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기 삶 위협하는 '대상포진'
年 환자 65만명… 60%가 50대 이상, 만성병·체력 저하 등 면역력 떨어진 탓
신경통은 수면장애·우울증으로 이어져 오한·발열로 시작… 초기 치료가 중요
대상포진은 어렸을 때 몸에 침투해 숨어있던 수두 바이러스가 다시 활동해 물집·발진(피부 붉어지며 염증 생기는 것)·근육통 등을 유발하는 병이다. 수두 바이러스는 수십 년 이상 증상 없이 조용히 숨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진 때를 틈타 갑자기 활동한다. 노인들에게 잘 생기는 것은 그 때문이다. 서울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김영훈 교수는 "고령일수록 대상포진이 잘 나타날 뿐 아니라 통증 강도와 합병증 위험도 높다"며 "노인들은 대상포진 증상을 조기에 진단받아 치료하는 데 주의를 더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 고령일수록 대상포진이 생길 위험이 높다. 대상포진은 증상이 생기고 72시간 내에 치료를 해야 치료 효과가 좋기 때문에, 몸에 근육통과 함께 물집이나 발진이 생기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대상포진 환자 60%가 50대 이상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2014년 국내에서 대상포진을 겪은 65만명 중 절반이 넘는 수(60.29%)가 5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환자가 전체의 약 26%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약 18%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전문의들은 "나이가 들수록 고혈압이나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말한다. 고혈압이 있으면 심장이나 혈관 등에서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고, 당뇨병이 있는 경우 몸이 혈당을 조절하기 위해 에너지를 다량으로 소비한다. 이로 인해 면역세포에 할당되는 에너지가 줄면서 면역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김영훈 교수는 "은퇴로 인한 상실감과 노후 걱정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 역시 노인들의 면역력을 떨어뜨려 대상포진 발병 위험을 높인다"고 말했다.
◇노인은 만성(慢性)으로 더 잘 악화
노인들은 대상포진으로 인한 합병증 발생률도 젊은층에 비해 높다. 대상포진의 가장 흔한 합병증은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바이러스로 인해 신경절(신경을 통해 전달되는 감각들이 통합되는 곳)이 파괴돼 생기는 통증이 수 주~수 년 간 지속되는 것이다. 이 통증은 60세 이상 환자의 40~70%가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십 개의 바늘로 찌르는 느낌, 쿡쿡 쑤시는 느낌, 타는 느낌, 간지러운 느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김 교수는 "나이가 들수록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잘 나타나는 증상"이라며 "60대보다 70대, 70대보다 80대 환자에게 증상이 더 쉽게 만성화되는 모습을 병원에서 직접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수면장애, 우울증, 만성피로 등의 2차적인 문제까지 유발해 노년기 삶의 질을 크게 악화시킨다"고 말했다.
◇물집 생기고 72시간 내 치료해야
피부에 물집(수포)이나 붉은 띠가 생긴 뒤 72시간 내에 신경블록(신경이 바이러스에 의해 비정상적으로 흥분하는 것을 막는 주사치료)과 약물요법을 쓰면 대상포진 증상은 대부분 2주 안에 사라진다. 약물요법은 바이러스의 개수를 줄이는 항바이러스제나 진통제, 신경의 흥분도를 떨어뜨리는 항우울제·항경련제 등을 쓴다. 생긴 후 72시간이 지나면 이러한 약을 써도 치료 효과가 크지 않다. 증상을 2주까지 지켜보다가, 완화되지 않으면 마약성 진통제를 쓰거나 척수신경자극술을 고려해야 한다. 척수신경자극술은 척수 속 신경을 자극해 통증을 덜 느끼게 하는 것인데, 단순 약물치료나 주사치료보다 통증이 크고 회복 기간도 길다.
