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
한국인에게는 참 친숙한 식품입니다.
달달하고 부드러운 식감의 팥 양갱, 보들보들한 빵 안에 팥앙금이 달콤히 숨어있는 단팥빵,
한 숟갈 크게 뜬 후 김치 한 점 싸서 호호 불며 먹는 맛이 제격인 팥죽,
그리고 작년부터 시작한 그 인기가 끝을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가게들이 생긴 팥빙수까지 무척 다양합니다.
이들 중, 7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천 년의 역사 신라의 수도 경주의 명물인 황남빵...!
▲ 현재 황오동에 위치한 ‘황남빵’
황남빵은 1939년 경상북도 경주시 황남동(皇南洞)에서 처음 만들어진 밀가루 반죽에
팥소를 넣어 만든 빵으로, 황남빵이라는 이름은 지명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합니다.
현재 3대째 그 전통이 이어지고 있으며 경주시 지정 전통음식 제 65400-792호,
경상북도 지정 명품 2호로 지정되었고 이 황남빵을 중심으로 경주 내 경주빵, 찰보리빵, 주령구빵, 곤달비빵 등
몸에 좋은 재료를 사용한 전통 한국식 빵의 발전에 기여한 점을 보면 황남빵은 단순히 ‘빵’의 개념이 아니라,
1930년대 대한민국 전장의 아픔을 시작으로 지금의 동양의 작은 강국으로 되기까지
함께 해온 일종의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 ‘황남빵’ 근처에는 여러 신라시대 유적지가 많이 분포되어있어, 하나씩 먹으며 산책하기 좋습니다.
이 황남빵의 주재료가 되는 ‘팥’
경주 황남빵은 2011년부터 ‘아라리’ 팥으로 앙금을 만들면서
경주 지역의 팥 재배 농가와 계약 재배를 통해 해마다 200톤 정도를 사용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 ‘아라리’ 팥으로 가득 찬 먹음직스러운 ‘황남빵’
그럼 ‘아라리’ 팥이 뭘까요?
‘아라리’ 팥은 농촌진흥청이 2011년 개발한 다수성 품종으로
수량은 205kg/10a이며 고랭지를 제외한 전국 어디서나 재배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현재 경북 경주, 충남 천안, 강원 횡성 등에서 500ha 정도 재배되고 있으며
종자는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서 생산해 보급 중라고 하는데요.
아라리의 또 다른 장점으로는, 줄기는 곧게 뻗는 직립 초형으로 쓰러짐에 강해 수확 작업이 쉬우며
성숙기도 빨라 남부 지역은 양파, 마늘 등과 이모작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또한 앙금 수율뿐만 아니라 맛과 색이 좋아 떡, 빵, 과자, 팥빙수, 양갱 재료로도 많이 쓰인다고 합니다.
이에 더해, ‘아라리’ 팥 재배 농가에 수량이 많아 지역 농가 소득에 도움이 되고 앙금의 맛과 향이 뛰어나
소비자 선호도가 높다고 하니, 일석이조라는 말이 여기보다 적절한 곳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앞으로 재배가 쉽고 품질이 뛰어난 품종을 지속 개발함과 동시에
새로운 품종이 신속 보급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한다면,
스위스의 치즈, 불가리아의 장미, 스페인의 토마토, 에티오피아의 커피콩처럼
대한민국의 팥이라는 말이 자연스러워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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