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윤달이 들어서인가요.
음력 정월인데 봄을 느낄 수 있으니 말이예요.
운주골 농장 정월이면 행사처럼 치러지는 장 담기와 고추장 담기입니다.
이번에 고추장을 담았네요.
밀이나 보리쌀 메줏가루는 여름에 띄우니 초가을에 담는데,
찹쌀과 콩을 이용한 메줏가루는 동짓달 메주를 쑬 때 같이 쪄서 띄우다 보니 정월 고추장이 되어 버린 거지요.
자~! 전통고추장, 담아 보겠습니다.
[고추장재료] 고추장용 고춧가루7kg, 엿기름1.5kg, 찹쌀1.5kg,
천일염420g, 조청600mi, 집된장1.kg, 소주 420ml
1. 찹쌀은 깨끗이 씻어 열흘 정도 담가 삭힙니다.
열흘 정도 삭히면 발효가 되어 물에 거품이 생기지요.
쌀을 건져 빻아옵니다. (발효물은 버리지 마세요)
2. 엿질금(엿기름)을 찹쌀 삭힌 발효된 물을 이용해 불려 체에 밭쳐 엿기름 물을 만듭니다.
3. 엿기름 물에 찹쌀가루를 섞어 10시간 정도 삭히면 식혜처럼 단맛이 나게 되지요.
4. 집 된장도 주물러 체에 밭칩니다.
고추장 담는 법도 지역마다 다르고 집집마다 다르듯이
시어머님이 꼭 된장을 넣으시면서 "된장을 넣어야 깊은 맛이 난다"하셔서
우리집 고추장은 된장을 넣는답니다.
5. 엿기름 물과 된장 거른 물을 섞어 끓입니다.
얼마만큼 끓이느냐에 따라 변질에 차이가 있음을 명심하세요!
6. 끓여서 한김이 나가면 양푼에 퍼서 식힙니다.
7. 어느 정도 식으면 메줏가루, 고춧가루, 천일염, 조청 등을 넣고 잘 저어줍니다.
8. 마지막으로 소주도 넣어줍니다.
소주는 방부 역할을 해주어 변질을 막아 주는 역할을 한답니다.
# 고추장을 담고 어떻게 보관할까... 궁금하시죠?
항아리에 담고 두 줌의 소금을 얹고 한지로 덮은 다음 햇볕 들고 바람 잘 통하는 곳에서 30여 일 숙성시킨 다음 냉장보관하시고요. 많은 양은 자주 저어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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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장 담기 쉽죠? 더 쉬운 방법도 많이 있더라고요.
하지만 그해 장과 고추장이 맛이 있어야 음식 맛을 좌우하지 않나요?
정성들인 만큼 올해의 "시어머님표 전통 고추장" 맛이 최고이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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