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가 갈수록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2010년 216만8690명이었던 당뇨병 환자 수는 지난해 258만300명을 기록하며 4년 새 약 18%가 증가했다. 소아 당뇨병 역시 증가 추세다. 당뇨병 환자는 평소 스스로 혈당 체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혈당 수치를 일정 수준 이하로 유지해야 증상 완화가 가능하기 때문. 혈당이 목표범위(공복혈당 120mg/dL 이하, 식후혈당 160mg/dL 이하) 내에 있다면 주 2~3회, 그렇지 않으면 매일 측정이 필요할 수 있다. 보통 하루에 공복과 식후 2시간, 취침 전 시간을 포함해 4번 이상 측정을 한다.
따라서, 개인용 혈당측정기란 당뇨병 환자들에게 어쩔 수 없이 필요한 일종의 ‘It(잇)’ 아이템이다. 인체공학에 맞게 디자인을 한 기기는 물론이고, 레이저로 채혈을 해 혈당을 체크하는 기기, 혈당 검사지를 기기에 꽂을 때 코드(혈액을 흡수시키는 시험지에 매겨진 번호)를 입력하는 불편함을 없앤 노코딩(no-coding) 기기 등 다양한 기기들이 등장했다. 개인용 혈당기가 처음 나왔을 때는 혈당을 확인하는 데 30초에서 1분까지 소요됐다. 하지만, 이제 대부분의 기기들은 5초면 모든 게 끝난다. 혈당체크에 필요한 혈액량 역시 이전엔 10~20㎕(마이크로리터)이나 되던 것이 이제는 0.6㎕면 충분해졌다.
- 레이저혈당기(LGM)/사진=아이소텍 제공
개인용 혈당기 사용법은?
우선 혈당기가 무엇으로 이뤄져 있는 지 아는 게 도움이 된다. 혈당기는 크게 혈당측정기기, 시험지(혈당스트립), 채혈기로 구성돼 있다. 혈당측정기기는 혈액 내 당 농도를 검출하는 핵심 기기로 수만 번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시험지는 혈액을 묻힐 수 있게 제조된 검사지다. 혈액 속 포도당과 반응하는 효소가 포함돼 있다. 한 번 쓰면 버려야 하는 소모품이다. 채혈기는 말 그대로 피부에 구멍을 뚫어 혈액이 나오게 해 채혈을 하게 돕는 장치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혈당측정기기에 시험지를 끼워넣는다. 시험지를 삽입한 후 버튼을 눌러 시험지 용기에 기록된 코드번호와 일치시킨다(이 과정이 생략된 혈당측정기를 ‘노코딩 기기’라 한다). 채혈기로 손가락에서 피가 나오게 한다(이때 손가락 끝의 중앙 쪽보다는 약간 옆부분을 채혈하는 게 통증이 덜하다). 혈액을 기기에 꽂혀있는 시험지 맨 끝에 묻힌다. 혈액이 시험지로 흡수되면서 기기에 들어가 5초 안에 혈당 수치가 나온다.
혈당기는 우리 몸의 혈당 농도를 어떻게 측정할까?
혈당기가 혈중 포도당 농도를 측정하는 방법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광도측정법’과 ‘전기화학법’이다. 광도측정법은 혈액 속 포도당이 시험지에 있는 효소와 반응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중간물질이 염료와 반응했을 때 나타나는 색의 변화를 이용한다. 색이 진하게 변할수록 포도당 농도가 높다. 전기화학법은 포도당이 시험지의 효소와 반응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자의 양을 이용한다. 이때는 시험지 안에 전극을 미리 넣어놓고 여기에 전류를 흐르게 한다. 포도당 농도가 높을수록 전극을 타고 이동하는 전자의 양이 많아지는데, 이를 수치로 환산해 계산한다. 최근에는 필요한 혈액량이 비교적 적다는 이유로 광도측정법보다 전기화학법을 이용한 제품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
한편, 혈당을 측정할 때 ‘채혈’로 인한 고통스러움을 덜기 위한 제품들도 출시됐다. 대표적인 것이 국내 벤처기업 아이소텍이 2000년대 후반 개발한 ‘레이저 혈당기(LGM)’<사진>이다. LGM은 피부를 바늘로 찌르는 대신 레이저로 모세혈관을 자극해 0.1~0.3㎜의 구멍을 내서 채혈을 한다. 피부 표면이 멸균되는 효과도 있어 감염 위험이 덜하다. 현재 전세계 22개국에 수출 중이며, 2015년부터 미국, 유렵, 중동 등에도 수출을 앞두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번 해 말부터 공식적인 판매가 이뤄질 예정이다. 레이저 채혈기를 따로 두지 않고, 혈당측정기기에 장착한 기기 역시 개발이 된 상태로,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단계라고 한다.
