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힌 심장 혈관을 뚫어주는 스텐트 삽입 시술을 한 뒤 함부로 위장약을 복용하면 안된다. '스텐트 혈전증'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스텐트 혈전증은 스텐트 이식을 한 뒤 스텐트 안쪽 부위에 혈전이 모여서 생기며, 시술 환자의 최대 1%에서 발생한다.
스텐트 혈전증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진 약은 역류성 식도질환과 위궤양에 흔하게 쓰이는 '위산억제제(PPI)'이다. 심장 스텐트 시술을 하면 대개 1년 이상 항혈소판제제를 먹어야 하는데, 대표적인 항혈소판제제가 '클로피도그렐'이다. 최근 이 약을 위산억제제(PPI)와 같이 먹으면 클로피도그렐의 약효가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다. 항혈소판제제 약효가 떨어지면 스텐트 혈전증이 발생할 수 있고, 심근경색 같은 심혈관질환 발생률도 높아진다. 2만명을 대상으로 한 네덜란드 연구에 따르면 위산억제제(PPI)와 클로피도그렐을 동시에 사용했더니 심혈관 질환 발생률이 증가했다.
길병원 심장내과 한승환 교수는 "스텐트 시술 후 항혈소판제제를 먹는 사람이 위장병으로 병원을 찾으면 자신이 복용하고 있는 약에 대해 꼭 얘기해야 한다"며 "대체할 수 있는 다른 약을 먹거나 두 약을 먹어야 한다면 두 시간 이상 시간 차를 두고 먹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스텐트 시술 후 전립선비대증약이나 발기부전 치료제도 함부로 복용해서는 안된다. 혈관이 확장돼 혈압이 너무 낮아지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건강보조식품도 피하는 게 좋다. 상계백병원 심장내과 김병옥 교수는 "항혈소판제제와 건강보조식품 모두 간에서 대사를 하기 때문에 간에 부담을 준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특히 건강보조식품은 체내에서 어떤 작용을 하는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것이 대부분"이라며 "적어도 스텐트 혈전증 위험이 높은 3개월 동안은 삼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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