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담석증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우리나라 성인 10명 가운데 1명이 앓고 있으며, 최근 증가 추세에 있는 담석증은 몸속에 돌이 생기는 증상이다.
위장병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오른쪽 윗배에 통증이 심하고 기름진 음식을 먹을 때 소화가 안 되면 담석증을 의심해야 한다. 그대로 방치했을 경우 담염이나 췌장염, 암으로 악화될 수 있어 그 심각성이 우려된다.
30일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 이대일 원장은 담석증의 치료와 예방법에 대해 소개했다.
담석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이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돌처럼 단단해진 것이다. 남성보다는 여성의 몸에 더 많이(1.5배) 생긴다. 한국인의 5~10%가 담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담석은 콜레스테롤 담석과 색소성 담석으로 분류된다. 과거엔 간디스토마 감염에 의한 색소성 담석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러나 최근 식생활의 서구화, 비만 인구의 증가로 콜레스테롤 담석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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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스테롤 담석은 콜레스테롤, 색소성 담석은 빌리루빈이 주성분이다. 콜레스테롤 담석은 담낭에, 색소성 담석은 담관에 잘 생긴다.
콜레스테롤 담석은 ‘4F’의 특성을 가진 사람에게 특히 잘 생긴다. 4F는 여성(Femail), 다 출산(Fertile), 비만(Fatty), 40대(Forties)를 가리킨다. 반면 색소성 담석은 기생충, 세균 감염, 영양 및 위생상태 불량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담낭에 담석이 생긴 경우 60~70% 가량이 증상 발현이 없다. 이런 환자는 특별히 치료를 받을 필요가 없다. 치료 없이도 일생 동안 통증 한번 없이 지내는 담석 환자가 전체의 67%에 달한다.
문제는 담관에 생긴 담석이다. 간 내부나 담관에 담석이 생기면 담즙의 흐름이 나빠져 간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간경화, 황달, 당뇨병, 췌장염, 빈혈 등 여러 합병증이 초래될 수도 있다.
담석의 첫 신호는 갑작스런 심한 복통이다. 통증은 명치부터 시작하며 오른쪽 상복부 통증이 가장 심하다.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오른쪽 어깨로 옮겨지는 것이 특징이며, 담석이 생기는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다만 고지방식, 비만 등이 담석 유발요인으로 짐작되고 있으며, 주로 앉아서 일을 하거나 정신적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 임신과 분만의 경험이 많거나 코르셋 등으로 장기간 상복부를 압박한 여성에게 잘 생긴다.
이 원장은 “최선의 담석 예방법은 규칙적인 식생활과 균형 잡힌 식사, 지방(콜레스테롤 등) 섭취를 줄이는 것”이라며 “콜레스테롤은 육류와 계란 노른자, 버터, 생선알 등에 많이 들어 있어 줄여야 하며,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을 즐겨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담석을 예방하거나 치료하기 위해 칼슘 섭취를 제한하거나 물과 맥주 등을 벌컥벌컥 마시는 방법은 담석 배출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며 “담석이 걱정되면 알코올, 카페인, 탄산음료는 절제하고, 맵고 짠 음식이나 향신료도 되도록 적게 먹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dusdnr166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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