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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류의 장/게시판

[스크랩]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win-win 할 수 있는 유통구조개선 사례를 소개합니다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5. 7. 8.


날씨도 더워지고 어느덧 여름이 다가왔습니다. 무더운 여름엔 그늘진 아랫목에 앉아 시원한 수박도 생각나고 원두막 주변에선 토마토, 참외, 복숭아를 따는 농부들의 모습도 생각납니다. 차가운 얼음과 함께 떠 있는 오이와 가지도 생각나네요. 이렇게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고 당장이라도 과일과 채소를 먹고 싶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잠시 망설여집니다. 농민들은 땀을 흘려 힘들게 재배한 농산물은 매년 제 값 받기도 어렵다고 하고 마트나 시장에서 농산물을 보는 소비자들은 ‘왜 이렇게 비쌀까?’하는 의문이 듭니다. 도대체 농민들과 소비자들 사이에선 어떤 일이 있을까요?


▲ 출처 : ‘KBS 1TV 특선다큐 농장에서 식탁까지 유통의 신바람이 분다’에서 캡쳐


생산자와 소비자의 사이에는 많은 과정이 있습니다. 산지유통인, 도매법인, 중매인과 소매상이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에서 4단계의 유통과정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4단계의 유통과정이 생겨나면서 중계 수수료와 중간 마진이 발생하게 됩니다. 많은 유통과정이 생기면서 중계 수수료와 중간 마진이 더해진 금액은 그대로 소비자에게 전달됩니다. 결국 4단계의 유통과정은 상품값과 중간 마진을 함께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소비자의 부감은 증가하고 점차 소비는 감소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생산자인 농업인들은 어떨까요? 농산물을 생산해 놓았지만 수요가 부족하기 때문에 공급이 많아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농산물 값이 떨어지게 되고 결론적으로 농민들도 힘들어 지게 됩니다. 이런 방법들을 해결하고자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대책을 마련하고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였습니다.


유통구조의 변화

앞서 보신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에는 4단계의 유통과정을 줄이기 위한 제도가 있습니다. 바로 정가매매와 수의매매입니다. 정가매매산자가 미리 판매예정가격을 정한 농산물에 대하여 도매시장법인이 소비자에게 해당가격과 판매물량을 제시하여 거래가 성립되는 매매방법이고 수의매매도매시장법인이 대상물품의 판매가격을 미리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소비자와 1대 1로 협의하여 가격과 물량 등 거래조건을 정하는 매매방법입니다. 이렇게 중간 유통 과정을 생략하였기 때문에 유통 구조는 더욱 단순해 집니다.


▲ 출처 : ‘KBS 1TV 특선다큐 농장에서 식탁까지 유통의 신바람이 분다’에서 캡쳐


또한 사이버공간의 발달로 인터넷직거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소비자가 직접 인터넷으로 보고 구매를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사이버 직거래 매출시장은 2015년 5월 기준으로 2012년 8051억에서 1조 3600억으로 성장하였습니다. 한 인터넷 직거래 사이트 대표인 김필범씨는 “가장 단순한 유통 구조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바로 연결되는 구조인데 우리가 윤택하게 시스템을 만들어 생산자들은 소비처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소비자에게는 합리적인 가격이나 좋은 제품을 찾아주는 중개자 역할을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새로운 유통구조인 인터넷 직거래사이트를 만들었습니다”라고 할 정도로 인터넷 직거래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출처 : KBS 1TV 특선다큐 '농장에서 식탁까지 유통의 신바람이 분다’에서 인터뷰 발췌)


농부들 또한 신제품 디자인이나 노래, 별명 등 기존 방식과 다르게 소비자에게 소개함으로 새로운 접근법을 가질 수 있고 직접 과일의 당도와 생산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더욱 믿음이 갑니다. 현재 1인 1가구 500만 시대가 되면서 주거 문화 모습도 바뀌기 시작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포장형식도 많은 양을 포장하기 보다는 1인용에 맞춰 소포장 방식을 선택합니다. 요즘은 바쁜 현대인들에게 맞춰 포장만 뜯으면 세척과 절단이 끝난 1인용 상품 또한 나옵니다. 트렌드가 달라지기 때문에 포장에도 변화가 필요합니다.


