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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건강상식/건강정보

[스크랩] 5월 1일 근로자의 날, 내 일터를 위협하는 질환은?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5. 5. 1.


	사무직 종사자가 모니터 앞에서 목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사무직 종사자가 모니터 앞에서 목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사진=조선일보 DB

 

5월 1일은 '근로자의 날'이다. 모든 일터에는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들이 숨어 있다. 사무직은 거북목증후군과 같은 'VDT'(컴퓨터단말기증후군) 질환을 비롯해 생산·제조업 종사자들은 수지절단이나 수부손상, 교사·판매직은 하지정맥류 등에 취약하다. 직업별 질환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사무직 종사자 건강의 최대 적은 '컴퓨터'

컴퓨터를 많이 쓰는 근로자들은 흔히 '컴퓨터병'으로 불리는 'VDT 증후군'에 걸릴 위험이 크다. 대표적인 VDT 증후군으로는 '거북목증후군', '근막통증후군', '손목터널증후군' 등이 있다.

먼저 거북목 증후군은 컴퓨터 사용 시 머리를 앞으로 내려다보는 자세가 계속 되어 'C'자 형태이던 사람의 목뼈가 일(一)자 형태로 변형돼 거북이처럼 머리가 앞으로 나오는 것이다. 주로 어깨가 뻣뻣하고 허리와 등에 통증이 생기며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목디스크, 허리디스크 등의 근골격계 질환을 불러올 수 있다.

근막통증후군은 과도한 컴퓨터 사용으로 어깨와 목 근육들이 굳어져 통증이 나타난다. 어깨, 목 결림으로 시작해 손에 힘을 줄 수 없는 증상으로 악화할 수 있다. 다음으로 손목터널증후군은 잘못된 자세로 키보드 작업을 오래 하면 손목 신경이 압박을 받아 나타난다. 손가락이 저리게 되며 심할 경우 영구적인 팔목 손상을 입을 수도 있다.

사무직 종사자들이 VDT 증후군에서 벗어나려면 바른 자세를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먼저 의자에 앉을 때는 최대한 엉덩이를 깊숙이 넣어 허리를 곧게 편 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앉아있는 무릎 각도는 90도 정도로 하고, 발바닥은 바닥면에 닿게 해야 한다. 컴퓨터 모니터는 눈높이에 맞춰 올리고, 모니터와 눈과의 거리는 30~70cm 정도로 둬야 한다.

자판은 책상 아래 서랍식으로 위치시키는 것이 어깨에 부담을 던다. 또 자판을 칠 때 손목에 각이 생기지 않도록 컴퓨터 자판과 팔걸이 높이를 똑같이 맞추는 게 좋다. 1시간에 한 번씩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도움된다. 이때 목과 어깨, 손목 등을 가볍게 돌려주거나 주무르고, 손으로 머리를 아래로 가볍게 당기는 동작을 활용할 수 있다.

◇제조업·일용직, '수부 손상' 응급조치법 알아둬야

생산직, 제조업, 농업 종사자들은 기계 조작을 하거나, 섬세하고 빠른 손놀림 작업이 많다. 이들은 기계사용이 잦은 만큼 손가락이 절단되는 '수지절단'이나 손이나 손목에 부상을 입는 '수부 손상'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 이러한 부상에 대한 마땅한 예방책은 없지만, 올바른 응급조치만 잘 이뤄져도 복원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수지절단이 나타나게 되면 먼저 출혈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 출혈 부위를 압박붕대로 지혈하되, 과하게 압박하지 않도록 하며 절단 부위는 심장보다 높이 올린다. 이 때 지혈제나 지혈대는 조직, 신경, 혈관을 파괴해 오히려 재접합수술을 방해하므로 사용하지 않는다.

이후 절단된 부위를 빠른 시간 안에 냉장상태로 보관해야 한다. 절단된 부위가 직접 얼음물에 닿아 동상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만약 절단 부위의 오염이 심하다면 생리식염수로 씻어낸 후 깨끗한 천이나 가제로 감싸고, 이를 다시 깨끗한 큰 타월로 두른 다음 비닐봉지에 밀봉한다. 이를 환자를 이송할 때 함께 병원으로 가져가야 한다.

◇서서 일하는 교육·서비스직, 다리 스트레칭 중요

오랜 시간 서서 일해야 하는 교사와 승무원, 판매직 종사자들은 하지정맥류에 취약하다. 하지정맥류는 다리 혈관의 피가 심장까지 올라가지 못하고 다리에 정체되면서 혈관이 피부 표면으로 튀어 나오는 것이다. 미관상 좋지 않을 뿐 아니라 다리가 당기거나, 자주 붓고, 통증을 일으키며, 습진·궤양 등의 합병증을 부를 수도 있다.

하지정맥류는 간단한 다리 운동만으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먼저 근육이 이완과 수축작용을 할 수 있도록 발끝으로 서서 위아래로 움직이거나 앉아서 발목을 굽혔다가 펴 주는 동작을 해준다. 하루 5~10분씩 3~4차례 정도만 해도 도움된다. 잠을 잘 때 다리를 심장보다 높은 위치에 두면 혈액이 다리에 정체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그러나 이미 하지정맥류가 생겼다면 빨리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초기에는 망가진 혈관을 굳혔다가 서서히 몸속으로 흡수시키는 혈관경화제 주사요법으로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증상이 심한 경우, 혈액의 역류를 일으키는 뿌리 혈관을 찾아 레이저 광선으로 태워버리는 레이저 시술을 고려해야 한다.

/ 우준태 헬스조선 인턴기자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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