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피와 모발을 건강하게 만든다는 '노푸' 트렌드가 얼마 전부터 화제다. ‘노푸’란 ‘노 샴푸(No Shampoo)’의 줄임말로 샴푸 없이 물로만 머리를 헹구는 방법. 샴푸 속 계면활성제 등 화학 성분이 오히려 두피 건강을 해치기 때문에 샴푸를 쓰지 않는 것이다. 할리우드 유명 배우들이 노푸 케어법으로 두피를 관리한다고 알려지며 국내에서도 확산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무턱대고 노푸를 시작하기보다는 자신의 두피 상태를 먼저 점검하고 알맞은 방법을 택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한다.
◆ 무분별한 '노푸'는 오히려 두피 건강 망쳐
노푸를 시작하기 앞서 먼저 고려해야 하는 것은 본인의 두피 상태와 주변 환경이다. 본인의 두피 타입과 생활환경을 고려치 않은 무분별한 ‘노푸’는 되려 두피 건강을 망치는 지름길이기 때문. 노푸 후 효과는 무조건적인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두피 건강 및 헤어 상태에 따른 차이에서 비롯되는 것인 경우가 많다.
특히 지루성 두피염, 지성 두피로 고민하는 이들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평소 피지 분비가 왕성한 경우 두피에 피지와 비듬 및 노폐물 등이 엉겨 들러붙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 제일병원 피부과 김은형 교수는 “두피에 피지와 노폐물이 쌓이면 염증이나 비듬 증상을 일으키기 쉬운데, 단순히 물만으로 헹구는 노푸만으로는 세척력이 떨어져 이를 깨끗하게 제거하기 어렵다”며 “또 4~5월 환절기에는 미세먼지, 꽃가루 등의 외부 노폐물이 모발과 두피에 쌓이기 쉬우므로 보다 깨끗한 세정이 필수”라고 지적한다. 또 노푸를 시도하면서 기름기 제거를 위해 베이킹 소다를 쓰는 경우도 많은데, 이는 모발의 pH 밸런스를 무너뜨리고 큐티클 층을 망가뜨려 결국 모발을 거칠게 만들 가능성이 높다.
노푸 대신 기존에 쓰던 샴푸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괜찮을까. 큰 이상이 없다면 사용하던 샴푸를 그대로 쓰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머리카락이 자주 빠지거나 오후가 되면 두피에서 피지가 심하게 올라오는 등의 증상을 겪고 있다면 대안을 찾아야 한다. 노푸족들이 지적하는 것처럼 실제로 샴푸 내 함유된 계면활성제나 화학성분들이 모발에 영향을 미치고 두피 건강을 해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노푸'보다 유해성분 배제한 저자극 헤어 제품 사용 권장
두피가 민감한 사람은 유해 성분이 함유되지 않아 자극이 적은 샴푸를 이용해 두피를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이 좋다. 김은형 교수는 “실리콘이나 파라벤, 합성 계면 활성제인 소듐 라우릴 설페이트(SLS) 등이 함유되지 않은 샴푸를 사용하면 비교적 건강한 두피 관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듀이트리의 ‘7무 피토 에너지 샴푸’ 등 유해성분이 안 든 저자극 헤어제품이 많이 나오고 있다.
또 샴푸 시에는 거품과 노폐물이 섞인 잔여물을 깨끗하게 씻어내야 한다. 두피에 남은 잔여물은 모낭과 모근에 자극을 줄 수 있다. 두피 안쪽부터 미온수를 이용해 5분간 충분히 깨끗하게 씻어주는 것이 좋다. 샴푸 후 두피를 깨끗하게 건조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머리를 제대로 말리지 않으면 습하게 불려진 각질이 비듬으로 남을 수도 있기 때문. 뜨겁지 않은 바람으로 두피 부근을 먼저 건조시킨 뒤 모발에 남은 수분은 자연 건조를 하는 것이 좋다.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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