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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건강상식/건강정보

[스크랩] 제2의 심장, 발을 지켜야 건강하게 산다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5. 7. 14.

헬스 리포트

발모양의 블럭
발모양의 블럭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거장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이런 말을 남겼다. "발은 인간 공학의 최대 걸작이며, 최고의 예술품 이다." 그런데 정작 우리는 이 아름답고 도 고마운 발을 대접하기는커녕 천대 하고 있다. 몸에서 심장만큼 중요한 게 발인데도 말이다.

사람이 60세까지 살면 지구 세 바퀴 반에 달하는 거리를 걷는다고 한다. 걸을 때 발 에 가해지는 하중은 몸무게의 120%. 발은 이처럼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평생 묵묵히 우리 곁을 지키고 있다. 발의 역할은 단순히 걷거나, 무게를 견디는 것에 그치지 않는 다. 발이 우리 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에 불과하지만, 심장과 비슷한 역할을 하 며 나머지 98%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심장이 온몸으로 혈액을 보내는 역할을 한 다면, 그 피를 다시 심장으로 되돌려 보내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발이다. 그렇기에 발은 '제2의 심장'이라 불리기도 한다.

발은 26개의 작은 뼈와 33개의 관절, 214개의 인대와 38개의 근육, 7200개의 말초신 경으로 구성돼 있다. 복잡하게 연결된 뼈와 근육, 힘줄, 인대, 혈관, 신경 등이 서로 연결돼 온몸의 장기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이 때문에 발에 문제가 생기면 발뿐 아니 라 온몸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족부질환은 왜 생기는 것일까
족부질환의 원인은 유전적 요인, 생활형태, 외상으로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유전에 의한 족부질환은 선천적으로 뼈에 문제가 있는 경우인데 평발이 이에 해당된 다. 이 경우 기형인 발 자체에서 통증이 생기기도 하고, 선천적 기형에 의한 잘못된 걸음걸이가 척추에까지 영향을 미쳐 다른 질환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생활형태에 따른 족부질환은 바르지 못한 생활습관으로 족부질환이 생긴 경우를 말 한다. 대표적인 원인이 하이힐이다. 하이힐을 신으면 높은 굽 탓에 자세가 앞으로 쏠 린다. 이 때문에 발 앞쪽이 압박을 받아 모양이 변하는 질환이 발생하거나, 척추가 앞 으로 밀려 허리에 통증이 생기는 것이다. 교통사고나 운동으로 발에 부상을 입어 발 모양에 변화가 생겨 질환이 나타나기도 한다.

족부질환은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무심코 지나치기 쉽다. 하지 만 족부질환을 방치하면 증상이 심해질 뿐 아니라 온몸 건강에까지 영향을 미치므로 항상 건강한 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어떤 발이 건강한 발일까
전문가들이 설명하는 건강한 발의 조건은 다음과 같다. 우선 발에 통증이 없어야 하 며, 발목과 발가락을 아래쪽으로 구부리는 근육의 힘과 위로 젖히는 근육의 힘이 같 아 서로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발목과 발가락 관절을 움직일 때 어려움이 없어야 하 며, 발꿈치가 안쪽으로 기울어지거나 바깥쪽으로 틀어지지 않고 중앙에 위치해야 건 강한 발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의 발이 건강한지 알고 싶다면 서있을 때의 발을 주의 깊게 관찰해보자. 서있을 때 발 앞쪽의 엄지발가락 뿌리와 새끼발가락 뿌리, 뒤꿈치를 이용해 체중을 지탱해야 발 모양에 이상이 없는 건강한 발이다. 발가락은 곧게 뻗어 기울어지거나 바깥쪽으로 휘어지면 안 되며, 발의 아치가 너무 높지도 낮지도 않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발이 매 끄러우며 굳은살, 티눈, 무좀 등의 질환이 없고 분홍빛을 띠어야 건강한 발이다.

여러사람의 발 모양
여러사람의 발 모양

발에 나타나는 다양한 질환

무지외반증
무지외반증

01 무지외반증

무지는 엄지발가락을 뜻하는 단어로,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검지쪽으로 휜 상태를 의미한다. 흔히 '하이힐병'이라고 불릴 정도로 여성들에게 주로 생기는데, 앞이 좁고 굽이 높은 하이힐이나 발에 꽉 끼는 구두를 오랫동안 신어 엄지발가락 모양에 변형이 생기는 것이다.

평발이나 선천적으로 관절이 유연한 사람도 무지외반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무지외반증을 방치하면 엄지발가락이 점점 더 검지 쪽으로 휘어 발가락 관절이 붓고 아프며 굳은살이 생기거나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심한 경우 둘째발가락 밑으로 들어간 엄지발가락 탓에 다른 발가락도 변형이 일어날 수 있다.