처음에 언급했듯, 사용법이 간편한데다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혈당을 관리해주는 등의 새 기능을 더한 혈당기들이 계속 출시되고 있다. 여기에 레이저 혈당기, 무채혈 혈당기(해외에선 일부 거래되고 있지만, 아직 정확성을 문제로 수요가 많지 않다) 등의 정확성이 높아지고, 이를 쉽게 구입해 사용할 수 있는 날도 머지 않았다고 한다. 앞으로 펼쳐질 新혈당기의 행보들이 더없이 기대된다.
[개인용 혈당기 이용시, 주의 TIP]
①정기 진료를 받으러 병원에 갈 때마다 개인용 혈당기를 가져가 함께 측정, 수치가 얼마나 차이 나는지 확인한다. 병원에서 잰 수치와 개인용 혈당기로 잰 수치가 15% 이상 차이가 나면, 측정 방법이나 측정기 자체에 이상이 있을 수 있어 점검이 필수다.
②손가락에서 혈액을 채취한다. 신체 부위에 따라 혈당값이 크게 달라질 수 있어, 의사와 상의 없이 손가락이 아닌 부위에서 임의로 채혈하지 않는 게 좋다.
③혈당기를 고를 때 국제 품질기준(혈당기의 정확성을 입증한 임상 결과가 200건 이상되는 것)에 부합하는지 확인한다.
- 아큐-첵 액티브, 케이센스N NFC, 원터치셀렉트심플/사진=한국로슈진단 제공, 아이센스 제공, 존슨앤드존슨메디칼 제공
[가장 HOT한 3가지 제품]
시중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개인용 혈당기 3개를 꼽았다. 시장점유율에 따르면, ‘아큐-첵 액티브(한국로슈진단)’, ‘케이센스N NFC(아이센스)’, ‘원터치셀렉트심플(존슨앤드존슨메디칼)’<사진> 순으로 인기가 많다.
▷아큐-첵 액티브=식후 혈당 알림 기능이 있고, 식전과 식후 혈당을 구분해 표시가 가능하다. 지난 7, 14, 30, 90일의 평균혈당을 계산해준다. 필요 혈액량이 부족할 경우, 혈당 검사가 진행되지 않는다. 두 개의 버튼으로 모든 조작이 가능하다.
▷케이센스N NFC=스마트폰에 ‘스마트로그’라는 앱을 설치하면 언제 어디서든 혈당 측정값을 저장해 혈당관리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다. 혈당 측정 후, 혈당측정기를 컴퓨터에 연결하거나 스마트폰에 갖다 대면 혈당수치가 전달, 기록된다. 일정 기간 수치가 모이면 그래프가 출력돼 자신의 혈당 변화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코딩이 따로 필요 없다.
▷원터치셀렉트심플=노코딩, 노셋업(노버튼)이며, 고·저혈당 알림 기능이 있다. 측정 결과가 낮음·높음·매우 높음 세 개로 나뉘어 표시 된다. 별도의 전원 버튼 없이 시험지를 꽂으면 자동으로 켜진다. 세계적 산업 디자인 대회인 '레드닷 어워드'에서 2013년 올해의 디자인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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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나 기자의 ‘딱 좋은 건강기기’
-처음 기자가 됐을 때부터 의료기기쪽을 담당하며 국내외 건강·의료 제품을 탐방, 시중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다양하고 유용한 건강 기기들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기기(器機)는 무조건 다루기 힘들다’는 생각에 사용 시도도 안 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 생활 속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딱 좋은 건강기기’를 소개, 손쉽게 다루는 법을 알려주고자 한다.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7/28/20150728021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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