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가 서서히 물러가고 따뜻한 봄 날씨가 찾아오고 있다. 봄날의 반갑지 않은 손님인 알레르기로 고생하지 않으려면 알레르기의 원흉이 되는 집먼지진드기를 없애야 한다.
겨울에는 추운 날씨 탓에 환기하는 횟수가 준다. 겨울 동안 환기를 하지 않고 지낸 뒤 봄이 오면 집먼지진드기 때문에 봄이 괴로워진다.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알레르겐'이라는 물질이 집안에 가득하기 때문이다. 가장 흔한 알레르겐은 집먼지진드기다.
집먼지진드기는 거미강(거미·응애·진드기 등)에 속하는 동물로, 크기가 0.1~0.3mm로 매우 작다. 주로 인체에서 떨어진 피부각질, 식물섬유, 집 안의 먼지, 곰팡이 포자 등을 먹고 다. 집먼지진드기는 물거나 침으로 찌르지 않고 질병을 퍼뜨리지 않아 그 자체는 전혀 해가 없다. 하지만 배설물과 사체 잔해에 포함된 단백질의 한 종류인 ‘구아닌’ 성분이 사람 피부에 닿거나 호흡기로 들어갈 경우 알레르기 증상을 유발한다.
진드기나 세균들이 주로 서식하는 곳은 매트리스, 이불, 베개 등과 같은 신체에 바로 접촉되는 곳들이다. 그래서 봄철 집먼지진드기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밑의 사항들을 숙지하고 실행하면 좋다.
- ▲ 사진=조선일보 DB
◇침실은 다른 곳보다 꼼꼼하게 청소해야
집 안에서 집먼지진드기가 가장 많은 곳은 바로 침실이다. 침대 매트리스와 이불은 피부 각질과 땀으로 집먼지진드기가 서식하기에 가장 적합한 장소다. 그래서 다른 곳보다 꼼꼼히 청소하도록 해야 한다.
집먼기 진드기를 없애기 위해서는 먼저 이불과 베개를 55~60℃ 이상의 온수에 세탁해야 한다. 40℃ 안팎의 온수에서는 일부 원인물질만 제거되므로 더 높은 온도에서 세탁해야 한다. 세탁이 어려운 매트리스는 일광소독을 한다. 부피가 커 쉽지 않다면 방망이로 두들겨 집먼지진드기를 떨어뜨린 후 진공청소기로 흡입한다. 마지막으로, 평소 침구를 정리해 개는 습관을 들인다. 이불이 마르도록 1~2시간 펼쳐두었다가 개면 밤사이 눅눅해진 매트리스가 잘 말라 집먼지진드기가 줄어든다.
◇청소와 환기는 동시에
환기도 중요하다. 환기는 먼지를 배출함과 동시에 집안의 습기를 말리는 효과도 있다. 환기는 오전 10시 이후가 적당하다. 너무 이른 시간에 하면 밤새 지상에 깔렸던 오염된 공기가 집안에 유입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다음 먼지털이개로 집안의 먼지를 털어낸 뒤 진공청소기로 말끔히 제거한다.
살균 효과가 있는 스팀청소기를 사용하는 것도 좋지만, 스팀을 과도하게 분사하면 오히려 실내가 습할 수 있으므로 유의한다. 실내온도는 18~20℃ 이하, 습도는 50% 정도 유지해야 고온다습을 좋아하는 집먼지진드기의 번식을 막을 수 있다.
◇카펫 걷고, 배란다와 욕실의 곰팡이도 제거도 필수
카펫을 거실에 깔아뒀다면 걷는 게 좋다. 카펫은 먼지가 쉽게 쌓이고 청소하기 어려워 집먼지진드기가 많이 서식해 있다. 따라서 천으로 된 소파보다는 가죽으로 된 소파가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에게 좋다. 복잡한 실내장식은 먼지가 쌓이기 쉬우므로 정리하고, 애완동물의 배설물은 즉시 치운 뒤 전용제품으로 닦아야 한다.
베란다와 욕실의 곰팡이도 대표적인 알레르겐이다. 곰팡이는 공중에 떠다니며 호흡기로 흡입돼 알레르기를 유발한다. 곰팡이가 잘 생기는 곳은 베란다와 욕실의 배수구, 변기 등이다. 곰팡이를 없애기 위해서는 곰팡이 전용세제를 뿌린 뒤 잠시 두었다가 샤워기 등을 이용해 깨끗이 청소한다. 청소 후에는 욕실 문이나 베란다 창문을 열어 습기가 빨리 빠져나가도록 해야 한다.
/ 강경훈 헬스조선 기자
허다민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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