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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아토피

[스크랩] 괴로운 건선피부, 겨울에도 `햇빛` 많이 쐬면 효과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5. 1. 22.

하얀 피부를 갖고 싶어 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햇빛을 피하는 '자외선 차단'에 공을 많이 들인다. 하지만 낮이 짧아진 겨울, 부족해진 햇빛의 자외선이 아쉬운 사람들이 있다. 바로 건선 환자들이다. 햇빛에 포함된 자외선의 특정 파장대가 건선 증상을 완화해주기 때문이다. 건선은 자외선이 많고 습도 높은 여름에는 증상이 호전되다가도, 건조하고 자외선 양이 적은 겨울에는 재발과 악화가 반복된다.


	건선이 생긴 부위를 손으로 긁고 있다
사진=조선일보 DB

◇ 건선, 한 번 걸리면 재발 잦아
건선은 피부에 생기는 병으로 우리나라 인구의 2~4%가 앓고 있으며 갈수록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건선은 피부에 크기가 다양한 붉은 발진이 생긴 후 그 발진 위에 은색 각질이 겹겹이 쌓이는 질환이다. 정상적인 피부 세포는 약 28일을 주기로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데, 건선 환자는 세포 교체기간이 과도하게 빨라 죽은 세포가 미쳐 떨어져 나가지 못하고 쌓여 피부가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면서 나타난다. 건선에 걸리면 초기 2~3개월 내 꾸준히 치료하면 상당히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치료를 완벽히 안 하면 수년간 호전 재발 악화가 반복되는 만성으로 진행되기도 쉽다.

건선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에서 나타날 수 있다. 주로 팔꿈치, 무릎, 두피, 허리 부위에 발생한다. 건선의 원인은 아직 확실하지 않으나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나타난다고 본다. 하지만 건조한 기후, 피부 상처, 스트레스, 세균 감염, 고혈압약이나 항우울제 같은 일부 약물 등으로 건선이 악화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 햇빛으로 치료 효과
건선은 햇빛 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는 대표적인 피부병이다. 자외선의 특정 파장대가 건선의 증상을 완화해준다. 그러나 너무 햇볕을 많이 쪼이면 기미나 피부노화를 비롯한 부작용을 겪을 수 있어 무분별한 일광욕은 피하는 게 좋다.

햇빛이 부족한 겨울에는 의학적으로 개발된 자외선 치료법을 받는 것도 괜찮다. 전신에 증상이 있을 때는 광화학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이는 특수약물을 바르거나 복용 후에 자외선 광선을 쬐는 치료법이다. 등, 팔, 다리, 무릎처럼 신체 일부분에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부분 자외선등 또는 엑시머 레이저를 이용해 치료할 수 있다. 엑시머레이저는 일정 자외선 파장을 레이저로 만든 기구로 건선에 효과적인 높은 광량의 광선만 해당 부위에 집중적으로 내리쫴 치료한다. 이 외에 기본적으로 부신피질 호르몬제 등의 연고를 바르거나 내복약을 먹는 방법이 병행된다.

◇ 건조한 환경 피해야
건선은 완전히 치료하기보다는 증상 완화와 재발 방지에 초점을 맞춰야 하며, 특정 치료법을 고집하기보다는 각각의 부작용을 피해 적절히 병행하여 치료하는 게 좋다. 인내심과 끈기를 가지고 치료가 끝난 후에도 건선의 유발 요인을 멀리하고 생활 관리를 철저히 해야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겨울철 건조한 날씨는 건선을 악화시킨다. 따라서 겨울철 실내난방은 20~22도, 습도는 40~60%를 유지하고 자주 실내 환기를 해야 건선을 예방할 수 있다. 잦은 목욕을 피하고 비누 대신 오일이나 비누대용품을 사용하며, 샤워 후에는 보습제를 꼭 발라준다. 또한, 편도선염이나 급성 인후염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상기도 감염을 일으키는 연쇄상구균이 건선 유발 원인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피부에 자극을 주는 일도 좋지 않으므로 운동 중 다치거나, 칼에 베이는 일, 심하게 긁는 일, 때 미는 일 등을 피하자.

또 술, 담배, 맵고 자극적인 음식, 인스턴트 식품, 밀가루, 육류, 당지수가 높은 음식 등은 건선을 악화시키므로 삼가는 게 좋다. '당지수'는 음식을 먹은 뒤 혈당이 얼마나 빠르게 올라가는지를 표시한 수치를 말한다. 당지수가 높은 식품에는 흰빵, 초콜릿, 감자, 떡, 과자, 아이스크림 등이 있으며, 당 지수가 낮은 식품으로 대부분의 과일, 채소, 콩 등이 있다.

/ 허다민 헬스조선 인턴기자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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