농식품물류센터에 센터장으로 재직 중인 김종길씨는 “사람들이 좀 더 편리하고 깨끗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원하고 인구 구조학적으로도1인 1가구가 급속도로 많아지면서 소량을 원하는 주문이 많기 때문에 그런 상품들을 맞춤으로 소매에 공급함으로써 공급량도 늘리고 농산물 판매량도 늘리는 등 소비자 요구에 맞는 상품을 만들고 있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전국 로컬 푸드 직매장과 꾸러미판매

 

로컬 푸드 직매이란 무엇일까요? 말 그대로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그 지역에서 판매하는 개념의 매장입니다. 농부가 매일 아침 직접 수확한 농산물을 그 지역의 로컬 푸드 직매장에 가져가 직접 포장하고 진열해 당일 판매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누가 어떻게 농사를 지었는지 확인하고 구입할 수 있고, 당일 수확한 농산물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신선하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생산자인 농부 입장에서는 고정적인 판매 루트를 보장받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입이 될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자신의 재배 과정을 모두 공개하므로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농사를 짓게 됩니다. 이렇게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이익을 봅니다.


▲ 출처 : ‘KBS 1TV 특선다큐 농장에서 식탁까지 유통의 신바람이 분다’에서 캡쳐


2015년 2월 기준 전국 로컬 푸드 직매장은 74개이고 지금도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 출처 : ‘KBS 1TV 특선다큐 농장에서 식탁까지 유통의 신바람이 분다’에서 캡쳐


또 로컬 푸드 직매장에서 ‘꾸러미’ 회원제를 운영하는 곳이 있습니다. 꾸러미란 그 지역에서 생산한 제철 농산물을 꾸러미로 보내주는 방법입니다. 그 지역의 다양한 농산물을 시기 별로 받을 수 있고 로컬 푸드 판매점 택배 서비스를 집에서도 쉽게 받아볼 수 있습니다.


꾸러미를 만들어 판매를 하는 ‘ㅇ’꾸러미 대표 윤계자씨는 “어릴 적 부모님이 시내에 나가면 사 왔던 과자 종합선물세트를 생각하면서 꾸러미에 농산물 종합선물세트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그것처럼 꾸러미를 구성할 때 최소 몇 가지를 확인하는데 제철 농산물을 담고 생산이력을 표시하며 특정 절기에 맞추기도 하고 색깔도 맞춰야하는데 언제나 소비자가 받을 때 알차면서 제철 선물이고 색깔도 이쁘며 매주 선물을 받는 느낌을 받도록 꾸러미를 보냅니다”  꾸러미 회원으로 가입하면 가족의 수에 맞춰 신청하고 집에서 산지 농산물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바쁜 소비자들에게 맞춘 직거래 방법입니다.


▲ 출처 : ‘KBS 1TV 특선다큐 농장에서 식탁까지 유통의 신바람이 분다’에서 캡쳐


산지 농산물도 표시하고 산지 소식도 전하게 됩니다. 그만큼 생산자와 소비자간의 믿음을 조성하게 됩니다. 꾸러미를 받는 소비자는 꾸러미에 담긴 농산물을 모르고 받기 때문에 꾸러미를 받는 재미도 즐길 수 있습니다. 또 자주 보고 먹는 농산물도 넣지만 몰랐던 농산물도 넣어줍니다. 직접 배송해 장보는 시간도 줄여주고 일석이조가 되어 주부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바쁜 도시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기 때문에 꾸러미의 매출은 점점 성장하고 있습니다.


산지에서 소비자에게 오는 길이 멀었을 때는 농부는 소비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몰랐습니다. 또한 소비자들도 어디서 농산물이 오는지 몰랐습니다. 하지만 농장과 소비자의 거리가 가까워지고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시대가 오면서 안전하고 신선한 농산물이 늘어나게 되었고 생산자와 소비자의 신뢰가 높아졌습니다. 앞으로 멀고도 가까운 생산자와 소비자와의 거리를 조금 더 좁혀가면서 안전한 농산물 제 값 받는 농산물의 거래가 늘었으면 좋겠습니다.


자료출처 : 

우먼센스 '로컬 푸드 직매장에서 장보기'

KBS 1TV '특선다큐 농장에서 식탁까지 유통의 신바람이 분다’




출처 : 새농이의 농축산식품 이야기
글쓴이 : 새농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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