대상포진은 증상이 나타난 초기에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김 교수는 "대상포진은 오한, 발열, 근육통이 먼저 생긴 뒤 3~7일 뒤에 눈에 보이는 물집, 발진이 생기기 때문에 단순한 몸살이나 오십견으로 착각해 그냥 두는 경우가 많다"며 "감기 몸살, 근육통 같은 증상이 있을 때 가슴이나 등같이 잘 안보이는 몸 구석구석을 확인해 물집이나 발진이 생기지 않았는지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 대상포진
몸 어디에나 수포나 발진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근육통을 잘 동반한다. 얼굴에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10~25% 정도인데 이는 각막염·결막염뿐 아니라, 뇌졸중 위험도 4배 이상 높이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2014년 국내에서 대상포진을 겪은 65만명 중 절반이 넘는 수(60.29%)가 5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환자가 전체의 약 26%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약 18%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전문의들은 "나이가 들수록 고혈압이나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말한다. 고혈압이 있으면 심장이나 혈관 등에서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고, 당뇨병이 있는 경우 몸이 혈당을 조절하기 위해 에너지를 다량으로 소비한다. 이로 인해 면역세포에 할당되는 에너지가 줄면서 면역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김영훈 교수는 "은퇴로 인한 상실감과 노후 걱정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 역시 노인들의 면역력을 떨어뜨려 대상포진 발병 위험을 높인다"고 말했다.
◇노인은 만성(慢性)으로 더 잘 악화
노인들은 대상포진으로 인한 합병증 발생률도 젊은층에 비해 높다. 대상포진의 가장 흔한 합병증은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바이러스로 인해 신경절(신경을 통해 전달되는 감각들이 통합되는 곳)이 파괴돼 생기는 통증이 수 주~수 년 간 지속되는 것이다. 이 통증은 60세 이상 환자의 40~70%가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십 개의 바늘로 찌르는 느낌, 쿡쿡 쑤시는 느낌, 타는 느낌, 간지러운 느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김 교수는 "나이가 들수록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잘 나타나는 증상"이라며 "60대보다 70대, 70대보다 80대 환자에게 증상이 더 쉽게 만성화되는 모습을 병원에서 직접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수면장애, 우울증, 만성피로 등의 2차적인 문제까지 유발해 노년기 삶의 질을 크게 악화시킨다"고 말했다.
◇물집 생기고 72시간 내 치료해야
피부에 물집(수포)이나 붉은 띠가 생긴 뒤 72시간 내에 신경블록(신경이 바이러스에 의해 비정상적으로 흥분하는 것을 막는 주사치료)과 약물요법을 쓰면 대상포진 증상은 대부분 2주 안에 사라진다. 약물요법은 바이러스의 개수를 줄이는 항바이러스제나 진통제, 신경의 흥분도를 떨어뜨리는 항우울제·항경련제 등을 쓴다. 생긴 후 72시간이 지나면 이러한 약을 써도 치료 효과가 크지 않다. 증상을 2주까지 지켜보다가, 완화되지 않으면 마약성 진통제를 쓰거나 척수신경자극술을 고려해야 한다. 척수신경자극술은 척수 속 신경을 자극해 통증을 덜 느끼게 하는 것인데, 단순 약물치료나 주사치료보다 통증이 크고 회복 기간도 길다.
대상포진은 증상이 나타난 초기에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김 교수는 "대상포진은 오한, 발열, 근육통이 먼저 생긴 뒤 3~7일 뒤에 눈에 보이는 물집, 발진이 생기기 때문에 단순한 몸살이나 오십견으로 착각해 그냥 두는 경우가 많다"며 "감기 몸살, 근육통 같은 증상이 있을 때 가슴이나 등같이 잘 안보이는 몸 구석구석을 확인해 물집이나 발진이 생기지 않았는지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 대상포진
몸 어디에나 수포나 발진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근육통을 잘 동반한다. 얼굴에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10~25% 정도인데 이는 각막염·결막염뿐 아니라, 뇌졸중 위험도 4배 이상 높이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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