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진 식사, 운동부족, 과체중, 노화, 스트레스 등은 전문가들이 꼽는 대표적인 당뇨병 원인이다. 최근 세균감염에 의해서도 당뇨병이 생길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아이오와대 미생물학과 패트릭 슐리버트 교수팀은 토끼를 포도상구균이 만들어낸 독성물질에 지속적으로 노출시켰더니 인슐린 저항성(혈당을 떨어뜨리는 인슐린의 기능이 떨어지는 것), 포도당 불내성(인슐린 분비가 줄어드는 것), 혈관 염증반응 등 당뇨병의 전형적인 증상들이 생겼다는 실험결과를 미국 미생물학회 온라인 전용 학술지인 'mBIO' 6월호에 게재했다. 포도상구균은 대표적인 식중독 균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포도상구균이 내뿜는 독성물질이 염증반응을 일으키는데 이 때문에 인슐린 저항성, 포도당 불내성 같은 당뇨병 증상을 유발한다고 해석했다. 실제로 당뇨병 환자 4명의 피부에서 포도상구균의 군집도를 측정했더니 포도상구균의 군집도가 높은 사람이 당뇨병을 유발하는 독성물질이 더 많았다. 연구팀은 장기적으로 포도상구균을 없애 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는 약을 개발할 계획이며 현재는 포도상구균을 죽이는 글리세롤 모노라우레이트 젤(식품용 유화제의 일종)을 이용해 당뇨병 전단계인 내당능장애 증상을 개선할 수 있는지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조영민 교수는 "흥미로운 연구결과이기는 하나 당뇨병의 원인을 세균감염 하나로 설명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현재로서는 올바른 생활습관을 들이는 것이 당뇨병 예방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강경훈 헬스조선 기자 kwka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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