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아파트 밀림에서 10분 정도 나가면 도시 농촌은 많은 사람들 마음속에서 동심과 전원생활을 꿈꾸며 살게 해주는 거 같습니다.
이웃에 살던 분이 그 꿈을 찾아 가까운 곳에 전원의 텃밭을 일구었는데요, 한 달여 동안 집들이를 하고 계시는 집에 사진 전시회가 끝난 작품을 하나 들고 찾아갔습니다.
해바라기 꽃을 집에 걸면 좋다고 하는데요?? ㅎㅎ 믿거나 말거나입니다. ㅎㅎㅎ
시원한 마당의 푸른 잔디.. 여러 과실수들... 그리고 마음을 싱그럽게 해주는 텃밭!
정말 예쁘고 앙증맞은 다육이들이 일렬로 나와 손님을 반겼답니다.
저는 집 안과 밖을 구경하고 도시농부의 텃밭 자랑에 텃밭에 주인공들이 궁금하여 바로 만나러 갔습니다.
먼저 고추밭에 고추들이 제법 대롱대롱 달려 있었는데요, 벌써 벌레가 먹은 건가요?
그런데 씨앗을 뿌리고 물을 주어도 벌레란 녀석도 먹고살는 거 같은데요, 냠냠냠~ 이렇게 같이 먹고 사나 봅니다.
가뭄에 스프링클러로 물도 주었다지만, 여름 채소는 역시 어려운 거 같습니다.
여러분 혹시 바라후라고 아시나요? 정말 생소한 채소인데요, 특이하게 소금맛이 나면서 즙이나, 쌈, 여러 요리의 재료로도 쓰고 얼굴의 미용팩으로 쓰인다고 합니다.
바라후는 남아프리카가 원산지로 겉모양 때문에 '아이스플랜트'라고도 부른다고 하는데요, 겉모양은 잎에 마치 얼음 알갱이가 붙은 것 마냥 그렇게 소금의 결정체가 생긴다고 뉴스에서 본 적이 있네요. 정말 신통방통한 채소인 거 같아요.
싱싱한 오이는 넝쿨을 타고 잘 자랄 것 같은 예감이 들었어요!
또 여기는 토마토가 있었는데요, 제법 꽃도 좋고 탱탱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참외, 수박, 호박도 텃밭에 주인 노릇을 하네요.
그밖에 대파도 옮겨 심어놓고, 아욱과 시금치, 더덕과 도라지, 머위와 와송, 천년초까지 집 주인의 욕심이 한껏 담겨 있습니다.
텃밭의 주인공들과 인사가 끝나고 이젠 과실수들이 있었는데요, 대추, 포도. 키위, 수하성 복숭아라고 능수버들과 같이 늘어지는 꽃 복숭아도 있었고 사진은 찍지 않았지만 보리수, 매실, 사과, 배, 감 등 정말 많이도 심은 거 같아요.
화단에는 옮겨 심은 탓도 있고 꽃들이 지고 아직은 미완성이라는데요, 내년엔 한껏 예쁜 정원이 될 것 같아요.
이렇게 도시농부 집들이 구경을 마치고 저녁 준비를 합니다.
밥을 먹을 때 집 주인장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줬는데요.
어느 여인이 신랑도 이기고, 자식도 이기고, 그 무섭다는 시어머니까지 다~ 이기지만 딱 하나 이기지 못하는 거가 있다는데, 바로 ‘풀’이랍니다. ㅎㅎ
풀을 뽑아도 뽑아도 매일 출근 전, 후 뽑지만 일주일이면 다시 또 시작하고 하루살이와 벌레들, 야생 고양이들까지 살고 있는 이곳에서 노후를 준비하는 도시농부의 하루는 부부가 직장 생활을 하며 새로운 삶을 배워나가는 중이랍니다.
새로운 이웃들과 함께 잘 지내는 모습을 보니 성격 좋은 우리 이웃의 적응기는 성공적인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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