발 전체에 통증이 나타나기 때문에 걸을 때 자세가 틀어지고 이 때문에 허리, 무릎, 골반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볼이 넓고 편한 신발을 신으면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엄지발가락의 튀어나온 부위가 아프거나 오래 걸으면 발가락 탓에 다리가 아픈 경우, 엄지발가락이 심하게 휘어 신발을 신기 어려운 경우, 다른 발가락에까지 변형이 온 경우라면 수술을 해야 한다.

무지외반증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5㎝ 이하의 낮은 굽을 신고, 높은 굽을 신어야 할 경우라면 2시간 이상 신지 않는 것이 좋다. 발가락 스트레칭을 자주 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소건막류
소건막류

02 소건막류

무지외반증이 엄지발가락 돌출이라면 소건막류는 새끼발가락이 돌출되는 질환이다. 새끼발가락 뼈가 휘어서 돌출되거나 뼈 자체의 변형 또는 네 번째 발가락과 새끼발가락 사이가 벌어지기 때문에 나타난다. 무지외반증과 마찬가지로 하이힐이나 꽉 끼는 신발이 주된 원인이다. 앞코가 뾰족하고 높은 신발을 신으면 무의식적으로 새끼발가락에 힘을 주게 된다.

이런 상태로 걸으면 새끼발가락 관절이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바깥쪽으로 돌출되는 것이다. 튀어나온 새끼발가락은 신발과 닿아 통증을 일으킬 뿐 아니라 반복적인 마찰로 인해 증상이 심해진다. 바닥에 앉는 습관도 소건막류를 유발하는 요인 중 하나다.

오래 앉아 있으면 바닥과 새끼발가락에 마찰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발가락 관절이 휘는 질환이기 때문에 소건막류 역시 무지외반증과 치료법이 비슷하다. 발가락 휜 정도가 심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특수 신발을 신거나 특수 제작된 깔창을 사용하는 보존적 치료를 하면 된다. 돌출이 심한 사람의 경우 뼈를 깎거나 관절 윗부분에서 새끼발가락을 안쪽으로 밀어주는 수술로 치료한다.

소건막류 예방에는 평소 발가락에 무리를 주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스카프 등을 발바닥에 걸고 양손으로 당겨 주는 스트레칭을 하면 도움이 된다.

족저근막염
족저근막염

03족저근막염

족저근막은 발바닥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곳에 염증이 생겨 발이 땅에 닿을 때마다 심한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족저근막염이다. 족저근막에 심한 자극이 가해지면 콜라겐 변성이 일어나 염증이 생긴다. 족저근막염이 있으면 발바닥이 붓고 통증이 생기며, 심한 경우 걷지 못하는 상태가 되기도 한다.

가장 흔한 원인은 과도한 운동이다. 운동을 처음 시작하거나 갑자기 운동량을 늘리면 발바닥에 하중이 많이 실리게 되고 이 때문에 족저근막염이 발생한다. 폐경기의 호르몬 변화, 급격한 체중 증가, 노화로 인한 족저근막의 퇴화 등도 족저근막염을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다. 보통 발바닥 뒤쪽에서 통증이 나타나는데, 아침에 일어났을 때나 첫발을 디뎠을 때 통증이 심하게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족저근막염은 걷기 힘들게 할 뿐 아니라 발이나 무릎, 엉덩이, 허리에 만성통증까지 유발하므로 제때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족저근막염은 초음파검사를 통해 진단하는데, 초기에는 편하고 부드러운 신발을 신거나 스트레칭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하지만 만성 족저근막염이나 족저근막염으로 걷는 것이 어려운 사람이라면 체외충격파시술이나 족저근막절개술 등의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평발
평발

04평발

정상적인 발의 경우 발바닥 중간 부분에 움푹 들어간 부분이 있다. 이를 '발 아치'라 하는데, 쿠션 역할을 하며 앞으로 나갈 때 추진력을 준다. 그런데 바닥에 발을 디디고 섰을 때 아치가 정상보다 낮아 바닥에 닿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평발인 사람들이다. 평발은 병은 아니지만 오래 서 있거나 걸을 때 통증이 발생하고 쉽게 지치게 된다. 아치가 없는 탓에 걸을 때 발바닥 전체가 지면에 닿게 되는데, 이는 아치가 있는 발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이 때문에 조금만 걸어도 통증이 생기거나 쉽게 지치는 것이다. 평발은 선천적인 요인으로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오랜 시간 서 있는 사람의 경우 발의 아치가 무너져 평발로 변할 수 있다. 평발이라고 모두 치료나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평발 정도가 심하고 발 안쪽에 통증이 있는 경우라면 신발 깔창 등을 이용해 교정할 수 있으며, 정도가 심하면 수술하기도 한다.

선천적인 평발은 예방이 불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평소 평발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걸음걸이를 바르게 하고 정기적으로 종아리나 발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키높이 구두는 발 아치를 무너뜨릴 수 있으므로 삼간다.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7/13/2015071301210.html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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