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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류의 장/게시판

[스크랩] 청년들이여, 세계를 활동무대로 품으라!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5. 7. 29.

 

 

안녕하세요! 농촌진흥청 제 8기 대학생 블로그 기자단 주보은입니다.

 

비가 주룩주룩 오는 덥고 습한 날씨의 7월도 어느새 마지막 주를 달리고 있는데요, 이 비가 농민들에게 단비가 되길 바라며 이번 기사를 소개하겠습니다!

 

이번에 저는 농업생명과학 분야의 거장이신 박노동 교수님과 인터뷰 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농촌진흥청 대학생 블로그 기자단이 되면 제일 먼저 박노동 교수님과 농업에 대한 인터뷰를 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싶었는데 그 바람이 이루어져서 무척 기쁩니다.

 

 

먼저 박노동 교수님에 대한 소개를 간단히 하자면 이렇습니다.

 

박노동 교수님께서는 전남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에서 2015년 2월 정년퇴임하셨으며 현재 명예교수로 계십니다.

 

과학기술부 글루코사민당류소재 국가지정연구실을 운영하셨으며 한국키틴키토산학회장, 한국응용생명화학회장, 농촌진흥청 혁신추진공동단장, 전남지역농업특성화교육사업단장, 농림수산식품부 친환경농업연구사업단장, 농림수산식품과학기술위원회 위원,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이사, 작물유전체기능연구사업단 이사장, 전남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학장 등을 맡으셨습니다.


또한 그동안 발표한 SCI 논문이 무려 100여 편, 비 SCI 논문이 100여 편에 이르고 교육, 연구, 사회봉사 등에서 많은 업적을 이루셨습니다.

 

 

자, 그렇다면 인터뷰의 현장으로 가볼까요?

 

인터뷰는 박노동 교수님의 서재 “청솔재”에서 진행되었답니다.

 

Q. 교수님께서 농화학과의 교수가 된 이유가 무엇이나요?


(* 옛 명칭: 농화학과, 현재 명칭: 생명화학전공 - 교수님과의 원활한 인터뷰를 위해 농화학과라는 명칭을 사용하겠습니다.)
?
A.? 일단 교육자, 연구자로서 일할 수 있는 기회는 대단히 제한되어 있어요. 예를 들어 나 이외의 사람에게 "전남대학교 농화학과 교수로 와서 일을 해 주세요, 학생들을 가르치고 연구하고 또 사회봉사를 해 주세요."라는 부탁을 받는다면 거절 할 사람이 아주 드물 거예요.

 

결국은 연구와 교육을 즐겨 하느냐 그렇지 않으냐의 차이가 사람마다 조금씩 다른 부분일 텐데, 저는 어려서부터 선생님이 되고 싶었어요. 그러므로 전남대학교에서 교수가 되는 기회가 왔을 때 아주 감사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그 기회를 받아들였지요.?

 

 

Q. 교수님께서 교직생활 중에 가장 기억에 남으시는 업적이나 사건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
A.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라.. 여러가지가 있을 텐데 그중 하나를 이야기하자면, 당시 과학기술부에서 추진했던 국가지정연구실 사업이 있었어요. 국가지정연구실을 약자로는 NRL(National Research Laboratory)이라고 하는데 거기에 선정이 되었던 것이죠.

 

교수로서 제자들과 함께 국가지정연구실에 선정되는 것은 대단한 행운이자 영광이었어요. 또 국가에서 5년간 충분한 연구비를 지원해 주었는데, 그 5년 동안에 정말 제자들과 함께 대단히 열심히 그리고 재미나게 연구를 했어요.

 

특히 키틴과 키토산에 관한 아주 집중적이고 전문적인 연구를 했고, 그 결과 많은 성과를 내서 국내외에서 인정을 받았었지요. 그게 가장 기억에 남아요.

 

 

Q. 교수님께서 퇴임하시고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해요.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실 텐데요, 일상을 잠깐 소개해 주시겠어요?

