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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당뇨교실

[스크랩] 美, 탄산 음료 광고에도 경고 문구… 糖 빨리 흡수돼 당뇨병 위험 높여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5. 6. 25.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콜라나 과일주스 같은 가당(加糖·당분 첨가) 음료 광고 시 경고 문구를 넣어야 한다"는 법안이 최근 통과됐다. 술이나 담배처럼, 음료 광고에 경고 문구가 표시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경고 문구는 '설탕이 첨가된 음료는 당뇨병, 비만, 충치의 원인이 된다'이며, 이는 5개월 내에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경고 문구를 넣을 만큼 가당 음료는 몸에 안 좋은 걸까?

가당 음료를 많이 마시면 안 좋은 이유는 경고 문구에도 나와 있듯 설탕, 즉 당(糖) 때문이다. 당은 크게 단순당과 복합당으로 나뉘는데, 가당 음료에 들어가는 당은 설탕·액상과당 같은 단순당이다. 단순당은 몸속에 들어오면 빨리 분해돼 곧바로 혈액으로 흡수된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임수 교수는 "몸에 당이 들어오면 인슐린이 분비돼 혈당을 조절해야 하는데, 단순당은 워낙 빠르게 혈액에 흡수돼 손 쓸 틈 없이 혈당 수치가 금세 올라간다"고 말했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결국 당뇨병 위험이 높아진다.

비만도 유발한다. 혈액 속 당은 몸 곳곳의 세포로 운반돼 에너지로 쓰인다. 그런데 당이 너무 많아서 에너지로 쓰이지 못 하면, 지방으로 바뀌어 간·지방세포 등에 저장된다. 단순당의 높은 칼로리도 문제다. 임수 교수는 "500㎖ 기준 콜라 한 캔에는 약 27g의 단순당이 들어 있는데 이는 약 110㎉로, 쌀밥 3분의 1 공기를 먹는 것과 같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하루 당 섭취량은 50g이다. 가당 음료 한 캔만 먹어도 권장량의 절반 이상을 섭취하게 된다.

따라서 가당 음료는 가급적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먹는다면 콜라·사이다 같은 탄산음료는 탄산수로 대체하고, 과일주스·스포츠음료의 경우 당이 적게 든 제품을 고르는 게 바람직하다.

당이 치아에 붙으면 입속 세균이 이를 분해하면서 충치를 유발한다. 관악서울대치과병원 보존과 김진영 교수는 "가당 음료를 마신 후에는 곧바로 물로 입을 헹궈 당을 없애는 것이 치아 건강에 좋다"고 말했다.

/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박혜영 헬스조선 인턴기자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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