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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류의 장/게시판

[스크랩] 약국서 파는 `초강력 피로회복제`… 값은 비싸고 효과는 영양제 수준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5. 8. 27.

 

제품 3개 묶어 착시효과 노려… 박스 제품, 낱개 판매도 '불법'

지난 17일 서울 지하철 잠실역 근처의 한 약국. 피로회복제를 달라고 하자 약사는 '초강력 피로회복제'라는 광고 문구가 들어간 음료 패키지를 내놓았다. 숙취해소 음료(엉겅퀴골드), 건강기능식품(조아바이톤), 일반의약품(헤포스) 3종류를 한데 묶어 팔고 있는 것이다. 모두 조아제약 제품인데, 약사는 "한꺼번에 마시면 잦은 과음이나 육체노동으로 인한 피로, 과도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소개했다. 이 같은 패키지를 파는 약국이 서울 시내에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일부 약국에서 초강력 피로회복제라고 홍보하면서 간 영양제, 숙취해소 음료, 집중력 개선 건강기능식품을 한데 묶어 팔고 있다.
최근 일부 약국에서 초강력 피로회복제라고 홍보하면서 간 영양제, 숙취해소 음료, 집중력 개선 건강기능식품을 한데 묶어 팔고 있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하지만 이는 약국의 상술일 뿐 '초강력' 효과가 입증된 것은 아니라고 의사들은 지적한다. 3개 제품에 든 성분은 옥타코사놀, 베타인, L-아르기닌, 젖산칼슘, 비타민B2, 타우린 등 세포의 영양분인 아미노산과 밀크시슬, 화분(꽃가루) 추출물이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임영석 교수는 "대부분의 피로회복제, 숙취해소제는 위약(僞藥) 효과가 있을 뿐"이라며 "엄격한 임상시험 과정이 생략된 음료나 식품이 과연 효과가 있을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3가지 제품 중 가격이 가장 비싼 조아바이톤(30개들이 1박스가 16만~18만원)은 기억력 개선, 면역력 증진, 피로개선, 항산화, 혈행 개선 효과를 인정받았지만, 의사들은 "피로 개선에 특효가 있기보다는 영양제 수준의 효과일 뿐"이라는 주장이다.

박스 단위로만 팔게 돼 있는 조아바이톤을 낱개로 패키지에 집어 넣어 판매하는 것은 불법이다. 가격도 각각 따로 사는 것보다 비싸다. 패키지에 들어가는 제품은 엉겅퀴골드 3500원, 헤포스 3000원, 조아바이톤 5500원 수준인데 3가지를 묶은 패키지 가격은 1만3000원으로 3가지를 합한 것보다 비싸다. 헤포스와 조아바이톤 2가지를 묶어 1만원에 파는 약국도 있다.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8/18/2015081804133.html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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