(Low Density Lipoprotein) 두 종류가 있다. 청소부 임무를 맡은 콜레스테롤이 HDL이고, 간으로 회수되지 못하고 혈관에 남은 찌꺼기가 LDL이다. 혈관 안에 좋은 콜레스테롤이 부족하면 혈관이 약화될 수 있다.

흔히 콜레스테롤이 많이 함유된 식품으로 소고기, 닭고기, 돼지고기, 마른 오징어, 새우, 성게, 장어구이, 연어알, 대구알 등이 꼽힌다. 이 때문에 콜레스테롤이 높다고 하면 무조건 이러한 식품을 피하고 채식단으로 바꾸려 한다.
그러나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
 
콜레스테롤은 대부분 간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먹는 식품에 의해 결정되는 것은 2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따라서 콜레스테롤이 많은 식품을 똑같은 양 섭취해도 어떤 사람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가고 어떤 사람은 그대로고, 심지어 떨어지는 사람도 있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주요 원인은 특정 식품 때문이 아니라 끼니를 자주 거르거나 식사량이 불규칙하고 자주 폭식하는 것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간식을 포함해 하루 6회 이상 먹는 사람이 하루 2회 먹는 사람에 비해 700kcal를 더 먹었음에도 총콜레스테롤 양이 30mg/dl로 낮았다. 또한 살코기를 규칙적으로 먹으니까 콜레스테롤이 오히려 5~10mg/dl 감소했다는 결과도 있다.
 
마른 사람도 콜레스테롤치가 높을 수 있다고 강조한 고지혈증 치료제 광고.
마른 사람도 콜레스테롤치가 높을 수 있다고 강조한 고지혈증 치료제 광고.
 
 
그런가하면 콜레스테롤을 낮추려고 체중을 2~3kg 뺐지만, 끼니를 걸러 콜레스테롤이 30mg/dl 이상 높아지는 사례도 있다. 우리 몸은 굶거나 한 끼를 적게 먹으면 당 흡수를 늘이고, 간에서 콜레스테롤을 더 많이 만들어내려는 성향이 있기 때문이다.

식사습관으로 콜레스테롤을 조절하려면 가장 중요한 것이 규칙적인 식사다.
체중조절 한다고 아침이나 저녁을 거르지 말고 견과류와 샐러드, 우유, 과일이라도 챙겨먹어 속을 빈 상태로 두지 말아야 한다. 또한 콜레스테롤이 높을수록 좋은 기름, 즉 불포화지질이 풍부한 올리브유·들기름·아마씨유·호두기름 등을 샐러드 같은 음식에 자주 곁들여 먹고 생선을 최소 주 3번 이상 챙겨 먹는게 좋다.
기름이 적은 살코기도 3-4점씩 최소 주 1-2회 챙겨 먹는다. 그리고 생수를 자주 마시도록 한다.

음주습관과도 연관이 있다. 흔히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남성들은 주로 저녁에 술과 안주를 폭식한 뒤 아침을 거르는 식사습관을 가진 경우가 많다. 수치를 정상으로 유지하려면 술자리에 가더라도 가급적 안주는 적게 먹고 다음날 기상후 1~2시간 안에 반드시 식사를 한다는 원칙을 세워 실천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아울러 매일 40분이상 걷고 근육을 키우는 근력운동을 꾸준히 하면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김연수/푸드테라피협회(IFTA) 대표


출처 : 한국식약연구소
글쓴이 : 한국식약연구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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