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주요 폐암치료제가 잇따라 특허만료되면서 제네릭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처방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알림타`(성분명 페메트렉시드·한국릴리)는 오는 5월, 2·3위인 `이레사`(게피티니브·한국아스트라제네카)와 `타쎄바`(엘로티닙·한국로슈)는 각각 내년 10월과 12월에 특허가 끝난다.
IMS 데이터 기준으로 알림타는 지난해 약 480억원, 이레사는 약 290억원, 타쎄바는 약 220억원의 매출을 기록, 이들 3개 품목의 시장규모는 1000억원대에 달한다.
이들 약물은 모두 표적항암제라는 공통점이 있다. 따라서 의사와 환자들의 반응이 좋은 편이고 그만큼 제네릭 시장의 경쟁도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포토애플/메디포토>
제약업계는 일찌감치 이 시장을 주목했다.
3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알림타 제네릭은 종근당·삼양바이오팜·동아에스티·광동제약·일동제약·보령제약·신풍제약·CJ헬스케어·JW중외제약·한국산도스·한국유나이티드제약·호스피라코리아 등 지금까지 12개사에서 품목허가를 받았다.
- ▲ 출처:헬스코리아뉴스
알림타 <한국 릴리 홈페이지 캡처> 일동제약은 지난 2012년 4월 가장 먼저 알림타 제네릭 시판허가를 받으며 폐암 치료제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부 제네릭은 오리지널 제품과 다른 용량을 내세워 차별화를 시도했다.
알림타는 체표면적에 따라 각기 다른 용량을 주입해야 하는데, 100mg과 500mg 두 가지 뿐이어서 투여량 조절이 힘들었다. 이를 고려해 동아ST와 CJ헬스케어는 300mg 제형으로 허가를 받았다. 용량을 세분화해 투약 편의성을 높인 것이다.
일부업체는 액상제형을 선보여 환자의 편의성을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그간 알림타는 동결건조제형이어서 용매와 섞어 주사해야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레사는 한미약품·종근당·신풍제약 등 3개 제약사가, 타쎄바는 보령제약·종근당·CJ헬스케어·일동제약·한국유나이티드·한미약품 등 6개 제약사가 제네릭 출시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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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레사`(아스트라제네카), `타쎄바`(로슈) 폐암치료제 시장 공략에 가장 적극적인 제약회사는 한미약품이다.
한미약품은 이레사와 타쎄바 제네릭은 물론, 이들 신약을 능가하는 새로운 신약개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지난 11일 임상2상에 돌입한 제3세대 내성표적 폐암신약 `HM61713`이다.
2상 시험은 HM61713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게 1차 치료제로 투여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연구로, 약물의 안전성과 내약성·항암효과 등을 평가한다. 현재 비소세포폐암환자는 이레사·타세바 등을 1차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이번 2상을 통해 이레사·타세바 등 기존 폐암의 1차 치료제로 사용되던 항암제를 대체할 `HM61713`의 개발 가능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형 표적항암제 시장의 제네릭 진입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이제 관심은 몇 개 약물이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다.
항암제의 경우 의사나 환자 모두 오리지널 의약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다 폐암은 종합병원급 이상 대형병원에서 치료하는 질환이어서 다른 약물과 달리 진입장벽이 매우 높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진료현장에서 항암제 처방은 제네릭을 선호하지 않는다"면서 "제네릭이 5월에 출시되면 구체적 매출은 하반기에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제약사 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헬스코리아뉴스 임유진 기자 admin@hkn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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