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반 건강상식/한방상식

[스크랩] 허리건강 찾아 주는 마법의 손, 3대 수기(手技)요법 大해부②_정형도수치료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5. 1. 30.

Part2. 정형도수치료

통증치료에 효과 있다고 알려진 도수(徒手)치료는 맨손으로 하는 대표적인 수기요법 중의 하나다. 손으로만 치료하기 때문에 대체의학의 한 분야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도수치료의 원래 명칭은 ‘정형도수치료’이며 현대의학의 물리치료 기법 중 하나다. 병원에서 물리치료사가 손으로 환자의 근육이나 관절을 풀어 주는 것이 정형도수치료다. 물리치료사의 손으로 통증을 잡고 관절 가동범위를 넓히는 정형도수치료에 대해 알아본다.


	정형도수치료는 견인이나 지압을 통해 근골격계 질환자의 통증을 완화시킨다. (사진=조은선 기자)
정형도수치료는 견인이나 지압을 통해 근골격계 질환자의 통증을 완화시킨다. (사진=조은선 기자)

물리치료사가 직접 하는 맨손 치료법

정형도수치료의 역사는 고대 이집트 시대까지 올라간다. 기원전 400년경 히포크라테스가 척추 기형을 해결하기 위해 지렛대를 이용한 정형도수치료를 했다고 전해진다. 관절과 뼈를 눌러 근육과 관절 통증의 원인을 파악하고 제자리를 찾아줘, 근육과 관절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정형도수치료는 물리치료사 자격증이 있는 사람만 법적으로 할 수 있다. 물리치료사가 직접 시술한다는 점에서 카이로프랙틱, 추나요법과 다르다. 관절과 인대가 있는 부위를 손으로 만지고 돌리기 때문에 얼핏 들으면 스트레칭과 유사할 수 있다. 하지만 스트레칭은 근육을 늘려서 강화하는 효과를 얻는 것이고, 정형도수치료는 관절과 근육을 누르고 돌려서 정상적인 기능을 하도록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근골격계 질환의 통증 완화 효과

정형도수치료는 주로 견인(밀고 당김)이나 지압을 통해 근골격계 질환자의 통증을 완화시킨다. 스트레스나 자세의 불균형, 근육의 과도한 사용으로 근육이 긴장하면 손상된 근막들이 서로 들러붙어 변형이 생긴다. 변형이 생긴 근육은 탄력성을 잃고 굳어져 근육 통증을 유발한다. 도수치료 전문가들은 근육 통증이 발생했을 때, 도수치료가 변형이 생긴 근육을 제자리로 돌려 제 기능을 회복시키면 통증이 완화된다고 주장한다. 관절의 퇴화로 인해 유착과 변형이 일어나 관절이 제자리를 이탈했을 때, 위치를 바로잡아 통증을 완화하는 효과도 있다.

도수치료의 효과가 있는 질환은 주로 오십견, 테니스 엘보, 관절염, 척추측만증 환자 등 근골격계 질환이다. 목이나 허리, 골반 통증에도 효과 있다. 평소 자주 쓰지 않는 관절과 근육을 풀어줘 관절 가동 범위를 늘려 주기 때문에 오십견 환자에게도 효과가 있다.


	정형도수치료 효과를 높이려면 짐볼, 밴드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사진=조은선 기자)
정형도수치료 효과를 높이려면 짐볼, 밴드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사진=조은선 기자)

치료 효과 높이려면 운동요법 병행 필수

정형도수치료는 한번으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대한정형도수물리치료학회 김명준 학회장은 “근육과 관절의 기능을 정상으로 회복하려면 한번만 치료해서는 효과를 보기 어렵다”고 말한다. 통증의 정도와 근육·관절의 상태에 따라 치료 기간이 달라야 한다.

김명준 학회장은 “상태가 심하지 않은 경우 2주 정도 받으면 효과를 보지만 3개월까지 치료 받아야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일주일에 두세번 받는 게 일반적이고 1회당 평균 20~40분 소요된다.

정형도수치료의 효과는 영구적이지 않다. 잘못된 생활습관을 유지하면 언제든지 관절과 근육이 제자리를 이탈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형도수치료를 받고 난 후 효과를 높이려면 근육과 인대를 튼튼하게 하는 운동 요법을 병행해야 한다.

김명준 학회장은 “정형도수치료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환자에게 자세를 바르게 하는 방법을 알려 주고 있다”며 “앉아 있을 때, 걸을 때 어떤 자세를 유지해야 하는지 알아둬야 한다”고 말했다. 치료 효과를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는 관절과 근육이 굳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 짐볼이나 밴드, 테이핑을 이용해 관절 가동범위를 늘려 관절 및 주위 조직을 강화하는 것이 좋다.


관절 환자・인대 손상 환자받으면 부작용 우려

정형도수치료는 주사나 약물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부작용의 위험이 없다. 하지만 모든 근골격계 질환자들이 치료받을 수는 없다. 골절 환자나 인대가 찢어진 환자, 관절에 출혈이 있는 환자들은 치료를 받을 수 없다.

뼈가 부러진 상태에서 도수치료를 하면 뼈가 신경 조직을 건드려서 신경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인대가 찢어진 환자는 도수치료가 인대 파열 부위를 더 자극해 심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뼈나 관절에 부상을 입은 환자들은 먼저 부종이나 염증을 줄이는 치료를 한 후에 도수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골다공증 환자도 금물이다. 뼈가 약한 상태이기 때문에 치료사의 자극에 뼈가 부러질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디스크가 터진 환자도 도수치료를 받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도수치료를 받으면 터진 디스크가 신경을 눌러 상태가 더 악화될 수 있다. 김명준 학회장은 “도수치료는 급성기 질환을 가진 환자가 받으면 오히려 병의 상태가 더 악화될 위험이 크다”며 “만성질환자나 아급성기(급성과 만성의 중간시기)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도수치료 체험자를 만나다

직장인 최모(29)씨는 최근 척추·관절 전문병원에서 도수치료를 받았다. 최씨는 몇 주 전부터 허리가 아파서 치료를 결심하게 됐다. 치료 전에는 움직일 때마다 허리에 통증이 있어서 허리를 사용하는 동작을 하는데 무리가 있었는데 도수치료를 받고 난 후, 허리의 움직임이 부드러워졌다고 한다. 최씨는 “한번만 받아서는 치료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예상과 달리 허리가 가벼워지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허리건강 찾아 주는 마법의 손, 3대 수기(手技)요법 大해부①_카이로프랙틱
허리건강 찾아 주는 마법의 손, 3대 수기(手技)요법 大해부②_정형도수치료
허리건강 찾아 주는 마법의 손, 3대 수기(手技)요법 大해부③_추나요법


/ 기획 김하윤 기자 khy@chosun.com
취재 김련옥 기자 kyo@chosun.com
※도움말: 김명준(대한정형도수물리치료학회장), 김준성(성빈센트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이민선(대한카이로프랙틱닥터협회 회장), 이종수(경희대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 교수), 주성완(다나을한의원 원장)
※참고도서: 《추나임상학》(군자출판사),《카이로프랙틱 개론》(도서출판 청담) 촬영협조 고도일병원 사진제공 자생한방병원
월간헬스조선 (138페이지)에 실린 기사임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