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슐린 펌프를 이용한 당뇨병 치료가 기존 약물·주사치료에 비해 혈당 조절의 지표인 인슐린 저항성을 호전시키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슐린은 혈액 속 포도당이 우리 몸 각 세포에 들어가게 하는 호르몬으로, 세포에 포도당이 들어가야 에너지를 낼 수 있다. 인슐린 저항성이 있다는 것은 이런 인슐린의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인슐린 펌프는 허리에 차고 다니는 기기로 작은 주사 바늘을 피부에 계속 꽂아 놓으면 펌프가 하루에 360번 정도 인슐린을 필요한 양만큼 자동으로 주입한다.
- ▲ 인슐린 펌프 치료군과 일반 치료군의 6개월 간 당뇨병 치료 항목 수치변화/사진=건국대의대 제공
건국대 의대 최수봉 교수는 지난 6월 5~9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당뇨병학회에서 6개월 간 인슐린 펌프로 치료한 환자군 53명과 일반적인 당뇨병 치료(경구혈당제제와 인슐린 주사) 환자군 37명의 치료 전후 상태를 비교분석한 논문을 발표했다.
그 결과, 장기간의 혈당조절을 표시하는 당화혈색소(6.5% 미만이 정상)는 인슐린 펌프 치료군이 9.4% 에서 7.0%로, 일반 치료군이 9.9%에서 7.4%로 양쪽 모두 유의하게 감소했다. 인슐린 분비능력은 양쪽 환자군 모두 유의하게 증가했다.
그러나 마쯔다 지수(인슐린 작용이 얼마나 잘 되는지 보는 지수)는 인슐린 펌프 치료군에서만 2.27에서 2.69로 유의하게 증가했고, 포도당 처리능력은 인슐린 펌프 치료군이 0.05에서 0.08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한 반면 일반 치료군에서는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수봉 교수는 “이 같은 결과로 볼 때, 인슐린 펌프 치료가 기존의 치료법에 비해 인슐린저항성을 개선하고 포도당 처리능력을 높여, 혈당 조절에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확인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인슐린 펌프는 당뇨병 환자가 직접 수시로 인슐린을 주사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고 정량의 인슐린을 투여하기 위해 개발된 장치이다. 국내에서는 1979년 서울대병원에서 첫 임상시험이 있은 뒤로 1981년부터 인슐린 펌프를 개발·생산하고 있다.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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