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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아토피

[스크랩] 푸드 마일리지, 리얼 콩국수로 시작하는 여름 맞이!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5. 7. 1.


 

자급 자족의 시대, 텃밭의 부활


1994년 영국 환경운동가 팀 랭(Tim Lang)이 창안한 것으로 알려진 푸드 마일리지(Food Mileage)의 취지는 단순하다.

식품에 있어 농산, 축산, 수산물 등 생산자의 손을 떠나 소비자에게 도착 하는 시간을 최대한 단축시켜 식품의 영양이나 안전성을 최대한 확보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장거리를 우송해야 하는 수입 식품의 경우 푸드 마일리지의 수가 높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식품들은 장기간의 운송 과정 중에 다량의 이산화탄소를 내 뱉게 되고 이는 환경 문제에도 영향을 끼치게 된다. 덕분에 푸드 마일리지는 식재료가 생산, 운송, 소비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부담의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된다. 결국 건강한 밥상을 위해서 소비자들이 직접 식재료를 섭외하고, 재배하고, 채집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것이 바로 “자급 자족의 시대! 텃밭의 부활!” 이다




채소가 맛있어야 음식이 맛있어진다


메르스가 확산 되면서 소비자 심리지수 역시 현저하게 떨어졌다. 일단 사람들이 모이게 되는 마트, 시장, 백화점 등을 멀리 하다 보니 식품관이 한산하다. 때 아닌 인터넷 쇼핑몰과 건강 보조식품 회사만 부산스러워졌다. 친환경 꾸러미를 주문하기 위해서, 유기농 농산물을 찾는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특가 식품들이 홈페이지 메인 화면을 가득 메꾸고 있다. 하물며 용돈 쥐어 주시는 시아버지 보다 반갑다는 택배 기사 아저씨의 방문에도 버선발로 뛰어 나가지 않는다. 덕분에 배달해온 식품들이 대문 앞에 줄지어 서 있다. 전국에서 온갖 농산물과 수산물 등 식품들이 쏟아져 들어온다. 이렇게 패키지 상품같은 밥상을 차려야 하는 주부들에게 비타민 같은 처방이 되어준 방법이 바로 “도심 속 텃밭 만들기”이다.




텃밭의 형태는 크게 세 종류로 나뉜다. 첫 번째는 노지형 텃밭이다. 텃밭을 처음 접해 본다면 추천해 드릴만한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바로 “노들텃밭”(http://cafe.naver.com/ndfarm) 이다. 서울시가 조성한 도시 농업 공원에선 텃밭을 분양해서 다양한 농사를 체험할 수 있게 하여 준다. 서울 근교엔 크고 작은 주말 농원과 임대 텃밭이 마련 되어 있음으로 조금만 부지런을 떨면 자신이 원하는 농산물에 도전하여 볼 수 있다.

 

두 번째는 도심 속 옥상 텃밭이다. 대표적인 옥상형 텃밭은 일명 [파절이], “파릇한 절믄이”(http://cafe.naver.com/pajeori)를 손꼽을 수 있다. 말 그대로 옥상을 통째로 가드닝 하여 텃밭을 만드는 것으로 접근성이 쉽고, 아기자기한 텃밭의 묘미를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젊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식재료 수급이 어려운 비스트로나 다이닝 레스토랑의 셰프 들도 바로 이 옥상 텃밭을 선호한다. 양식 요리에 주로 쓰이는 허브나 래디쉬, 미니 당근, 완두콩, 베이비 채소, 식용 꽃 등은 가장 신선한 상태의 재료를 직접 요리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드시 필요한 키친의 카테고리가 되어지고 있다.

 

세 번째가 바로 일반 가정에서 흔히 시도해 볼 수 있는 테라스(일명 베란다) 미니 텃밭이다. 베란다 텃밭의 대표 식품은 주로 쌈 채소와 허브 그리고 고추이다. 가끔 아파트 난간에 넝쿨을 드리운 호박이며, 오이, 하물며 수박까지 키우는 극성 텃밭 매니아 분들을 보기도 했지만 역시 주 목적은 키우는 재미와 먹는 재미이다. 근래엔 “다농 원예가든”(http://www.danong.co.kr/) 이나 “브이가든”(http://www.vgarden.co.kr/) 같은 곳을 통해 손쉽게 채소 가드닝 셋트와 도구 등을 장만할 수 있어 한결 텃밭을 운영하는 일이 손쉬워 졌다.



