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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건강상식/건강정보

[스크랩] 갑작스러운 기압차, 귀 먹먹함·염증 불러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5. 4. 22.

비행기를 탔을 때 귀가 멍한 증상은 누구나 한 번쯤 겪는다. 그런데 비행기에서 내린 후에도 계속해서 귀가 먹먹하고, 귀 전체가 욱신거리는 통증이 있다면 '항공성 중이염'을 의심해야 한다.


	항공성 중이염
/그래픽=박상훈 기자

◇착륙 후 귀 계속 멍하면 의심

중이염은 원래 세균 감염이 원인이지만, 비행기 이·착륙으로 인해 생기는 기압 차 때문에도 귀 속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

귀는 크게 외이(外耳), 중이(中耳), 내이(內耳)로 구분된다〈그래픽〉. 이 중 중이에는 비강(鼻腔)과 연결되는 관인 '이관(耳管)'이 있다. 평상시에 막혀있는 이관은 하품을 하거나 음식을 먹을 때 저절로 열리면서 중이 내에 존재하는 공기의 압력을 조절한다. 비행기가 고도 9~ 12㎞에서 날다가 착륙할 때를 살펴보면 귓속 압력은 그대로인데, 외부 기압차가 커지면서 이관이 압력 조절을 못해 귀 먹먹함과 통증이 생긴다. 보통 사람은 30분 내 괜찮아지지만, 이관의 기능이 떨어지는 사람은 증상이 계속되면서 항공성 중이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김성헌 교수는 "중이 내에 있는 고막 등이 계속 팽팽한 상태로 압력을 받으면 충혈되고, 염증이 생긴다"고 말했다.

◇감기·축농증 있으면 잘 생겨

항공성 중이염을 특히 조심해야 하는 사람이 있다. 김성헌 교수는 "감기에 걸렸거나 비염, 축농증이 있는 사람은 이관의 기능이 떨어져 있어 항공성 중이염에 걸리기 쉽다"고 말했다. 감기나 비염, 축농증에 걸리면 이관이 붓고, 목이나 코에서 나오는 점액 등의 분비물이 이관으로 흘러 들어가면 이관이 제대로 열리거나 닫히지 못한다.

이관이 다 성장하지 않은 소아도 항공성 중이염이 생기기 쉽다. 이관은 7세가 되어야 성장이 완전히 끝난다.

만약 감기나 비염, 축농증이 있는 상태에서 비행기를 탄다면 이·착륙시 껌을 씹거나 사탕을 먹자. 가천대 길병원 이비인후과 강일규 교수는 "두 손으로 코를 막고 입을 다문 상태로 코 풀듯이 살짝 '흥' 하는 '발살바 호흡'을 2~3번 해 주면 이관이 열려 중이염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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