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4년 기준으로 '어깨에 통증이 생겨 움직이기 어려운 어깨 병변'으로 치료받은 환자는 205만3000명이다. 이는 5년 전보다 20% 증가한 추세다. 그중 오십견 환자는 77만 명으로, 전체의 30%를 차지했다.
'유착성 관절낭염'으로도 불리는 오십견은 어깨 관절이나 인대 등이 수축돼 통증이 생기는 증상이다.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주로 50·60대에서 생기기 때문에 오십견이라고 불린다. 오십견은 특히 봄철에 많이 발생한다. 날씨가 풀려 활동량이 늘면서 근육에 무리가 가거나, 심한 일교차로 혈액순환 장애가 생기면 오십견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일주일 이상 이유 없이 어깨가 뻐근하거나, 팔을 위로 올릴 때마다 어깨가 아프다면 오십견을 의심할 수 있다. 오십견은 다른 어깨 질환과 달리 통증이 밤에 더 심해진다. 낮에는 서거나 앉아 있는데, 팔을 아래로 늘어뜨린 상태라 어깨 관절이 이완돼 통증이 비교적 적다. 하지만 누워 있으면 팔과 어깨가 수평을 이루면서 관절이 수축하게 돼 더 큰 통증을 느끼게 된다.
‘오십견은 내버려 두면 스스로 낫는다’고 믿는 사람이 많지만, 통증이 있다면 곧바로 병원을 찾는 게 좋다. 오십견은 증상이 나타나는 ‘정체기’와 증상이 완화되는 ‘해동기’가 번갈아 나타난다. 해동기에 있는 환자들은 스스로 나았다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해동기에 있는 오십견을 나았다고 착각해 방치하면 팔을 움직이는 데 제한이 생기는 것으로 밝혀졌다. 증상이 나아졌다는 이유로 방치하면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오십견 치료는 약물치료, 찜질, 운동 등의 보존적 방법이 위주다. 통증은 약물치료를 실시하면 금방 좋아진다. 증상이 심하면 관절내시경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오십견 예방에는 집에서 틈틈이 하는 스트레칭이 도움 된다. 예방에 좋은 스트레칭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양손을 깍지 끼고 가슴 앞에 모았다가 손바닥이 바닥으로 향하도록 아래로 뻗는다. 다시 양손을 가슴으로 가져온 뒤 앞으로 뻗은 채 상체를 좌우로 들어준다. 뻗었던 양손을 다시 가슴으로 가져와 손바닥이 하늘로 향하도록 위로 뻗은 뒤 상체를 좌우로 숙여 준다. 오른손으로 왼쪽 어깨를 잡고 팔을 크게 돌려준다. 반대쪽도 같은 방법으로 돌려준다. 마지막으로 양발을 왼쪽 옆으로 가지런히 한 채로 목 뒤에 깍지를 끼고 상체를 왼쪽으로 틀었다가 돌아와 오른쪽으로 숙이는 동작을 서너 번 반복한다. 발의 방향을 바꿔서도 반복해준다.
/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허다민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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