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20만 명에 달하는 환자가 수술대에 오르게 하는 질환이 있다. 바로 치질이다. 치질 환자는 잘못된 식습관, 서구화된 생활방식 등으로 인해 점점 증가하고 있다. 많은 환자가 이를 부끄럽게 여겨 증상이 있어도 숨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치질은 내버려둘수록 고통이 심화되며, 치루의 경우엔 치루암으로까지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졌다.
치질은 항문 주위의 정맥이 압력을 받아 혈관이 부풀거나 늘어져 발생한다. 치질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항문에 혹이 생기는 '치핵'이 있다. 치핵은 위치나 형태에 따라 그 종류가 다양하다. 그중 기온의 영향을 많이 받는 혈전성 치핵은 겨울철 추운 환경에 항문이 장시간 노출될 때 모세혈관이 수축하면서 정맥의 혈액순환이 잘 이뤄지지 않아 발생한다. 이 경우 항문 부근에 통증이 느껴지고, 배변 시 출혈을 동반한다. 내버려두면 앉는 것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의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치질의 주요 발병요인으로는 과로와 스트레스, 과음 등이 있다. 특히 추운 날씨에 술을 많이 마시면 정맥이 갑자기 확장되면서 혈관에 피가 몰려 혈액 찌꺼기가 뭉치는 핏덩이가 생기고 그 덩어리가 항문 밖으로 말려 나오는 급성 혈전성 치핵이 나타날 수도 있다. 맵고 기름지고 짠 고콜레스테롤 음식은 소화가 잘 안 되며 변비와 설사를 유발하고 항문을 자극해 치질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겨울철에 발생하는 치질은 재발 우려도 높다. 따라서 수술 후 관리가 잘 이뤄져야 한다. 치질 수술 후에는 항문 주변을 항상 따뜻하게 유지하여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야 한다. 수술 이후 술을 마시지 않으면서 자극적인 음식을 삼가는 것은 물론, 야채와 과일 등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치질 예방에 도움된다.
변기에 10분 이상 앉아있는 습관은 치질을 유발할 수 있다. 화장실에 스마트폰이나 신문 등을 들고 들어가지 않고, 배변 시 배에 과도한 힘을 주지 않아야 한다. 또한, 차가운 장소와 딱딱한 의자는 되도록 피해야 한다. 매일 5~10분 정도 온수 좌욕을 통해 항문 주위의 청결 상태를 유지하면 혈액순환에 도움이 돼 치핵 예방에 효과적이다.
/ 우준태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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