 

A. 보다시피 지금 내 서재를 따로 만들어 매일 출퇴근하고 있어요. 책을 읽으며 시와 수필을 쓰고 있지요. 3주 간격으로 신문에 칼럼을 싣고 있고 그동안 자그만 책도 한 권 편집하였어요.

 

또한 텃밭을 가꾸고 있는데 재미있어요. 중요한 것은 일체 농약과 비료를 쓰지 않는 유기 재배를 하고 있다는 점이지요. 퇴비만 넣고 재배를 하는데 비교적 건강하게 식물들이 잘 자라고 있어요.

 

토마토, 고추, 감자, 브로콜리, 케일, 상추 이렇게 6가지 작물을 재배했는데, 상추, 브로콜리, 감자는 수확을 다 마치고 지금은 케일, 토마토, 고추를 이틀에서 사흘 간격으로 수확해서 아주 맛있게 먹고 있어요.

 

▲ (좌) 제자들이 박노동 교수님께 헌정한 정년기념문집, (우) 박노동 교수님의 산문집 <존재의 초상>(문학들)

 

Q. 미래 농업이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에 대해 교수님께서 생각하시는 바가 있으시다면?

 

A. 음 아주 좋은 질문이네요! 방금 내가 이야기 한대로 미래의 농업은 자연과 함께 하는 농업으로 가야 하지 않겠어요? 그것을 우리는 친환경 농업, 또는 유기농업이라고도 합니다.

 

이렇게 비료와 농약을 최소한 사용하거나, 사용하지 않는 그런 쪽으로 가야 되지 않을까요. 그러기 위해서는 축산과 경종이 같이 진행이 되어야 합니다. 가축도 키우면서 거기서 나오는 분뇨를 퇴비로 만들어서 다시 토양으로 돌려주는 자연순환농업 말이지요.

 

이런 농법과 기술을 보다 광범위하게 도입을 해야 하지 않을까요. 또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화학농약보다 자연에서 유래한 제초제, 제초 기술 또는 살균-살충제, 살균-살충 기술을 개발해야 해요.

 

 

우리 자연에는 풀을 죽이는 벌레, 곰팡이, 세균이 있는데 이런 것들을 개발을 해서 화학약품인 제초제 대신에 그것을 이용해서 제초를 하고, 천적관계 같은 생물과 생물 사이의 상호작용을 이용하는 부분을 광범위하게 연구 응용해야 하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어요.

 

또 하나, 안전한 농산물의 생산과 함께 기능성 농산물 또는 기능성 식품의 생산도 역시 중요한 목표가 아닌가 생각해요. 식약동원食藥同源 또는 식약동근食藥同根이라하여 예부터 식품이 곧 의약품이라는 관점을 가져왔어요.

 

안전한 식품과 기능성 식품으로 소비자의 건강장수를 돌보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앞으로 보다 광범위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하겠어요. 이 일들을 우리 농대생들이 적극 앞장서서 해주길 바라요.

 

 

Q. 마지막으로 전국의 농업생명과학대학에 다니는 대학생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A. 우리 농대생 청년들이 좀 더 큰 포부를 가져서 학교에서 배우고 익히는 그 지식과 기술을 보다 넓은 세계에서 활용을 했으면 좋겠어요. 즉 동남아시아, 아프리카나 또는 남아메리카 등 세계에 나가면 무한한 땅이 있고, 기회가 열려있어요.

 

그곳에 가서 개척을 하고 봉사를 하는 정신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개척정신과 봉사정신을 가지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과 능력을 그러한 개발도상국에 가서 봉사를 한다면 훨씬 큰 보상도 받을 수 있고 보람도 느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해요.

 

젊은이들이 국내에만 있으려고 하지 말고 정말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등의 나라에 진출해서 좀 넓게 큰 포부를 가지고 살았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꼭 하고 싶어요.

 

 

박노동 교수님의 수많은 연구업적들과 국내외 활동들이 농업생명과학의 초석이 되었다면, 전국의 수많은 농업생명과학대학을 다니는 젊은이들이 그 초석 위에서 대한민국의 농업기술이 세계에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요?

 

"기술이 답이다"라는 농촌진흥청의 배너처럼

대한민국의 농업기술이 세계에 널리 퍼져 우뚝 설 그날까지

전국의 농업생명과학대학의 학생들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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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쵸니
글쓴이 : 쵸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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