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함께 맞벌이를 하는 최모(32)씨는 유치원에 다니는 두 아들을 평소 시부모님께 맡기고 있다. 때문에 이번 여름휴가는 두 아들, 그리고 아이들을 봐주느라 고생이 많은 시부모님과 함께 보내려고 한다. 하지만 막상 휴가 계획을 짜려고 하니 가족들이 오래 앓던 만성질환이 걱정됐다. 칠순에 가까운 시아버지는 당뇨가 심하고, 알레르기성 비염을 앓고 있는 막내 아들 역시 오래 비행기를 타도 괜찮을 지 걱정이었다.
◇당뇨병 환자 식단 점검하고, 코 감기 환자 약 미리 처방받아야
만성질환자는 휴가 시 발생할 수 있는 응급사태에 대한 대응책이 반드시 필요하다. 우선,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당뇨는 여행지에서의 식단을 점검, 여행 기간 동안 복용할 약을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미리 처방 받아야 한다. 인슐린 주사를 맞고 있는 경우에는 인슐린 관리 방법도 확실히 알아둬야 한다. 덥고 습한 나라로 떠날 때는 주사액의 냉장 보관이 필요할 수 있다. 말초감각이 무뎌졌을 정도의 중증 당뇨 질환자는 무엇보다 발을 쾌적하게 관리해야 한다. 중증 당뇨환자의 발은 궤양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뜨거운 모래로 발을 덮고 있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속설이 있는데, 당뇨환자에게는 발의 위생 상태를 나쁘게 할 수 있어 오히려 좋지 않다.
- 코 풀고 있는 여성/사진=헬스조선 DB
평소 코감기를 달고 사는 축농증 환자는 중이염을 주의해야 한다. 비행기 이·착륙 상황에서는 귀가 먹먹하고 고통스러운 항공성 중이염이 쉽게 발생한다. 이는 외부 압력의 변화 때문에 생기는데 껌, 사탕을 먹거나 하품을 하는 것으로 어느 정도 완화된다. 일부 항공성 중이염은 코감기 때문에 심화되기도 한다. 코감기는 콧속 점막을 부어 오르게 만드는데, 콧속 점막은 귓속 점막과 이어져 귀가 먹먹한 느낌을 악화시킨다. 때문에 평소 콧물과 재채기를 달고 사는 알레르기성 질환자들은 항공성 중이염에 좀 더 쉽게 노출된다. 항공성 중이염은 이따금 만성 중이염으로 발전하기 때문에 귀마개나, 전문 의약품을 처방 받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심혈관질환, 여름에 더 위험해
평소 심뇌혈관질환 병력이나 가족력이 있었거나 혈관계질환을 유발하는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을 갖고 있다면 야외활동을 할 때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우선 신체 표면의 온도를 갑작스럽게 낮추는 것은 금물이다. 즉, 냉수마찰이나 에어컨에 직접 차가운 바람을 쐬는 것 모두 피해야 한다. 단, 운동은 되도록 온도가 높지 않은 아침·저녁 시간대를 활용하고, 한 시간 이상 야외활동을 할 때는 반드시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 탈수를 방지해야 한다.
만성질환자들에게는 갑작스러운 감염이나 사고 역시 중대한 위기상황으로 발전할 수 있다. 최근 유행한 바 있는 메르스 바이러스의 경우 만성 신장질환이나 폐질환자들에게 특히 더 심각한 상황을 초래했다. 만성질환자는 평소 질환 관리로 인해 장기간 약물을 복용했거나 심신의 면역력이 저하돼 있는 상태로, 외부 바이러스의 침입에 취약할 수밖에 없고, 사고를 당했을 때 신체 회복력도 떨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내분비내과 백혜리 과장은 “만성질환자는 보호자와 주치의에게 반드시 행선지와 여행 계획을 알리고 상담을 받아 만일에 일어날 수 있는 사태를 대비해야 한다”며 “특히 해외에서 여행을 할 때는 응급사태에 대비해 현지어로 작성된 안내문을 작성해 소지하도록 하고, 즉각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응급의료 시스템을 사전에 확보해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7/13/20150713012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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