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계, 알 낳기 성공하다!
지난 3월 말 남편을 졸라 닭장을 만들었는데요, 사실 각종 닭요리는 잘 먹지만, 살아있는 닭을 무서워하거든요~ 무엇보다 용기가 필요했답니다.
닭고기를 먹겠다는 마음보다는 신선한 달걀이 너무 먹고 싶었기에 병아리를 구입하러 오일장엘 갔습니다.
그.런.데...! 예쁘고 귀여운 노란 병아리를 아무리 찾아봐도 없었어요. ㅠㅠ
주인은 수탉까지 사서 유정란을 먹으라고 권했지만, 사실 집안에서 키워야하고, 너무 많이 키우면 관리가 힘들 거 같아 암탉만 데리고 왔습니다.
참, 수탉은 암탉 10마리를 데리고 산다는 거 혹시 아세요?
짝짓기를 아주 좋아하는 수탉들이 암탉들을 괴롭히는 수준에 이르는 일이 많아서라고 합니다. 그래서 힘들게 낳은 유정란보다 평화롭게 낳은 무정란을 먹기로 했죠.
왠지 삼시세끼에 나오는 닭 5인조보다 우리 닭 3인조가 더 사이가 좋고, 평화로워 보이지 않나요? ㅎㅎ
이미 보기엔 큰 몸집이지만, 아직 알을 낳을 산란계는 아니라서 약 4-5개월은 열심히 먹어야 한다는 말에 사료도 한 포대 구입했죠.
한 4~5개월 후면 낳는다더니 정말 떡하니 알을 낳았습니다~! (짝짝!)
# 초란의 힘, 신선한 달걀 맛에 푹 빠지다!
알을 보고 있자니 정말 신기하기 짝이 없다는 표현이 딱이었는데요, 도시에서 자라 닭고기만 먹어봤기에 살아있는 닭을 보는 것도 사실 약간 징그러웠거든요. ㅠㅠ
그래서 닭을 집으로 가져오는 것도 남편이 갖고 왔고, 닭장에 닭을 넣었을 때 날개짓하는 닭들 때문에 옆에서 보고만 있었는데요, 얼마나 깜짝 놀랐던지 간이 조마조마 했어요.
그래도 몇 달 지나니 제법 친해져서 이제는 바로 옆에 와도 그리 징그럽지는 않아요. 하지만 아직까지도 닭 털 한번 쓰다듬는 일은 무척 어려운 일이기에 한 번도 못 만져봤어요.
언젠가 잡아먹을 때... 그때나 만져 볼 수 있을까요? ㅎㅎ
달걀을 닭들 몰래 가져와 시중에 파는 알과 비교를 해보니 정말 닭 키우는 보람이 가득하더군요.
약 일주일간은 알이 작은 초란을 낳았는데요, 예전에는 초란의 영양 성분이 더 좋다고 알려져 있었는데, 최근에는 일반알보다 ‘좋다 VS 아니다’ 분명치 않아서 사실 헷갈리기도 합니다.
사진을 보시면 왼쪽이 그래도 친환경 달걀인데, 그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우리집 닭이 낳은 오른쪽 달걀의 신선한 자태를 한번 보세요.
노란알을 감싸고 있는 흰막의 투명함은 신선도를 의미하는데요, 역시 갑(甲) 입니다~!!
탱글탱글한 모습도 멋졌는데요, 선명한 노른자와 투명한 흰자의 조화가 너무 환상적이었습니다.
옛날 어른들은 여기에 진한 들기름 몇 방울쳐서 그냥 후루룩 마셨다고 하는데요, 워낙 없던 시절 계란의 의미는 정말 대단했겠다 싶더라고요.
노른자가 봉긋 올라온 모습을 보세요~~~!
일반적으로 마트 구입 달걀의 모습에서는 보기 드문 일인데요, 이 달걀로 프라이를 해보면 더욱 그 신선함의 자태를 만날 수 있어요.
일반 달걀의 경우 프라이팬에 올려놓는 순간, 흰자 부분이 통으로 이뤄져서 이렇게 구분되어 지는 모습을 보는 게 드물죠.
하지만 신선한 알의 경우 바깥쪽 흰자부터 서서히 익어가는 모습으로 달걀의 신선함을 확인할 수 있지요!
이렇게 익은 달걀은 노른자가 잘 터지지 않아 더욱 고소하게 달걀의 맛을 느낄 수 있답니다.
전, 달걀 한 알로 맛있는 요리를 해봤어요~ ^0^
달걀과 함께 먹으면 좋은 식재료는 바로 토마토인데요, 잘 익은 토마토를 달걀과 함께 올리브유로 볶으면 정말 맛있고 든든한 한 끼 식사가 될 거예요~!
이렇게 만들어진 토마토와 달걀을 시식을 해보았는데요, 달걀이 두뇌활동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는 말을 들어서인지 왠지 활기찬 느낌이 들더라고요~ ㅎㅎ
여러분들도 맛있는 달걀로 건강 챙겨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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