텃밭이 지닌 여러 가지 장점 중에 필자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바로 “채식의 비율”이다. 채소가 몸에 좋다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어쩐지 잘 먹게 되질 않는다. 때문에 모처럼 시장에서 여러 가지 채소를 잔뜩 장을 봐 와도 냉장고에서 물러져 버리게 되는 채소들이 더욱 많다. 아까워서 담궈 둔 장아찌들은 아이들이 기겁을 하며 싫어하고, 쪄 먹겠다고 사온 양배추는 냉장 칸 신선실에 이집트 미이라처럼 안치되어 있다. 제육 쌈밥을 해 먹겠다며 사온 모둠 쌈 채소들은 여전히 봉지 안에 담겨져 있다. 고기만 먹은 것이다.


눈에 보여야 먹게 된다. 텃밭의 채소들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고 본전 생각이 들어야 상추 비빔밥도 해 먹고, 오이무침도 해 먹고, 고추도 으석 으석 씹어 먹게 된다. 세상에서 젤 가까운 푸드 마일리지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책임은 100% 텃밭 주인에게 있는 것이다. 건강한 밥상이야 말로 바로 채집한 신선한 채소가 기본이다. 채소가 맛있어야 음식이 맛있어 진다.




만만한 콩국수 만들기


얼마 전 모 프로그램에서 두부와 땅콩버터를 이용해서 즉석 콩국수를 만드는 걸 보았다. 필자가 10년도 전에 이미 요리책에서 선보였던 자취생들을 위한 간편 요리이다. 흔히들 콩국수 하면 굉장히 어려운 음식인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정작 직접 조리한 콩 국물처럼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 또한 드물다. 맛있는 콩 국물의 비법 또한 단순하다. 바로 국산 메주콩을 사용하는 것이다. 조리 방법이야 만든 조리사들의 노하우에 따라 다르지만 재료의 중요성은 모두 일치한다.


▲ 국산메주콩이 콩국수의 맛 비결!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한 콩은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아르기닌 성분과 몸에 유해한 활성산소를 제거해 주는 항산화 기능이 뛰어난 대표적인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여름철에는 입맛도 없고 질병이 유행처럼 번지는 어수선한 시기여서 외식도 엄두가 나지 않기 때문에 직접 집에서 건강한 음식을 만들어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생면은 마트나 재래시장의 국수코너에서 구입할 수 있고, 토마토나 오이는 직접 텃밭에서 키운 것을 이용하면 된다. 국내산 참깨와 국내산 메주 콩만 있다면 스트레스 쯤 한 번에 날려드릴 리얼 콩국수 한 그릇을 만들어 보자. 



기적의 정셰프 “리얼 콩국수”


재료 : 국산 메주콩 2컵, 참깨 3큰술 반, 천일염 약간, 설탕 약간, 오이 1/2개, 토마토 1개, 식용수 6컵


1. 국산 메주콩은 2배의 물에 담궈 6시간 동안 불린 뒤 콩을 비벼 씻어 껍질을 모두 벗겨 낸다

2. 냄비에 1)의 불린 콩과 식용수 6컵을 넣고 천일염을 약간 넣은 뒤 12분간 삶아 낸다. 뜨는 거품은 걷어낸다.

3. 한 김 식고 나면 블렌더에 넣고 참깨와 함께 두번 곱게 갈아내어 설탕과 소금을 간을 맞춰 냉장 보관한다

4. 오이는 소금으로 문질러 씻은 후 돌려 깎기 하여 길이 4cm로 채 썰어 준비하고, 토마토는 깨끗이 씻어 꼭지를 떼어내고 반으로 갈라 채 썰어 준비한다. 

5. 생면은 소금을 넣은 냄비에 삶아 체에 밭쳐 찬물로 바락바락 헹궈 사래를 만들어 준비한다

6. 그릇에 면 사리를 넣고 토마토와 오이를 고명으로 올린 뒤 2)의 콩 국물을 부어 낸다. 얼음을 곁들인다




출처 : 새농이의 농축산식품 이야기
글쓴이 : 새농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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