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더워지면서 발가락이나 발뒤꿈치가 드러나는 신발을 많이 신는다. 그런데 발뒤꿈치에 하얗게 일어난 각질 때문에 고민인 사람이 많다. 발뒤꿈치 각질을 없애는 효과적이고 올바른 방법을 알아보자.
◇원인은 자극과 수분 부족
발뒤꿈치가 두꺼워지고 심한 경우 논바닥처럼 갈라지는 증상을 '발뒤꿈치 각화증'이라고 한다. 이는 발바닥 피부가 자극을 받거나 수분이 부족하면 생기는 증상이다. 지속적으로 심한 물리적 자극을 받으면 피부는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각질층을 형성한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각질층이 더 쌓이고, 굳은살로 변해 발뒤꿈치 각화증이 생기는 것이다.
정상적인 상태라면 각질이 제때에 조금씩 저절로 벗겨진다. 하지만 평소 발뒤꿈치 피부를 잘 관리하지 않거나 무좀 등 피부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각질이 그대로 쌓여 두꺼워질 수 있다. 피부가 건조하면 굳은살이 갈라지기도 한다. 갈라진 발뒤꿈치 틈새로 세균 감염이 쉽게 일어나, 신발을 신고 벗을 때 통증이 생길 수도 있다.
◇발전용 크림이나 과일 껍질 활용
물에 불려 벗겨내거나 손톱깎이로 제거하는 등 각질을 없애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 각질을 제거하면 피부를 더 심하게 자극해 증상이 심해진다. 또, 정상적인 부위에까지 문제를 일으키거나, 세균에 감염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발뒤꿈치 각질을 제거하려면 따뜻한 물에 발을 담가 잘 불린 다음, 발전용 로션이나 크림을 듬뿍 바르고 랩이나 거즈 등으로 감싼 후 잠자리에 들면 좋다. 오렌지나 귤 같은 감귤류의 껍질이나 유자차의 유자 찌꺼기를 발에 문질러 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과일의 껍질에는 피부 각질을 연화시켜 탈락을 유도하는 AHA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연세스타 피부과 이상주 원장은 "평상시 발뒤꿈치가 건조하지 않도록 발전용 크림을 자주 발라줘야 한다"며 "상태가 호전되지 않을 경우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무좀일가능성도 있어 병원에 방문해 상담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박혜영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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