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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갑상선암

국립암센터 “갑상선암 조기검진 필요없어”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5. 9. 15.

 

앞으로는 국립암센터에서 암예방 검진을 받을 때 본인이 원치 않으면 갑상선암 초음파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

국립암센터는 암예방검진센터 안내문을 통해 "특별한 증상이 없고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원하지 않으면 검진 당일 안내 간호사에게 요청해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국립암센터는 해마다 폭발적으로 늘어난 갑상선암을 둘러싸고 사회적으로 과잉진단 논란이 일자, 관련학회와 전문가들로 `갑상선암 검진 권고안 제정위원회`를 구성, 지난해 8월 이런 내용의 `갑상선암 검진 권고안`(초안)을 만들었다.

이후 관련학회에서 추천한 전문가들의 논의를 거쳐 갑상선암을 포함해 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폐암 등 7대 암에 대한 국가 암검진 권고안(가이드라인)을 지난 9일 내놓았다.

이 권고안에서 국립암센터는 아무런 증상이 없는 성인에게 초음파를 이용한 갑상선암 검진을 일상적 선별검사로 권고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암센터는 내부 논의를 거쳐 자체 시행하는 암예방검진 프로그램에서 갑상선 초음파 검사항목을 아예 빼는 방안도 신중하게 검토할 계획이다.

암센터의 이런한 조치는 갑상선암이 매우 천천히 진행되고 정기검진에서 조기검진하지 않아도 치료성적이 좋기 때문이다. 예컨대 한국에서 진단받는 갑상선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99.9% 이상으로 거의 100%에 가깝다. 환자 중 겨우 0.1% 미만만이 갑상선암으로 사망한다.

갑상선암은 이른바 `거북이 암`으로도 불린다. 심지어 목에 멍울이 생긴 뒤에 진단해 치료해도, 5년 생존율이 아니라 '10년 생존율'이 95% 이상일 정도로 암치고는 대단히 천천히 진행하는 순한 암이다.

다만 목 앞쪽에 만져지는 혹이 있거나 지속적으로 불편감이 있으면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고 암센터는 설명했다.


헬스코리아뉴스 임도이 기자 admin@hkn24.com

  • * 본 기사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