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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류의 장/게시판

[스크랩] 세 자매의 알낳기 대성공~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5. 8. 27.

 

# 영계, 알 낳기 성공하다!

 

지난 3월 말 남편을 졸라 닭장을 만들었는데요, 사실 각종 닭요리는 잘 먹지만, 살아있는 닭을 무서워하거든요~ 무엇보다 용기가 필요했답니다.

 

닭고기를 먹겠다는 마음보다는 신선한 달걀이 너무 먹고 싶었기에 병아리를 구입하러 오일장엘 갔습니다.

 


 

그.런.데...! 예쁘고 귀여운 노란 병아리를 아무리 찾아봐도 없었어요. ㅠㅠ


어릴 적 학교 앞에서 봄날이면 팔던 노란 병아리는 없었는데요, 닭을 파는 주인이 어린 병아리는 병에 약해 한 달 넘은 주사 맞은 영계만을 취급하는 것이고, 이것이 병아리라는 주인의 말에 할 수 없이 암탉을 세 마리 구입했습니다.

 

주인은 수탉까지 사서 유정란을 먹으라고 권했지만, 사실 집안에서 키워야하고, 너무 많이 키우면 관리가 힘들 거 같아 암탉만 데리고 왔습니다.

 

 

참, 수탉은 암탉 10마리를 데리고 산다는 거 혹시 아세요?

 

짝짓기를 아주 좋아하는 수탉들이 암탉들을 괴롭히는 수준에 이르는 일이 많아서라고 합니다. 그래서 힘들게 낳은 유정란보다 평화롭게 낳은 무정란을 먹기로 했죠.

 

왠지 삼시세끼에 나오는 닭 5인조보다 우리 닭 3인조가 더 사이가 좋고, 평화로워 보이지 않나요? ㅎㅎ

 

 

이미 보기엔 큰 몸집이지만, 아직 알을 낳을 산란계는 아니라서 약 4-5개월은 열심히 먹어야 한다는 말에 사료도 한 포대 구입했죠.

마늘을 뽑고 난 마당에서 열심히 뭔가 쪼아대는 닭들이 언제 커서 알을 낳아줄까, 낳아줄까 의심 했는데 자연의 순리란 참 위대하더군요.

 

한 4~5개월 후면 낳는다더니 정말 떡하니 알을 낳았습니다~! (짝짝!)

 


 

# 초란의 힘, 신선한 달걀 맛에 푹 빠지다! 

 

 

알을 보고 있자니 정말 신기하기 짝이 없다는 표현이 딱이었는데요, 도시에서 자라 닭고기만 먹어봤기에 살아있는 닭을 보는 것도 사실 약간 징그러웠거든요. ㅠㅠ

 

그래서 닭을 집으로 가져오는 것도 남편이 갖고 왔고, 닭장에 닭을 넣었을 때 날개짓하는 닭들 때문에 옆에서 보고만 있었는데요, 얼마나 깜짝 놀랐던지 간이 조마조마 했어요.

 

그래도 몇 달 지나니 제법 친해져서 이제는 바로 옆에 와도 그리 징그럽지는 않아요. 하지만 아직까지도 닭 털 한번 쓰다듬는 일은 무척 어려운 일이기에 한 번도 못 만져봤어요.

 

언젠가 잡아먹을 때... 그때나 만져 볼 수 있을까요? ㅎㅎ

 

 

달걀을 닭들 몰래 가져와 시중에 파는 알과 비교를 해보니 정말 닭 키우는 보람이 가득하더군요.

 

약 일주일간은 알이 작은 초란을 낳았는데요, 예전에는 초란의 영양 성분이 더 좋다고 알려져 있었는데, 최근에는 일반알보다 ‘좋다 VS 아니다’ 분명치 않아서 사실 헷갈리기도 합니다.

 

사진을 보시면 왼쪽이 그래도 친환경 달걀인데, 그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우리집 닭이 낳은 오른쪽 달걀의 신선한 자태를 한번 보세요.

 

노란알을 감싸고 있는 흰막의 투명함은 신선도를 의미하는데요, 역시 갑(甲) 입니다~!!

 

 

탱글탱글한 모습도 멋졌는데요, 선명한 노른자와 투명한 흰자의 조화가 너무 환상적이었습니다.

 

옛날 어른들은 여기에 진한 들기름 몇 방울쳐서 그냥 후루룩 마셨다고 하는데요, 워낙 없던 시절 계란의 의미는 정말 대단했겠다 싶더라고요.

 

 

노른자가 봉긋 올라온 모습을 보세요~~~!

 

일반적으로 마트 구입 달걀의 모습에서는 보기 드문 일인데요, 이 달걀로 프라이를 해보면 더욱 그 신선함의 자태를 만날 수 있어요.

 

 

일반 달걀의 경우 프라이팬에 올려놓는 순간, 흰자 부분이 통으로 이뤄져서 이렇게 구분되어 지는 모습을 보는 게 드물죠.

 

하지만 신선한 알의 경우 바깥쪽 흰자부터 서서히 익어가는 모습으로 달걀의 신선함을 확인할 수 있지요!

 

이렇게 익은 달걀은 노른자가 잘 터지지 않아 더욱 고소하게 달걀의 맛을 느낄 수 있답니다.

 

전, 달걀 한 알로 맛있는 요리를 해봤어요~ ^0^

 

 

달걀과 함께 먹으면 좋은 식재료는 바로 토마토인데요, 잘 익은 토마토를 달걀과 함께 올리브유로 볶으면 정말 맛있고 든든한 한 끼 식사가 될 거예요~!

 


거기에 베이컨이 있다면 함께 볶아 드시면 정말 든든한 한 끼 식사가 되겠죠?

 

 

이렇게 만들어진 토마토와 달걀을 시식을 해보았는데요, 달걀이 두뇌활동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는 말을 들어서인지 왠지 활기찬 느낌이 들더라고요~ ㅎㅎ

 

여러분들도 맛있는 달걀로 건강 챙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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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쵸니
글쓴이 : 쵸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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