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단 5분만 호흡하지 못해도 사망에 이르게 된다. 그런데 생명유지를 위해 필수 불가결한 요소인 호흡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오히려 우리의 몸을 망친다. 구강호흡, 즉 입으로 숨을 쉬는 경우다. 인간은 입이나 코를 통해 호흡할 수 있는데, 왜 유독 입으로 숨을 쉬는 것이 건강에 해로운 것일까? 그 이유는 입과 코의 구조를 보면 알 수 있다.
- 숨쉬고 있는 사람 얼굴 그림
코에는 유해물질을 걸러내는 필터 역할을 하는 코털, 점액, 점막 등이 있다. 덕분에 공기를 들이마셔도 공기 중에 있는 세균이나 먼지가 그대로 몸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입 역시 세균이 폐로 들어오는 것을 침으로 어느 정도는 막을 수 있다. 하지만 걸러내는 정도가 코와 비교했을 때 떨어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세균이 공기를 통해 폐로 침투할 위험이 커진다.
입이 공기의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다. 코에는 '부비강'이라는 공간이 있는데, 우리가 들이마신 차가운 공기는 이 부위를 지나는 과정에서 체온과 같이 따뜻해진다. 또한 코로 들어온 공기는 코 안쪽의 구불구불한 통로를 지나오면서 습기를 머금게 되는데, 이 덕분에 폐에 도착한 공기는 따뜻하고 촉촉하다. 그러나 입으로 호흡하면 차가운 공기의 온도 그대로 우리 몸으로 들어와 기관지나 폐, 인두, 후두 등을 자극해 호흡기질환이 생기거나, 이미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증상이 심해지게 된다.
한양대구리병원 이비인후과 정진혁 교수는 "특히 비염이 있는 사람은 코가 답답해 입으로 숨을 쉬는 경우가 많은데, 입으로 숨을 쉬면 오히려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사람들이 충분히 코로 숨을 쉬기 위해서는 우선 코로 숨쉬는 것을 어렵게 하는 감기나 비염, 축농증, 비중격만곡증 등을 약물 또는 수술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며, "또한 코가 많이 막히면 따뜻한 물을 수시로 마셔 목안에 수분을 공급해 주고, 가습기를 틀어 인후두의 습도를 유지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여름철에 주로 사용하는 선풍기나 에어컨 탓에 차갑고 건조한 공기가 체내로 바로 들어가지 않도록 직접적으로 쐬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8/05/201508050268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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