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좀이 곰팡이 때문에 생기는 병이란 것은 누구나 안다. 하지만 이 무좀 곰팡이가 우리 몸 구석구석을 감염시킨다는 것은 아직 모르는 사람이 많다. 피부가 곰팡이에 감염되는 것을 통틀어 백선이라고 하는데, 발생 부위에 따라 발백선, 손발톱백선, 체부백선, 완선(사타구니 감염)으로 불린다. 이외에도 얼굴을 비롯해 머리카락이나 수염의 모낭이 감염되기도 한다.
손발톱 무좀 같이 밖으로 드러나는 부분이나 완선처럼 은밀한 부위에 생기는 것은 더러운 사람으로 인식될까봐 제대로 치료를 받지 않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무좀은 곰팡이를 완전히 없앨 수 있도록 6개월 이상은 치료를 해야 하지만 손발톱 무좀, 완선은 증상이 없어지면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 무좀 유형 별 올바른 치료법을 알아본다.
◇손발톱 무좀, 건강한 손발톱 완전히 자랄 때까지 치료해야
손발톱 무좀은 피부에 생기는 무좀과 증상이 조금 다르다. 피부에 생기는 무좀은 가려움이 크지만 손발톱 무좀은 가려운 증상이 없다. 대신 변색, 갈라짐, 부서짐 등 손발톱 모양이 변한다. 남성보다 여성이 흔하다. 통풍이 어려운 하이힐을 신는 것이 원인이다. 손발톱 무좀이 있는 여성은 사우나에 가거나 샌들을 신는 것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손발톱 무좀은 연고 같은 일반적인 무좀약으로는 치료가 어렵다. 딱딱한 손발톱에 침투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무좀에 걸린 면적이 50% 이하라면 풀케어 같은 라카 형태의 국소치료제가 효과적이다. 증상이 심하거나 여러 개의 손발톱에 생겼다면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게 더 낫다.
손발톰 무좀을 치료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끈기다. 이미 감염된 손발톱을 건강한 새 손발톱이 완전히 밀어낼 때까지 치료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이게 6~12개월 정도 걸린다. 이 기간을 못 참고 치료를 중단하면 뿌리에 남아 있던 균이 손을 타고 온 몸으로 번지거나 무좀에 걸려 부서진 손발톱으로 다른 사람까지 감염시킬 수 있다.
◇완선, 습진이나 땀띠로 오해하다 병키워
샅백선으로도 불리는 완선은 특히 여름에 더 심해진다. 사타구니는 통풍이 잘 안되고 땀도 많이 나기 때문이다. 사타구니 주변에 각질이 덮힌 홍반이 생기고 가렵다. 심해지면 회음부나 항문 주위까지 퍼진다.
발톱 무좀이 완선을 일으키기도 한다. 바지나 치마를 입으면서 발톱이 옷에 닿으면서 이를 통해 감염되는 것이다. 발톱이나 발에 무좀이 있으면 완선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
완선이 있다면 너무 조이는 옷은 피하고 4~6주는 약을 써야 한다. 습진으로 착각해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면 완선이 악화된다.
◇머리백선, 자칫하다 영구머리 될 수도
유아나 학령기 아이들에게 잘 생긴다. 환자와 직접 접촉하거나 머리에 닿았던 옷, 수건, 빗으로 감염된다. 회색이나 붉은 빛의 비듬이 생기고 머리카락이 부러진 자리는 점 같은 탈모반이 보이기도 한다. 이런 탈모반이 합쳐져 크기가 커진다. 염증이 심하면 고름이 생기거나 탈모가 된다. 먹는 약이나 연고를 쓰며 염증이 있다면 항생제를 쓰기도 한다.
/ 강경훈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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