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배변 횟수가 세 번이 안되면 변비다. 변비의 평균 유병률은 약 16%이지만, 65세 이상 노인은 26% 이상이 변비를 겪을 정도로 흔히 나타난다. 때문에 변비약을 찾는 노인이 많은데, 일부 변비약은 오래 먹으면 장(腸)의 민감성을 떨어뜨려 오히려 증상을 악화할 수 있다. 이때는 약을 쓰는 대신, 배꼽 주변을 마사지하고 따뜻하게 데워보자. 그러면 배변 횟수가 일주에 두 번 이상 늘어날 수 있다.
지난해 노인간호학회지에 소개된 연구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변비가 있는 노인 86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만 일주일에 5번 2주 동안 배꼽 양옆과 아래를 60도의 온구기로 40분간 데우고, 10회씩 총 4번을 손가락으로 마사지했다. 그랬더니, 마사지를 한 그룹만 배변 횟수가 일주일에 약 2회 더 늘었고, 변이 딱딱한 정도가 줄었으며, 변비로 인한 불편감도 다른 그룹보다 3배 이상 줄었다.
성바오로병원 소화기내과 오정환 교수는 "노인들은 신경세포가 줄어들면서 장의 움직임이 덜해 변비가 잘 생긴다"며 "배를 마사지하면 장이 자극을 받아 움직임이 활성화되면서 배변을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손정일 교수는 "명확한 근거는 없지만, 배를 따뜻하게 하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면서 자율신경계가 활발해지고, 이로 인해 장 운동이 촉진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병원에서는 장에 가스가 찬 사람들에게 뜨거운 물을 넣은 주머니를 배에 대고 있게 하기도 한다. 장 운동을 촉진시켜 가스가 빠져나가게 하기 위해서다.
이밖에 바로 누운 자세에서 배 위에 두꺼운 책을 올려놓고 호흡을 하는 것도 변비 완화에 도움이 된다.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lhn@chosun.com
'일반 건강상식 > 일반 건강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아스피린 오래 복용하면, 체내 비타민C 부족 (0) | 2015.05.14 |
---|---|
[스크랩] 탈모 환자 절반, 가르마 넓어지는 `확산성 탈모` (0) | 2015.05.14 |
[스크랩] 성인 사시, 뇌질환 신호일 수도 (0) | 2015.05.14 |
[스크랩] 5월부터는 무좀 주의, 무좀 예방 10계명 (0) | 2015.05.14 |
[스크랩] 불안장애 증상, 눈꺼풀까지 떨리게 하는 긴장의 원인은? (0) | 2015.05.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