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지금 농촌에는 부지깽이도 덤벙입니다

 

제비들이 우리 지역을 지나쳐 강남으로 이동 중입니다.   이렇게 제비를 시작으로 천고마비의 계절로 다가와 농촌의 들판에 가을을 알리느라 바쁜 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이건 콤바인이라는 농기계인데요, 가뭄이 농민들을 애태우던 계절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들판에서는 이른 벼 수확을 하고 있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햇곡식이 조상님 맞을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죠.   안타까운 것은 추석이 9월 말이라서 쌀값은 좋지 않다는 소식이 있지만, 농업인들은 가을맞이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수확한 벼는 금쌀이라는 품종으로 9월 초순에 수확하게 되며 우리 지역에서 이른 벼로 작황은 좋은 편입니다.     벼베기하는 광경을 보고 동네 어르신이 한마디 하셨는데요, 세상이 좋아져서 한 마지기 베기를 30분도 안 걸린다며, 옛날에 별보며 낫질하던 생각이 난다고 하시더라고요.   게다가 처음 기계가 도입되었을 때는 40kg 마대에다 사람이 직접 기계에서 받아 논으로 던져놓으면, 뒤따라가던 사람이 논두렁 밖으로 옮겼는데, 지금은 기계가 좋아져서 1톤 자리에 한 번에 붓는다며 오래 살고 볼일이라면서도 옛 기억과 추억이 그리운가 봅니다.     지난달에 태풍의 영향권에서 벼가 살짝 쓰러졌는데요, 수확은 잘 나올 것 같습니다.     벼베기를 할 때 볏짚을 이렇게 자르는데요, 이유는 논에 퇴비로 활용하기 위해서랍니다.     집을 활용하는 농가에서는 잘게 자르지 않고, 작품을 만드는데 활용하기도 합니다.     보이시나요?   가을의 대표적인 곤충 메뚜기인데요, 아직은 이른 가을이라 색깔이 초록색입니다.     조용히 앉아있는 걸 보니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나 봅니다. ㅎㅎ     고추잠자리도 찾아보세요!     옆 밭에 있는 들깨밭이랑 왔다 갔다 하면서 손님맞이를 하고 있습니다.   가뭄이 언제 있었냐는 듯이 풍요로운 가을이 농업인들을 맞이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흑미 색깔 너무 예쁘죠? 늦은 벼인 거 같은데요, 아직 벼꽃이 매달렸네요.     이 쌀은 하이아미라는 품종인데요, 아미노산이 풍부하여 아이들이나 어르신들에게 권장하는 쌀입니다.   이삭이 볏대 속으로 숙여져있어 잘 안 보이는 걸 보니 쑥스러움을 많이 타나봅니다. ㅎㅎ   하이아미는 추석이 지나면 바로 추수하는 품종입니다.     이 쌀은 추청벼인데요, 옛날부터 아끼바리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쌀로 밥을 하면 기름이 좔좔 흐른다는 우리나라 최고의 쌀인데요, 올해는 강렬한 햇볕으로 일기가 좋아 수확하는 시기가 빨라질 것이라는 예견이 있습니다.     벼베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마대에 담지 않고, 여기에 담아 건조기에 직접 쏟아붓는 역할을 합니다.     탈곡한 벼를 말리는 건조기는 벼를 말릴 때, 온도가 40도로 15%가 될 때까지 말리게 되면 가장 밥맛이 좋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우리 쌀이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ㅎㅎ     마대에 담은 벼는 이곳에 넣어 건조기로 보내는 역할을 합니다.     벼 건조가 끝이 나면 지게차를 이용해서 마대에 담아 방앗간으로 가는데요, 이렇게 2015년도의 벼 수확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최근 밥을 먹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쌀값은 해마다 곤두박질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밥심으로 산다는 말처럼 모든 가정에서 쌀 소비에 함께 했으면 합니다.   천고마비의 계절에 황금들판의 풍년을 기대하며, 농업인들에게 힘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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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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