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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류의 장/게시판

[스크랩] 당뇨병·흡연, 귀 혈관 막아 청력에 악영향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5. 7. 22.

청력에 나쁜 생활습관
항생제·이뇨제 먹어도 영향
공연장 등 시끄러운 곳에선 1시간에 10분씩 귀 쉬게 해야

청력(聽力)은 한 번 나빠지면 회복되지 않는다.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최병윤 교수는 "난청을 예방하려면 어떤 게 청력에 좋지 않은지 미리 알고 피하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난청은 왜 생기며, 어떤 생활습관이 청력을 해치는지 알아보자.

◇소리 받아들이는 귀 손상되면 난청

귀는 귓바퀴와 귓구멍이 있는 외이(外耳), 소리를 전달하는 고막이 있는 중이(中耳), 소리를 듣는 달팽이관과 균형을 잡는 반고리관이 있는 내이(內耳)로 나뉜다〈그래픽〉. 소리가 나면 귓바퀴는 소리를 모으고, 귓구멍은 소리를 증폭시켜 귓속으로 보낸다. 귓속 소리는 고막을 진동시키고, 이 진동은 고막에 연결된 뼈를 통해 달팽이관이 있는 내이로 들어간다. 진동이 달팽이관 속 청각세포를 자극하면 청각세포는 진동을 전기신호로 바꿔, 소리를 뇌로 전달한다. 이것이 우리가 소리를 듣게 되는 과정이다. 그런데 소음이나 흡연, 스트레스 등으로 청각세포가 손상되거나, 물리적인 부상으로 소리를 받아들이는 고막이 찢어지면 난청이 생긴다.

[그래픽] 청력 검사 꼭 받아야 하는 나이
◇소음·스트레스, 청각세포 악영향

청력을 저하시키는 주된 원인은 다음과 같다.

△소음=청력에 가장 좋지 않은 습관은 '큰 소리 자주 듣기'다. 큰 소리를 계속해 들으면, 청각세포가 진동을 전기신호로 바꾸는 일에 과부하가 걸린다. 최병윤 교수는 "청각세포가 무리하면 무리할수록 불순물이 많이 나오는데, 이 불순물이 청각세포를 손상시킨다"고 말했다. 소음에 잠시 노출됐다 해도 곧바로 소음이 없는 곳으로 가면 청각세포가 휴식을 취할 수 있어 손상되지 않지만, 지속적인 소음은 청력에 악영향을 미친다.

75㏈ 이하의 소음은 난청을 유발하지 않는다. 사무실이나 집에서 대화를 나눌 때는 발생하는 소음은 50~60㏈ 정도다. 도로 주변의 소음은 80㏈, 오토바이 운전시 들리는 소음은 120~140㏈, 비행기 이륙 시 나오는 소음은 140㏈다. 이어폰도 문제가 된다. 건국대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신정은 교수는 "조용한 곳에서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을 때는 큰 문제가 안 되지만, 대중교통이나 길거리에서는 80~100㏈ 정도로 음악을 크게 듣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산업안전공단에 따르면 85㏈ 의 환경에서 8시간, 95㏈에서는 4시간, 105㏈ 이상에서 2시간 이상 연속으로 근무하면 소음성 난청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한다.

△당뇨병·흡연·스트레스=달팽이관에 들어가는 혈관은 많지 않다. 이 혈관에 문제가 생겨 좁아지면 혈액 속에 든 산소나 영양분이 청각세포에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난청이 생길 수 있다. 당뇨병이 있어 혈액 속 포도당(공복 126㎖/㎗ 이상)이 많아지면 혈관벽에 염증이 생기고, 여기에 혈전 등 찌꺼기가 끼면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힌다. 흡연하면 담배의 니코틴 성분이 미세혈관을 수축시켜 혈액순환장애를 일으킨다. 대한이과학회에 따르면, 흡연하는 50대는 그렇지 않은 50대에 비해 난청일 확률이 1.7배로 높았다. 또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혈압이 올라가면서 혈관이 수축되는데, 이때 혈류장애가 일어날 수 있다.

△약물=‘아미노글리코사이드’ 계열 항생제(스트렙토마이신, 네오마이신, 카나마이신)나 이뇨제(푸로세마이드), 아스피린을 복용할 경우 난청이 생길 수 있다. 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정연훈 교수는 “이러한 약들은 귀의 청각세포를 손상시켜 난청·이명을 일으키는 것으로 추측된다”며 “항생제나 이뇨제, 아스피린 등을 장기간 먹고 있다면 청력검사도 반드시 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1시간마다 10분씩 소음 피해라

난청을 예방하고 싶다면 소음을 피하는 게 최우선이다. 만약 소음에 노출될 수 밖에 없다면, 귀마개 등으로 소음을 줄이는 게 낫다. 정연훈 교수는 “노래방이나 공연장, 공사장 등 시끄럽게 느껴지는 곳에 있다면 1시간에 10분은 조용한 곳에서 귀를 쉬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사용해야 한다면 음량을 옆 사람의 말이 들릴 정도로 작게 들어야 청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혈액순환에 방해가 되는 음주나 흡연은 피한다. 항산화물질을 충분히 먹어도 도움이 된다.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최재영·강주완 교수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50~80세 기준으로 비타민C를 많이 먹은 집단(상위 25%)이 상대적으로 적게 먹은 집단(하위 25%)보다 청력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7/21/2015072102611.html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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